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배터리를 빗대서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쥐군

Lv.1 쥐군 (218.♡.90.236)

2026년 6월 8일 PM 08:47

조회 1,607 공감 0

아무래도 이쪽 밥을 먹었던지라.. 생각이 쉽다보니 휴대폰을 기준으로 생각읋 해봤습니다.

사실 휴대폰이 아닌 다른 제품도 마찬가지이긴합니다만,
우리가 소비 시장에서 보는 모든 스펙은 넷 용량을 기준으로 표시됩니다.
그 어떤 제조사도 그로스 기준의 용량 표기는 하지 않죠.

저는 전기차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배터리가 들어간 제품은 제조사가 설계한 충방전 사이클 횟수가 지정되어 있을겁니다.
(일종의 설계 목표라고 봐야겠죠.)

예를 들자면 갤럭시나 아이폰 모두 500회 또는 1,000회의 사이클 후 배터리 성능이 80%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기준으로 설계됩니다.

이게 단순 그로스-넷 용량 마진으로 설계되는건 아니고 디바이스에서 받아주는 최대 충전 속도라던지.. 뭐 여러가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실제로 그렇게 동작하게 만드는거죠.

자동차 역시 우리는 모르지만, 각 제조사 별로 목표로 두고 있는 배터리 80% 성능이 보장되는 최대 마일리지가 있을것이고, 이에 맞는 회생제동의 성능과 충전 스펙, 배터리 열관리기술 등이 복합적으로 적용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어떤차는 그로스로 SOH를 보여주고 어떤 차는 넷으로 SOH를 보여준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애초에 그로스 용량을 공개하는 배터리회사도 없고, 제조사도 없을겁니다.

불가피하게 인증데이터의 공개라던지.. 이런걸로 정보가 노출될 수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배터리 제조사에서 만드는 그로스 용량은 각 차량 별로 다르게 설정되어 있을거고, 심지어는 연식 별로도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로스 용량(마진)을 고려해서 SOH를 표시한다?는 제 시선에서는 좀 이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모트라인 영상에서 가장 의문이 들었던것도 이런 부분들이었습니다.
애초에 그로스 기준으로 SOH를 측정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니, 주장하는 내용도 이해가 안되는거죠.

예전에 중고 차량 100대의 배터리 SOH를 측정했던 유튜브 영상이 기억나는데, 이때도 외부 장비를 이용하여 측정한 데이터와 실제 주행가능거리가 대략 일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미 좀 더 많은 데이터로 실험한 영상까지 본 상황에서 너무 막연하게 추정(제 시선에선 그랬습니다.)으로 단정적 주장을 하는 것 같아 좀 의아했습니다.



덧붙임..
순수하게 제 경험을 기준으로 근거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미국에서 설계하고 만드는 배터리 들어간 제품들은 대체로 배터리 마진이 좀 타이트합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배터리 성능 감소를 더 크게 느끼게 되더군요. (실제 배터리 성능 하락이 한국 설계 제품보다 좀 더 가파른 편입니다.)
이러한 경향성이 자동차에도 도입되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유럽, 중국 제품은 사실 제 경험 내의 케이스가 적어서 판단이 좀 어렵습니다.

댓글 (20)

  • 토마토

    토마토 Lv.1

    06.08 · 121.♡.56.183

    의문이 들어 잠깐 제미나이에게 물어 봤습니다.

    '유럽연합(EU)은 전기차 배터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EU 배터리 규정(EU Battery Regulation)을 제정하고, 2027년 2월 18일부터 도입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Digital Battery Passport)을 통해 이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1, 2]

    이 규정의 핵심 성능 및 기술 사양 요구 항목에 Gross 용량과 Net 용량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구체적인 가이드라인과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1. 관련 법률 및 의무화 도구

    근거 규정: EU 배터리 규정(Regulation (EU) 2023/1542)

    핵심 제도: 용량이 2kWh를 초과하는 모든 전기차(EV) 및 산업용 배터리에 의무화되는 디지털 배터리 여권(Battery Passport)입니다. 소비자와 규제 당국은 배터리에 부착된 QR 코드를 스캔하여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2, 3]

