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뚜따를 사고 싶은데 이걸 사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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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잠도 안 오고 해서 써봅니다.
저는 20대 중반.. 후반입니다. 아까 중학생에게 30대 같다고 들어서 가슴이 찢어졌지만 여튼 그렇습니다.
최근 들어 뚜따에 꽂혔습니다. 원래도 노틴팅, 창문 썬루프 열고 달리는걸 좋아하지만 특히 여름 오후와 저녁에 뚜따로 달리는게 너무도 부럽고 멋져보였습니다.
제 예산으로는 각종 부대비용, 정비비, 예비비까지 해서 고려할 때 BMW E93 328i를 살 수 있겠더라고요. 비엠 운용 경험도 있고, 이 정도면 운용은 만만하겠다 싶었습니다. 아예 가격을 낮추면 푸조 207cc같이 단돈 300 언저리에 구입할 수 있는 선택지도 있고요. 얘도 유지는 (정보는 부족하지만) 고질병이랄게 많지 않아 만만한 편입니다.
그런데 보험료가 좀 비싸고, 무엇보다 차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현재 일 외에(과외 등으로 나쁘지 않은 벌이를 유지합니다)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려울 듯 합니다. 가령 젊은 시기에 다들 추천하는 러쉬, 테마파크, 스키장 알바 등을 꼭 해보고 싶은데요. 이들은 소득이 높지 않은 반면 지출은 많으며 차를 탈 일도 없는 직종입니다. 반면 지금 시기가 지나면 앞으로는 할 수 없겠죠.
저는 328i가 좋습니다. 실키식스 자연흡기에 GM 미션이라 여러모로 만만하고 고질병이랄 것도 많지 않으며 후일 재판매도 시간이 문제지 부담이 크진 않으니까요. 정비비용도 산정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걸 사게 되면 다른 일을 경험하기가 어렵고, 앞서 말한 일들은 제 젊음이 떠나가면 더 이상 경험하기 어렵지요.
결정적으로 저는 내년에 유학을 가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 짧은 시간 동안 차와 각종 알바라는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여윳돈 생기는건 어렵겠지요.
한편으론 또 이 나이가 아니면 경험하기 어려운 것들일텐데, 눈 딱 감고 둘 다 질러보는건 또 어떨까 생각마저 들기도 합니다. 제 능력에서 빠듯할 수도 있겠다일뿐 감당 가능한 범주이고, 가정 환경상 설사 카푸어가 되진 않을테니까요.
솔직히 말하면 최근 들어 시험을 붙고 난 후 무기력이 심해지곤 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단 두 가지가 제게 활력소가 되었는데요. 하나는 자동차 운전과 정비였고, 다른 하나는 서비스업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를 모두 잡고 싶단 생각이 끊이질 않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 도전, 너무 무모한 길일까요? 아니면 해봄직한 혹은 해봐야 하는 일일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따라란님의 댓글의 댓글
avad님의 댓글
성공적인 유학에 집중하시는게 인생을 크게 봤을때 훨씬 남는 장사지요.
차는 겨우 소비재일 뿐입니다. 거기 매몰되는건 전혀 좋은 일이 아닙니다.
여자에 빗대어 말하면, 젊었을때 잠시 만난 스쳐가는 인연 정도지요. 그정도 관계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와 돈을 낭비하는건, 추후 진짜 사랑하고 결혼할 여자를 만났을때 마이너스가 됩니다.
따라란님의 댓글의 댓글
따라란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폰점보님의 댓글의 댓글
고라니님의 댓글
착실히 돈 모아서 외국 나가서 컨버터블 사세요
이상 외국 유학 나가서 새턴 스카이 레드라인 타고 다녔던 오지랖퍼 올림
크크킄님의 댓글의 댓글
핫산V4님의 댓글
연식 더 좋은 미니 컨버가 어떨까 싶어요
후륜도 타고싶고 뚜따도 타고싶어서 328i로 가시려 하는거 같은데
그냥 하나는 포기하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ㅋㅋ
아니면 SLK도 중고가 저렴한편이구요
뭘..사시든 연식 16년 이하로는 처다보지도 마시구요 ㅎㅎ
저도..뭐 20대에 벨엔 지른 사람이긴 합니다.
따라란님의 댓글의 댓글
핫산V4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1년 탄다 생각하시면 수리는 살짝 포기하고 운행될만큼만 타시다가 폭탄 돌리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수리야 오래 탄다는 기준으로 하는거니까요
어떻게든 굴러갈만큼만 고처가면서 탄다 생각하시고 최대한 발품 팔아서 부속 직구한다 생각하시면
수리비도 꽤 줄어들거니까요
원조할매커피님의 댓글
컨버터블이라는 게 꼭 스포츠카여야만 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격 착한 2.5세대 미니컨버 노멀 버전 정도면 충분하지 싶어요.
프로페서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