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멈출뻔 했네요 ㄷㄷㄷ (feat EV6)
djjayp

Lv.1 djjayp (206.♡.91.23)

2026년 1월 6일 AM 06:32 · 수정됨(23:47)

조회 3,975 공감 0

이번 설날 연휴를 맞이하여 미국에서 중거리(?) 로드트립을 했습니다.

엘에이에서 세도나까지 왕복 1600km구요. 

기존에도 종종 갔던 곳인데 이번에 처음으로 전기차로 도전해 봤습니다.

가는길 충전소를 검색해보니 8시간정도 걸리구요. 약 200km정도마다 충전소가 있는걸 확인 했습니다.

200km씩 4번에 나누어서, 중간에 3번 충전하면 되겠더라구요.


엘에이 -- 팜스프링 충전 -- 아리조나 경계 지나자마자 Quartzsite 충전 -- 피닉스 충전 -- 세도나


제 EV6는 EPA기준 500km살짝 못가고, 실제 110km/h로 달리면 400km정도로 나옵니다.

10%당 40km정도 생각하면 되더라구요.

저는 100km/h제한 도로에서 105~110km/h정도로 달리니 10%당 40km 생각하면 살짝 보수적으로 잡은거라 적당하다고 생각했고 여태까지는 괜찮았었죠.

여행중에는 보통 80%까지 충전하니 80%채워서 320km 이내면 괜찮다고 항상 계산했었는데요...


문제는 팜스프링에서 아리조나 경계를 지나 Quartzsite까지 가는데서 발생했습니다.

팜스프링까지 약 200km가는동안 프리컨디션이 되었겠거니... 했는데 웬걸.. 날씨가 쌀쌀해서 배터리 온도가 그다지 많이 오르지 않은 모양이더라구요.

350kW충전기에서 120kW까지만 나왔습니다.

80%까지 5분정도 차이가 나길래 그냥 적당히 끊고 다음까지만 가자... 한게 패착이었습니다.

(그냥 5분 더 기다릴껄 그랬어요 ㄷㄷㄷ)

60% 채우면 240km를 갈수 있고, 다음 충전소까지 210km니 대략 10%남기고 도착할수 있겠구나... 하고 60%에서 끊고 출발했죠.


이게 웬걸...

고속도로 제한속도가 120km/h로 바뀌었습니다.

트레일러들도 120km/h로 막 달립니다.

저는 전비유지를 위해 110km/h로 달립니다.

2차선으로 가도 트레일러들이 똥침을 놓다가 추월합니다.

무섭습니다 ㄷㄷㄷ

어쩔수 없이 125km/h로 놓습니다.

트레일러들이 추월하는 일은 없지만 승용차들이나 픽업트럭들은 다 130km/h 이상으로 달리는지 1차선으로 다 추월해서 지나갑니다 ㄷㄷ

저는 전비때문에 125km/h로 고정이지만 그래도 생각보다 배터리가 빨리 녹는게 보입니다...


도착하기 50km전... 트립상 주행가능거리가 60km가 되지 않습니다.

공조를 끕니다.

옆에서 와이프가 큰소리로 뭐라 합니다. 저는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립니다.... 땀이나서 통풍시트만 틀었습니다...


5%가 되니 출력제한 경고도 뜹니다.


도착하기 10km전... 트립상 주행가능거리가 남은거리와 같습니다...

속도를 100km/h로 줄입니다. 트레일러가 추월해도 어쩔수 없습니다...


근데 갑자기 큰 오르막이 보입니다?

오르막을 오르면서 주행가능거리가 쭉쭉 줄어들면서 남은거리보다 더 줄어듭니다..

으잌...

유튜브 어디서 보니 0%되어도 조금 더 갈수 있다고 하는것만 믿습니다 ㄷㄷㄷ


다행히!!!

언덕끝에 오르니 저~~~기 앞에 충전소까지 쭉 내리막입니다 ㅠㅠ 충전소가 보입니다!!

내리막에 리젠으로 조금씩 주행가능거리가 올라갑니다 ㅠㅠ

충전소 드디어 도착.. 남은 배터리 2%.. 그래도 몇km는 남았다고 와이프한테 큰소리 치다가 뒤통수 맞습니다...


충전기에 물리니 240kW 속도로 충전이 됩니다.

이거봐! 이렇게 빨리 충전이 되야지! 아까 거긴 너무 느렸자나! 하다가 또 한소리 듣습니다 ㅠㅠ


교훈

200km 넘게 간다면 항상 80%는 채웁시다.