    2. 가이드라인에 규정된 배터리 용량 표기법

    EU 배터리 여권 협의체(예: GBA(Global Battery Alliance), Catena-X 등) 및 EU 집행위의 기술 데이터 규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Performance)과 내구성(Durability)을 평가하기 위해 다음 두 가지 수치를 모두 필수 입력하도록 요구합니다. [, 2, 3]

    정격 총용량(Gross Capacity / Total Capacity): 배터리가 제조될 때 셀(Cell) 단위의 물리적 화학 용량을 모두 합산한 에너지 총량입니다.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 계산 및 원자재(리튬, 니켈 등) 투입량 대비 효율성을 평가하는 기본 척도로 사용됩니다. [1, 2]

    가용 용량(Net Capacity / Usable Capacity): 차량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이 과충전 및 과방전을 막기 위해 마진을 제외하고 실제 운전자가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에너지 용량입니다.

    3. EU가 Gross 용량까지 투명하게 요구하는 이유

    탄소 발자국 산정의 정확성: EU는 배터리 제조 공장별로 1kWh당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kg CO₂ eq/kWh)을 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때 계산 기준이 되는 배터리 용량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실제 들어간 물리적 총 스펙(Gross)을 알아야 합니다. [1]

    배터리 수명 및 성능 상태(SoH) 추적: 전기차가 노후화되어 폐차되거나 배터리를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으로 재사용(Second-life)할 때, 최초의 Gross 용량 대비 현재 배터리의 잔존 용량(State of Health)이 얼마나 남았는지 정확히 추적·연동하기 위함입니다. [1, 2]

    유럽 시장에 전기차를 판매하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글로벌 모든 제조사는 이 가이드라인에 맞춰 2027년까지 디지털 배터리 여권 시스템 구축을 완료해야 하며, 이에 따라 향후 출시되는 유럽형 전기차의 Gross 용량 공개는 완전히 기본 옵션이 되었습니다.'

  • 쥐군

    쥐군 Lv.1 → 토마토 작성자

    06.09 · 218.♡.90.236

    유럽은 모두 공개하는 형식으로 규제가 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토마토

    토마토 Lv.1

    06.08 · 121.♡.56.183

    유럽 제조사들은 배터리의 Gross 용량을 공개하고 있네요.

    '1. Gross 용량을 공개하는 대표 제조사

    포르쉐 (Porsche): Gross와 Net 용량을 가장 엄격하게 구분하여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브랜드입니다. (예: 타이칸)

    아우디 (Audi): 포르쉐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 배터리 총용량을 상세 규격에 반드시 포함합니다. (예: Q8 e-tron, e-tron GT) [1]

    BMW: 카탈로그 및 보도자료(Press Kit) 상에 Gross와 Net 용량을 나란히 표기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볼보 (Volvo) / 폴스타 (Polestar): 유럽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따르며 공식 스펙 시트에 Gross 용량을 명시합니다.'

    2. Gross 용량이 기록되는 공식 문서 종류

    국내 자동차 등록증이나 환경부 인증서에는 통합된 하나의 용량(주로 정격/Net 용량)만 나오지만, 제조사가 발행하는 다음 문서들을 보면 Gross 용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① 영문 기술 규격서 (Technical Specification / Datasheet)

    제조사 공식 홈페이지(글로벌/유럽 사이트)의 언론 공개용(Press Room) 매뉴얼이나 차량 브로셔 다운로드 탭에서 제공하는 PDF 문서입니다.

    표기 형태: 배터리 항목에 Battery capacity (gross / net) 또는 Gross / Usable capacity 형태로 두 가지 숫자가 나란히 기재됩니다.

    예시 (Audi Q8 e-tron): Gross 114 kWh / Net 106 kWh

    예시 (Porsche Taycan): Gross 105 kWh / Net 97 kWh [1]

    ② 유럽 형식 승인 문서 (CoC, Certificate of Conformity)

    유럽에서 차량을 판매하기 위해 발급받는 일종의 차량 일치성 증명서입니다.

