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 아반떼N 후기_지극히 개인적인
제
제리고 (122.♡.210.138)
2024년 6월 6일 AM 01:43 · 수정됨(06. 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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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심심해서, 혹은 최근 아파트 매도에 성공해서 (현금이 들어올 예정이라서) 매일 자동차 유투브만 보고 있는 46살입니다.
펀카로 운영할만한가, 정말 우주명차인가 (BMW에는 실례;;) 궁금해서
별안간 오늘 8시부터 12시까지 4시간 빡시게 쏘카에서 렌트해서 110km 타고 왔습니다.
내일이 휴일이라서… 오늘이 평일이라서… 차가 많더라고요 --;;
지극히 개인적인 느낀 점 갑니다.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랑은 맞지 않는 차이고, 산다면 한달에 한 번 탈까 싶은 느낌이다 입니다.
- 첫 느낌은, 차 실내가 생각보다 훌륭하다 입니다.
- 딱 적당한 크기라고 처음엔 느꼈는데 타면서 느껴보니 제가 좀 어깨가 넓어서인지 왼쪽 팔 두기가 좀 답답하다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딱 아반떼 사이즈입니다.
- 최신 현대차를 처음 타봐서인지 여러 편의장비가 매우 훌륭했고 나름대로 고급스러웠습니다.
3천만원대 스포츠카라서 내부 인테리어 재질 등 큰 기대 없었는데 말이죠. 착좌감도 좋았습니다.
- N모드가 아닌 Normal 모드는 듣던대로 지극히 편안했습니다. 요란스럽지 않고 심지어 뒷자리에 탄 제 와이프는 (무섭다고 뒷자리로 이동;;) 승차감이 좋다고까지 평가했습니다.
- 당연히 푹신푹신한 승차감은 아니지만 쫀쫀하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습니다. 덜커덩 같은건 없습니다.
- N모드 또한 동력하나 헛투로 손실되는 것 없이, 서스펜션이 지면을 놓치는 일 없이 아주 좋은 느낌입니다.
- 소리 내면서 다니기가 처음에는 신기했고 조금 지나니 창피했고... 더 지나니 별 감흥이 없어집니다.
- 고배기량 차의 묵직한 소리가 아니고, 그렇다고 앵앵거리는 소리도 아니지만
좀 울림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멋지지 않다고 해야할까요. - 그런데 미니 쿠퍼 4기통 엔진도 가슴을 울렸던 걸 보면 기통하고는 상관없는 건지.
- 고배기량 차의 묵직한 소리가 아니고, 그렇다고 앵앵거리는 소리도 아니지만
- 차가 스포츠카면 뭐하나요. 앞차가 가야 가는데….요.
- 제 일상 생활 영역에서 스포츠 카가 필요하지 않구나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녹색 신호로 변경되면 치고나갔다가 금방 카메라 앞에서 서야하고;;
분당수서에서는 심지어 어댑티브 크루징 걸어놓고 갔습니다 -_-;;- 근데, HDA가 제 5년된 차의 어댑티브 크루즈보다 앞 차 간격을 훨씬 가깝게 붙이는데도 부드럽게 가고 서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근데, HDA가 제 5년된 차의 어댑티브 크루즈보다 앞 차 간격을 훨씬 가깝게 붙이는데도 부드럽게 가고 서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제가 평소에 그닥 운전을 점잖게 하는 편이라 생각하진 않았는데,
이 차를 타고 다닐 의미를 찾으려면 속도적으로나 코너링이나 정말 하드하게 해야할 것 같은데요
그렇게 운전하고 다니는게 피곤하더라고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물론 어느 차나 몇 시간 운전하면 피곤하겠습니다만)
저는 그냥 슬렁슬렁 100 km/h 미만으로, 주변 풍경 보며, 음악 들으며, 이 생각 저생각하면서 운전하는 드라이빙을 오히려 즐긴다는걸 알았습니다. 운전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요. - 아.. 이 차는 정말 스포츠카이구나 알 수 있었던 것은, 속도가 정말 빠르게 붙습니다.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갑니다. 근데 그럴 일이 일상생활에 별로.... 카메라 지난 다음 저 앞에 녹색신호를 받는 그런 상황? 정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막상 팝콘 튀긴다는 차들 즐비하다는 압구정에서는, 제 나이에 팝콘 튀기면서 운전하자니... 훨씬 비싼 차들 많을텐데... 웃기게 보일 것도 같고.. 제 나이에 그러고 다닐 일도 없을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초 럭셔리 스포츠카는 타고 싶다는 말도 아닙니다.
