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7년, 12만km 주행 소감입니다.
통화권이탈

Lv.1 통화권이탈 (211.♡.81.241)

2026년 4월 20일 PM 01:18

조회 2,420 공감 0

다들 좋은 차 많이들 타시지만

그래도 경차를 타 본 경험을 몇 말씀 드려 보겠습니다.

  • 경차 무시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경차 타면 안 끼워준다, 주행 중에 마구 끼어든다 하는 일은 수도 없이 있었습니다. 근데 그게 반복되다 보니 쟤들이랑 싸울 것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고 지나가는 게 정신 건강에 좋아서 어찌어찌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수입차도 아니고 아반떼만으로도 그런 일이 싹 사라지니 허무하긴 했지만요.

  • 장거리 주행 시 사람은 안 괜찮지만 차는 괜찮습니다

대구 살면서 서울, 파주, 강릉, 고성, 목포, 부산 등등 어지간한 거리는 다 달려본 것 같습니다. 경차로 장거리 운전을 혹시나 하신다면 차 걱정은 안 하셔도 되겠습니다. 기름탱크 용량이 작아서 중간에 세우느라 시간 손실은 좀 있을 거고요. 고속도로 끝에서 끝까지 가니 연비가 20km/L 겨우 나왔습니다. 운전 피로는 만만치 않아서 기름이 아니라도 중간 휴식 없이는 어려운데요. 의외로 전에 타던 아반떼XD보다는 덜 힘들었습니다

  • 20만킬로 타도록 큰 고장이 없었습니다.

8만7천킬로 뛴 차를 21만 넘게 타도록 큰 고장 없이 탔습니다. 17만 정도에 리어 드럼브레이크 고착으로 40만원 정도 쓰고 클러치 디스크 교체하는 데 제대로 하는 데가 없어서 안 써도 될 돈을 많이 쓰긴 했는데 이건 차 문제라기보다는 정비소 문제였으니 차 문제는 많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2000년대~2010년대 MPI+토크컨버터 변속기 조합의 국산차+일본차가 고장 확률이 가장 낮은 세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이제는 그놈의 규제 때문에 차가 더 복잡해져 고장 원인이 더 많아져서 수리 비용이 높아질 거란 생각이 듭니다.

  • 도심 기동성 하나는 최고였습니다

당장 주차 단계부터 실감이 났습니다. 아파트나 각종 지하 주차장에서 일반 차들은 못 빠져나가는 곳을 모닝은 한 방에 나올 수 있었고 좁은 길도 쉽게 지나갑니다. 무엇보다 유료도로 및 공영주차장 요금 반값에 5부제 면제로 일반 차로는 못 들어가는 주차장도 입차가 가능하니 이 부분이 매우 편리했습니다. 그리고 서울 방문 시에도 오전에 공영주차장에 입차 후 저녁 출차 때까지 요금이 절반이라 부담도 매우 적었고요.

최소 5년은 더 탈 자신이 있었지만 가족을 태우려니 공간이 너무 좁아서 어쩔 수 없이 차를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4)

  • 해방두텁바위

    해방두텁바위 Lv.1

    04.20 · 166.♡.5.43

    수동 5단이라 연비도 잘 나오고 고속 주행시에도 상대적으로 피로도가 적으셨을듯 싶기도 합니다. 자동변속기 달린 경차들은 너무 단수가 적어서 고속 주행시 운전도 피곤하고 연비도 더 안 좋은것 같더라구요. 경차는 아니지만 예전에 자동 4단짜리 중형차 탔을때도 은근히 고속도로 주행시 연비나 피로도 면에서 안 좋았던 것을 보면 변속기 단수가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습니다.

  • 통화권이탈

    통화권이탈 Lv.1 → 해방두텁바위 작성자

    04.20 · 211.♡.81.241

    2018년 구입 당시에도 수동 매물이 거의 없어 부산까지 가서 사 왔습니다. 자동이었으면 운전이 많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5단 이전 4단기어 시절까지는 변속기 외에도 차량 전반이 좋지는 않았던 시절이니 운전 피로도 심하셨을 겁니다.

  • 디오스카

    디오스카 Lv.1

    04.20 · 104.♡.68.24

    스파크 몇달 탔었는데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운전 정말 재밌습니다

  • 통화권이탈

    통화권이탈 Lv.1 → 디오스카 작성자

    04.20 · 211.♡.81.241

    스파크가 단종되서 참 아깝습니다.

  • 하드리셋

    하드리셋 Lv.1

    04.20 · 223.♡.55.56

    98년도 아버지가 사주신 똥색이라쓰고 황금색이라 읽는? 마티즈 1 수동 깡통을

    2003년 결혼할때까지 타고 다녔죠 ㅎㅎㅎ

    사회 초년생으로 회사 출장다니고 연애도 저 차로 했었고....6년동안 18만km를 넘게 다녔죠 ㅎㅎㅎㅎㅎ

    그러다 경차 하도 무시당해서 ㅋㅋㅋ 2005년식 싼타페를 샀었죠 2004년도 8월인가?에....

    결혼도 했겠다 애 생기면 차 바꿔야 하니 겸사 겸사 바꿨는데 결국엔 애는 2018년에 태어났죠 ㅎㅎㅎㅎ

    암튼 경차로도 안가본데 없이 잘 다녔어요 ㅎㅎ

  • 통화권이탈

    통화권이탈 Lv.1 → 하드리셋 작성자

    04.20 · 211.♡.81.241

    황금색 마티즈는 출시 당시에 베스트셀러 아니겠습니까. 그나저나 2018년까지 마음 고생 심하셨겠습니다.

  • 하드리셋

    하드리셋 Lv.1 → 통화권이탈

    04.20 · 223.♡.55.56

    제 글주변이 별로네요 ㅠㅠ

    2004년에 싼타페 사면서 진즉 마티즈 팔았죠 ㅎㅎㅎㅎㅎ

  • 얼남인즐

    얼남인즐 Lv.1

    04.20 · 211.♡.131.158

    경차 무시는 아무리 생각해도 미개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자기차보다 덩치가 작거나 저렴하다는 이유로 그러는걸 보면 후진국 시민의식도 못됩니다. 한심하죠.

  • 통화권이탈

    통화권이탈 Lv.1 → 얼남인즐 작성자

    04.20 · 211.♡.81.241

    근데 이게 우리 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더군요. "티코 시리즈"도 원본은 동독 트라반트이고 일본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 타로

    타로 Lv.1

    04.20 · 106.♡.249.248

    경차만 20년 넘게 타봐서 인지 다 공감 갑니다.
    첫차부터 경차였고 계속 경차만 타 봤어서 안껴주거나 끼어들거나 하는게 경차무시 인줄도 몰랐어요
    그냥 사람들 운전이 야박하고 험하게 한다라고만 생각했었습니다.

    올 초에 쏘렌토로 바꾸고 처음 큰차 탔지만 트렁크가 커진거 말곤 딱히 좋은거 모르겠어요

    오히려 레이의 여기저기 있던 자잘한 수납함과 어디든 비비고 들어가도 편했던 상황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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