    이 문서의 배터리 파트에는 전기적 안전성과 시험 기준이 되는 물리적 총 용량(Gross)이 필수 데이터로 기록됩니다.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하긴 어렵지만, 해외 직수입 차량의 통관 및 등록 서류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③ 서비스 및 정비 매뉴얼 (Workshop / Service Manual)

    차량 정비소나 엔지니어를 위해 발행되는 기술 매뉴얼입니다.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가 설정한 마진(Buffer) 구역을 설명하기 위해, 배터리 팩 내부의 셀 개수, 전압과 함께 Gross 전체 용량이 명확히 기재되어 있습니다.

  • 토마토

    토마토 Lv.1

    06.08 · 121.♡.56.183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 카탈로그나 취급설명서에 오직 Net(가용 용량)만 표기합니다 (예: EV3 81.4kWh, 아이오닉5 84kWh).

    하지만 이들 역시 유럽 시장에 진출할 때는 유럽 미디어 가이드북(Press Kit)을 발행하는데, 이 영문 보도자료 구석의 스펙 표에는 Gross 용량과 Net 용량이 구분되어 실리는 경우가 많으므로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EV Database 등)를 통해 우회 확인이 가능합니다.'

    'https://www.evspecs.org/electric-cars-battery-gross-capacity-comparison-chart'
    에 보니 EV9 AWD 모델의 Gross 용량이 99.8KW로 기재되어 있네요.

  • 미항여수 Lv.1 → 토마토

    06.09 · 125.♡.109.46

    첨부하신 링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카달로그상에 늘 gross용량만 표기합니다.

    첨부 이미지

  • 리릿

    리릿 Lv.1

    06.09 · 121.♡.127.175

    모트라인이 gross/net을 분리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현대차의 SOH 수치를 도저히 설명할 방법이 없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 쥐군

    쥐군 Lv.1 → 리릿 작성자

    06.09 · 218.♡.90.236

    추측과 사실은 너무 큰 차이라서.. 저도 궁금하긴 합니다만, 이런 방식의 콘텐츠는 그냥 어그로라는 생각이너무 강하게 드네요.

    사실 전기차라는게 이미 10년정도의 역사(?)가 만들어졌고, 이제 슬슬 노후 차량이 등장하는 시기에 도달한만큼 여러 데이터가 나오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다만 영상은 너무 추측을 사실인양 확대해버린 인상이 강해서 이게 맞는건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최근 공익성격의 콘텐츠를 많이 만들어왔던 채널이고, 저는 그 과정을 굉장히 좋게 본 사람이라 이번 영상이 더 이상하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 사나이불패

    사나이불패 Lv.1

    06.09 · 221.♡.7.94

    예전에 ㅇㅇㅅ 채널의 라이브를 시청하다 들은 얘기인데, 전기차 배터리의 그로스 용량과 넷 용량의 마진 차이가 가장 적은 브랜드가 현대자동차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후속 설명이 이어지진 않았지만, 마진이 적어도 수명을 유지할 만큼의 배터리 품질과, 관리에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했습니다...

  • 팜3

    팜3 Lv.1 → 사나이불패

    06.09 · 211.♡.90.163

    그 ㅇㅇㅅ가 방구석 유투버 ㅇㅋㄱㅇ 유명한 2중대 죠

    ㅇㅌㄱㅇ의 황당한 명성은 매우 알려져 있고요

  • 시코

    시코 Lv.1

    06.09 · 14.♡.1.228

    스마트폰은 배터리 성능의 감소와 기기가 구형이 되니 자연스럽게 감가가 되는 반면에
    자동차는 배터리 상태만 좋으면 모빌리티의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으니 서로 비교하기에 차이가 있습니다.

    현기전기차의 배터리 내구성이 좋아서 20만km 이상의 중고차들도 사용하기 쓸만하다는 새로운 인식과,
    그 인식으로 인해 값 어치있게 거래되는 중고차시장의 새로운 사정을 보면 실사용에서 느끼는 성능 체감에 중점을 둔 SOH 뿐만 아니라 GROSS를 기반으로한 SOH정보가 필요합니다.

    중고전기차 활성화 측면에서도 충분히 사회적으로 논의해볼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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