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 아반떼N 후기_지극히 개인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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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6.06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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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심심해서, 혹은 최근 아파트 매도에 성공해서 (현금이 들어올 예정이라서) 매일 자동차 유투브만 보고 있는 46살입니다.
펀카로 운영할만한가, 정말 우주명차인가 (BMW에는 실례;;) 궁금해서
별안간 오늘 8시부터 12시까지 4시간 빡시게 쏘카에서 렌트해서 110km 타고 왔습니다.
내일이 휴일이라서… 오늘이 평일이라서… 차가 많더라고요 --;;
지극히 개인적인 느낀 점 갑니다.
두괄식으로 결론부터 얘기하면 저랑은 맞지 않는 차이고, 산다면 한달에 한 번 탈까 싶은 느낌이다 입니다.
- 첫 느낌은, 차 실내가 생각보다 훌륭하다 입니다.
- 딱 적당한 크기라고 처음엔 느꼈는데 타면서 느껴보니 제가 좀 어깨가 넓어서인지 왼쪽 팔 두기가 좀 답답하다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딱 아반떼 사이즈입니다.
- 최신 현대차를 처음 타봐서인지 여러 편의장비가 매우 훌륭했고 나름대로 고급스러웠습니다.
3천만원대 스포츠카라서 내부 인테리어 재질 등 큰 기대 없었는데 말이죠. 착좌감도 좋았습니다.
- N모드가 아닌 Normal 모드는 듣던대로 지극히 편안했습니다. 요란스럽지 않고 심지어 뒷자리에 탄 제 와이프는 (무섭다고 뒷자리로 이동;;) 승차감이 좋다고까지 평가했습니다.
- 당연히 푹신푹신한 승차감은 아니지만 쫀쫀하다는게 이런 느낌이구나 싶습니다. 덜커덩 같은건 없습니다.
- N모드 또한 동력하나 헛투로 손실되는 것 없이, 서스펜션이 지면을 놓치는 일 없이 아주 좋은 느낌입니다.
- 소리 내면서 다니기가 처음에는 신기했고 조금 지나니 창피했고... 더 지나니 별 감흥이 없어집니다.
- 고배기량 차의 묵직한 소리가 아니고, 그렇다고 앵앵거리는 소리도 아니지만
좀 울림이 없다고 해야할까요. 멋지지 않다고 해야할까요. - 그런데 미니 쿠퍼 4기통 엔진도 가슴을 울렸던 걸 보면 기통하고는 상관없는 건지.
- 고배기량 차의 묵직한 소리가 아니고, 그렇다고 앵앵거리는 소리도 아니지만
- 차가 스포츠카면 뭐하나요. 앞차가 가야 가는데….요.
- 제 일상 생활 영역에서 스포츠 카가 필요하지 않구나라는걸 깨달았습니다.
녹색 신호로 변경되면 치고나갔다가 금방 카메라 앞에서 서야하고;;
분당수서에서는 심지어 어댑티브 크루징 걸어놓고 갔습니다 -_-;;- 근데, HDA가 제 5년된 차의 어댑티브 크루즈보다 앞 차 간격을 훨씬 가깝게 붙이는데도 부드럽게 가고 서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근데, HDA가 제 5년된 차의 어댑티브 크루즈보다 앞 차 간격을 훨씬 가깝게 붙이는데도 부드럽게 가고 서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 제가 평소에 그닥 운전을 점잖게 하는 편이라 생각하진 않았는데,
이 차를 타고 다닐 의미를 찾으려면 속도적으로나 코너링이나 정말 하드하게 해야할 것 같은데요
그렇게 운전하고 다니는게 피곤하더라고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요.
(물론 어느 차나 몇 시간 운전하면 피곤하겠습니다만)
저는 그냥 슬렁슬렁 100 km/h 미만으로, 주변 풍경 보며, 음악 들으며, 이 생각 저생각하면서 운전하는 드라이빙을 오히려 즐긴다는걸 알았습니다. 운전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아요. - 아.. 이 차는 정말 스포츠카이구나 알 수 있었던 것은, 속도가 정말 빠르게 붙습니다. 순식간에 속도가 올라갑니다. 근데 그럴 일이 일상생활에 별로.... 카메라 지난 다음 저 앞에 녹색신호를 받는 그런 상황? 정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막상 팝콘 튀긴다는 차들 즐비하다는 압구정에서는, 제 나이에 팝콘 튀기면서 운전하자니... 훨씬 비싼 차들 많을텐데... 웃기게 보일 것도 같고.. 제 나이에 그러고 다닐 일도 없을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초 럭셔리 스포츠카는 타고 싶다는 말도 아닙니다.