- 제 취향은 이제 벤츠같은… 아니면 코나가 그렇게 푹신푹신 하다던데… 그런 편한 차를 좋아하는 쪽인가 봅니다.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제 일상 생활 영역에서 스포츠 카가 필요하지 않구나라는걸 깨달았습니다.
- 결론적으로, 저는 스포츠카를 타기에 나이와 취향이 한참 멀다... 라는 것을 오늘 처음 깨달았습니다.
속도나 퍼포먼스에서 오는 즐거움보다, 아마 저는 그냥 새로운 경험이 좋은가 봅니다. 와이프의 스파크를 가끔 몰 때가 더 재밌다는 최종 느낌이었습니다. - 남은 연휴에 말초적 쾌락을 위해서 내일이나 모레 스타리아를 또 쏘카에서 빌려서 타볼까 합니다.
재밌을 것 같아서요. 사고도 싶고요. 아반떼N은 리스트에서 삭제되었는데 스타리아는 어떨까 싶네요
싼타페 신형도 좋다던데 쏘카에 없는 듯 합니다. 이 동네에만 없는 건지. - 두 아들은 그래도 남자라고 오오~ 하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 간만에 일상을 벗어난 이벤트였습니다.
기름값까지 해서 9만원 정도에 4시간 놀고왔다 생각하면 뭐 그렇게 사치부린 것만 같진 않습니다.
9만원에 3~4천만원 짜리 차 안사도 되게 되었어요 ^^;;- 제가 운전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된 값진 (3천만원 Save) 경험이었습니다.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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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샤리떼
24.06.06 · 222.♡.250.13
- A
Allison
24.06.06 · 220.♡.31.137
젊을때 꼭 타봐야할 차종이라고 봐요
GTI N m퍼포 등... -
팜팜3
24.06.06 · 124.♡.106.222
저도 혹시나 서킷 생각해서 퍼포 샀는데
3년동안 한번도 안갔어요 ㅠㅠ
그나마 브레이크 컬러등 디자인이 예뻐서
안아깝다고 위안중이에요 ㅠㅠ
아 저도 예전에 스파크 수동을 탔었는데 엄청 즐거웠어요^^ -
제제리고
→ 팜3 작성자
24.06.07 · 122.♡.210.138
스파크 수동...입양보낸 자식 찾아보고싶은 기분입니다. ㅎㅎ 그땐 돈 한푼이 아쉬워서 ㅜㅜ. 흑흑 -
리리릿
24.06.06 · 112.♡.240.85
저는 아N을 매우 재미있고 즐겁게 탄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와 취향이 아주 다른 분인 것 같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내용은 또 대체로 공감이 갑니다.
특히 5번은 정말 공감 많이 됩니다. 스파크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는 그 평가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네요.
저랑 취향이 아주 다른 분의 평가글이 이렇게 이해되는건 정말 드문데....
글 잘 보았습니다. :) -
제제리고
→ 리릿 작성자
24.06.07 · 122.♡.210.138
스파크 수동 판 것이 너무 아깝습니다. 색상도 하바나 그린이었눈데...
100km/hr 밑에서 3000rpm 이상쓰면서 다니면 정말 재밌었는데 말이죠.
와이프 현재차는 스파크 자동. 근데 자동인데도 재밌습니다. ^^ -
휘휘소
24.06.06 · 222.♡.36.148
경량 뚜따도 함 타보셔요 ㄷㄷㄷ
유유자적 슬렁슬렁 타는데 뚜따 국도주행만한게 없더라구요.
그것도 빡시게 타시는 분들은 또... ㄷㄷㄷ -
제제리고
→ 휘소 작성자
24.06.07 · 122.♡.210.138
경량 뚜따라면 미니 카브리올레 말씀이신지요? -
패패솔로지
24.06.06 · 125.♡.100.32
나이가 들면서 변하는 것들이죠.
과격한 것들을 경험하면 에너지 소모가 심해집니다
ㅎㅎ. -
제제리고
→ 패솔로지 작성자
24.06.07 · 122.♡.210.138
생각 뿐아니라 몸이 추구하는 가치도 나이에 따라 변해감을 느낍니다.
맞고 틀리고 이게 성숙한거다이면 좋겠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그 나이에 어울리는게 있을 뿐 인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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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상황에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다가 고성능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BMW 드라이빙 센터 M core라는 프로그램도 예약해 놓았는데, 일상 주행에서 성능을 느낄 일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시간이 많으면 서킷이라도 다닐텐데 그러기도 어렵고요.
저도 조만간 쏘카 아반테N 먼저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