아, 그리고 혹시나 실제 Quartzsite에서 충전할 계획을 하시는 분들께 말씀드리자면...

이 장소는 테슬라 수퍼차져의 성지라 수퍼차저가 80기 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비테슬라 차량도 충전 가능하구요. (어댑터는 있어야합니다)

그런데 현기 e-gmp 800V는 테슬라 수퍼차저에서 100kW, 페리버젼은 120kW밖에 안나오는건 알고 계시죠?

240kW 다 나오는 800V 충전소는 고속도로 건너편 LOVE 주유소에 Electrify America 4기가 있는데요.

여기는 거의 풀방입니다.

제가 갈때도 보고 올때도 봤는데, 갈때는 낮이었고 전기차들이 줄서서 대기하고 있었구요.

올때는 밤8시정도 였는데 대기는 없었지만 2기 고장에 2기 충전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리비안 충전소가 오픈되었습니다.

800V-300kW 충전기 6대구요. 3대가 1개의 파워캐비넷에 연결되어있어 전기를 공유를 하긴 하는데, 제가 충전하는동안 저 말고 다른 리비안 한대만 충전하고 있었습니다.

다들 파워공유를 아시는지 제 충전기와 다른 파워의 충전기를 쓰시더라구요.

그래서 800V 충전기의 선택의 폭이 늘었습니다.


굳이 800V가 필요 없는경우 엄청난 수의 테슬라 수퍼차져를 이용하시면 되구요.

800V가 필요하다면 Electrify America나 리비안 충전소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동네는 나름 캘리포니아-아리조나 사이에서 전기차들의 오아시스가 되고 있습니다.


댓글 (41)

  • 우미

    우미 Lv.1

    01.06 · 73.♡.0.56

    등짝은 안전하신가요?
  • djjayp

    djjayp Lv.1 → 우미 작성자

    01.06 · 206.♡.91.23

    다행히 등짝은 시트에 딱 붙이고 있어서 방어가 가능했는데 욕이란 욕은 다 들어서 수명이 늘어난 기분입니다 ㄷㄷㄷ
  • 얼남인즐

    얼남인즐 Lv.1

    01.06 · 211.♡.131.158

    ㅋㅋㅋ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미국내 중거리는 그냥 개스차 타는게 맘 편하겠군요.
    코딱지만한 한국에서도 400이 넘느니 안넘느니 하는데 미국은 일단 스케일이 다르니 저 같으면 그냥 캠리로 갈것 같습니다.
  • djjayp

    djjayp Lv.1 → 얼남인즐 작성자

    01.06 · 206.♡.91.23

    두번이상 충전하는 거리라면 개스차가 낫긴 합니다.
    근데 저는 계획하는걸 좋아해서 여행전에 미리미리 충전소와 예비충전소 알아보고 하는게 재밌어요 ㅎㅎ
    제가 계획한대로 잘 되면 기부니가 좋구요.
    근데 이거처럼 살짝 어긋나면 좀 살떨리죠 ㄷㄷ
  • 사리사욕충족

    사리사욕충족 Lv.1

    01.06 · 106.♡.66.34

    제가 다 땀이 나네요 ㅋㅋㅋ
  • djjayp

    djjayp Lv.1 → 사리사욕충족 작성자

    01.06 · 108.♡.172.46

    어우.. 쌀쌀한 날씨였는데 통풍시트를 켜야 했습니다.
  • 즐거운하루

    즐거운하루 Lv.1

    01.06 · 58.♡.71.147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전기차는 중간에 배터라나가면 긴급출동이 와서 충전해주고 가나요? 아니면 견인차가와서 견인해 가나요?
  • djjayp

    djjayp Lv.1 → 즐거운하루 작성자

    01.06 · 108.♡.172.46

    저도 겪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견인이 오지 않을까 싶어요. 내려주는곳은 제가 지정할수 있으니 가까운 충전소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또자닷컴

    또자닷컴 Lv.1 → 즐거운하루

    01.06 · 211.♡.143.194

    와서 다음 충전소까지 갈정도만 충전해준다고 하더라구요.
  • 하드리셋

    하드리셋 Lv.1

    01.06 · 223.♡.85.8

    쇼츠인가? 보니 전기차 0%되면 견인차가 와서 들어 올린다음 가까운 충전소로 데리고 가더군요 ㅎㅎ
    이런 경험?안하게 되서 다행스럽네요 ㅎㅎㅎ
    저도 전기차 몰지만 50%만 되도 불안불안해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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