- 제 취향은 이제 벤츠같은… 아니면 코나가 그렇게 푹신푹신 하다던데… 그런 편한 차를 좋아하는 쪽인가 봅니다.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 제 일상 생활 영역에서 스포츠 카가 필요하지 않구나라는걸 깨달았습니다.
- 결론적으로, 저는 스포츠카를 타기에 나이와 취향이 한참 멀다... 라는 것을 오늘 처음 깨달았습니다.
속도나 퍼포먼스에서 오는 즐거움보다, 아마 저는 그냥 새로운 경험이 좋은가 봅니다. 와이프의 스파크를 가끔 몰 때가 더 재밌다는 최종 느낌이었습니다. - 남은 연휴에 말초적 쾌락을 위해서 내일이나 모레 스타리아를 또 쏘카에서 빌려서 타볼까 합니다.
재밌을 것 같아서요. 사고도 싶고요. 아반떼N은 리스트에서 삭제되었는데 스타리아는 어떨까 싶네요
싼타페 신형도 좋다던데 쏘카에 없는 듯 합니다. 이 동네에만 없는 건지. - 두 아들은 그래도 남자라고 오오~ 하면서 즐거워하더라고요. 간만에 일상을 벗어난 이벤트였습니다.
기름값까지 해서 9만원 정도에 4시간 놀고왔다 생각하면 뭐 그렇게 사치부린 것만 같진 않습니다.
9만원에 3~4천만원 짜리 차 안사도 되게 되었어요 ^^;;- 제가 운전을 즐기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된 값진 (3천만원 Save) 경험이었습니다.
댓글 15
팜3님의 댓글
저도 혹시나 서킷 생각해서 퍼포 샀는데
3년동안 한번도 안갔어요 ㅠㅠ
그나마 브레이크 컬러등 디자인이 예뻐서
안아깝다고 위안중이에요 ㅠㅠ
아 저도 예전에 스파크 수동을 탔었는데 엄청 즐거웠어요^^
3년동안 한번도 안갔어요 ㅠㅠ
그나마 브레이크 컬러등 디자인이 예뻐서
안아깝다고 위안중이에요 ㅠㅠ
아 저도 예전에 스파크 수동을 탔었는데 엄청 즐거웠어요^^
제리고님의 댓글의 댓글
@팜3님에게 답글
스파크 수동...입양보낸 자식 찾아보고싶은 기분입니다. ㅎㅎ 그땐 돈 한푼이 아쉬워서 ㅜㅜ. 흑흑
리릿님의 댓글
저는 아N을 매우 재미있고 즐겁게 탄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와 취향이 아주 다른 분인 것 같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내용은 또 대체로 공감이 갑니다.
특히 5번은 정말 공감 많이 됩니다. 스파크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는 그 평가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네요.
저랑 취향이 아주 다른 분의 평가글이 이렇게 이해되는건 정말 드문데....
글 잘 보았습니다. :)
그래서인지 저와 취향이 아주 다른 분인 것 같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내용은 또 대체로 공감이 갑니다.
특히 5번은 정말 공감 많이 됩니다. 스파크가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는 그 평가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네요.
저랑 취향이 아주 다른 분의 평가글이 이렇게 이해되는건 정말 드문데....
글 잘 보았습니다. :)
제리고님의 댓글의 댓글
@리릿님에게 답글
스파크 수동 판 것이 너무 아깝습니다. 색상도 하바나 그린이었눈데...
100km/hr 밑에서 3000rpm 이상쓰면서 다니면 정말 재밌었는데 말이죠.
와이프 현재차는 스파크 자동. 근데 자동인데도 재밌습니다. ^^
100km/hr 밑에서 3000rpm 이상쓰면서 다니면 정말 재밌었는데 말이죠.
와이프 현재차는 스파크 자동. 근데 자동인데도 재밌습니다. ^^
휘소님의 댓글
경량 뚜따도 함 타보셔요 ㄷㄷㄷ
유유자적 슬렁슬렁 타는데 뚜따 국도주행만한게 없더라구요.
그것도 빡시게 타시는 분들은 또... ㄷㄷㄷ
유유자적 슬렁슬렁 타는데 뚜따 국도주행만한게 없더라구요.
그것도 빡시게 타시는 분들은 또... ㄷㄷㄷ
제리고님의 댓글의 댓글
@패솔로지님에게 답글
생각 뿐아니라 몸이 추구하는 가치도 나이에 따라 변해감을 느낍니다.
맞고 틀리고 이게 성숙한거다이면 좋겠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그 나이에 어울리는게 있을 뿐 인것 같습니다 ㅎㅎ
맞고 틀리고 이게 성숙한거다이면 좋겠는데, 그건 아닌것 같고 그 나이에 어울리는게 있을 뿐 인것 같습니다 ㅎㅎ
거긴너무멀어님의 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저도 무척 공감가는 글입니다.
이번에 여행으로 코나.6 터보를 탓는데, 운영 중인 신형 그랜져 하이브리드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쾌한 운동성과 코너링을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래 운전하면 부담스러운 감이 들더군요.
저도 이제 속도보다는 경량에 수동으로 쫀득함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은 어떨지 싶다가도, 현실에 무릎 꿇게 되더라구요.
저도 무척 공감가는 글입니다.
이번에 여행으로 코나.6 터보를 탓는데, 운영 중인 신형 그랜져 하이브리드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경쾌한 운동성과 코너링을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래 운전하면 부담스러운 감이 들더군요.
저도 이제 속도보다는 경량에 수동으로 쫀득함을 느낄 수 있는 차량은 어떨지 싶다가도, 현실에 무릎 꿇게 되더라구요.
쪽빛아람님의 댓글
어떤 느낌인지 알꺼도 같습니다.
요즘은 거의 안하지만 한때 레이싱 게임 많이 했었습니다. 휠까지 갖춰놓고 하곤 했었죠. 그래서 저는 제가 스포츠드라이빙 좋아할 줄 알았습니다.
작년 늦가을에 송도 미니 전시장에서 하는 수요미식회(미니 JCW 모델 중에 하나 선택해서 두 시간인가 빌려주고, 영종도에 있는 카페까지 왕복하는 행사. 톨비와 카페 음료수 두 잔과 케이크 하나 제공)에 가봤습니다. JCW라서 간건 아니고 컨버터블이 타보고 싶어서 간거였지만, 그래도 미니 JCW를 타는데 밟아보지 않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영종도 오가는 길에 살짝 밟아봤습니다.
결론은 컨버터블은 너무 좋았지만, 고성능 차는 필요가 없다 였습니다. 저 혼자 타면 몰라도 아내랑 같이 타다보니 더더욱 그냥 드라이빙은 몰라도 스포츠드라이빙은 안하고 싶더라구요. 혹시 미니 컨버터블을 사게 된다면 3기통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요즘은 거의 안하지만 한때 레이싱 게임 많이 했었습니다. 휠까지 갖춰놓고 하곤 했었죠. 그래서 저는 제가 스포츠드라이빙 좋아할 줄 알았습니다.
작년 늦가을에 송도 미니 전시장에서 하는 수요미식회(미니 JCW 모델 중에 하나 선택해서 두 시간인가 빌려주고, 영종도에 있는 카페까지 왕복하는 행사. 톨비와 카페 음료수 두 잔과 케이크 하나 제공)에 가봤습니다. JCW라서 간건 아니고 컨버터블이 타보고 싶어서 간거였지만, 그래도 미니 JCW를 타는데 밟아보지 않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영종도 오가는 길에 살짝 밟아봤습니다.
결론은 컨버터블은 너무 좋았지만, 고성능 차는 필요가 없다 였습니다. 저 혼자 타면 몰라도 아내랑 같이 타다보니 더더욱 그냥 드라이빙은 몰라도 스포츠드라이빙은 안하고 싶더라구요. 혹시 미니 컨버터블을 사게 된다면 3기통도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샤리떼님의 댓글
무료한 상황에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다가 고성능 자동차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BMW 드라이빙 센터 M core라는 프로그램도 예약해 놓았는데, 일상 주행에서 성능을 느낄 일이 없을 것 같더라고요. 시간이 많으면 서킷이라도 다닐텐데 그러기도 어렵고요.
저도 조만간 쏘카 아반테N 먼저 시도해봐야겠습니다.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