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7 2만키로 주행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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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거리를두자 211.♡.35.109
작성일 2024.06.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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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BMW X7을 작년 가을에 출고해서 지금까지 약 9개월 정도 2만 2천키로 정도를 운행했습니다. 이전에 차량을 바꾸거나 하면 지루한ㅜㅜ 사용기를 올리곤 했었는데 다모앙으로 넘어온 겸 해서 새로 글 올려 봅니다.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 인지 지루하다는 댓글을 자주 받았습니다. 적다 보니 꽤 긴 글이라 미리 사과 드리고 그냥 뒤로 가기 눌러주셔도 됩니다.)

이전의 차량은 F15 30d 였습니다. 한 7년 정도 운행을 했고 직장이 좀 먼 관계로 16.6만 정도 운행을 했습니다.

사실 X5는 운행 하는 내내 너무나 만족하면서 타고 있었고 10년을 채울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작년 초에 큰 사고가 한번 나고 나서 그 뒤로 사고와는 연관이 없는 부위긴 하지만 이상하게 제법 비용이 들어가는 고장이 몇 번 계속 반복되는 바람에 정리하고 X7으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생각했던 차량은 여러 차종이 있었는데 카니발, 펠리세이드, X7, GLS, 에스컬레이드정도 였었습니다. 사실 카니발과 X7 GLS가 마지막 선상에 있었는데 카니발은 페이스리프트 하이브리드를 기다리기에는 애매했고, 마지막으로 GLS, X7을 고민했었습니다. 이런저런 고민 끝에 X7으로 결론을 내었습니다

1. 차량의 크기

새 차량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7인승이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가 셋이고 가끔 부모님과 같이 움직일 때 3열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일단 X5도 크다고 생각했는데 X7은 정말 큽니다. 우선 2열의 공간이 어마어마하게 넓으며 2열을 조금만 당기면 3열도 성인이 앉기에도 큰 문제가 없습니다. 정말 공간에서는 나무랄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차량의 크기 때문에 X7을 결정했는데 이게 실제 아파트 주차나 좁은 곳을 다닐 때는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저도 꽤 오래 운전을 했고 X5를 오랫동안 탔기에 별 문제가 안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X7은 여전히 부담스럽습니다. 보닛도 높고 하다 보니 서라운드 뷰나 카메라의 도움이 없으면 운전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울 것 같습니다.

2. 승차감

이건 차이가 상당합니다. 에어서스로 인해서 자잘한 진동을 많이 줄여주고 승차감이 상당히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하지만 낭창하거나 그렇지는 않습니다. 에어서스 치고는 생각보다 단단한 것 같습니다. 이전에 G05 X5를 한달정도 탔었는데 오히려 G05 에어서스 보다는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이전에 사고가 나서 한달 정도 G05 X5 30d 를 운행해 보았었습니다.)

그리고 LCI전 X7보다도 더 단단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Lci에서는 이그제큐티브 드라이브와 액티브 롤 제어장치가 들어가서 차량이 커브를 돌 때 차가 기울어지는 것을 잡아주는 것이 상당히 돋보입니다. 컴포트 모드에서는 좀 덜 기울어지는 거 같네..라고 느끼는데 스포츠서스펜션으로 세팅을 하면 정말 차가 코너에서 수평을 많이 잡아주는 것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인터넷 리뷰를 보면 기울어짐이 전혀 없다고들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3. 소음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가다 보니 이것은 이야기 하기 어렵습니다만 역시 가솔린은 가솔린이네요. 정말 조용합니다. 디젤의 달달거리는 진동도 없고 정말 너무나도 조용하고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차가 방음에 신경은 많이 쓴 것 같습니다. 상당히 정숙합니다. 도심 고속도로를 달려봐도

속도에 비해 이전 차량들에 비해 상당히 정숙합니다. 하부 소음, 노면 소음 너무나도 많이 개선되었고 풍절음도 100키로 정도까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조용합니다

디젤도 6기통은 속도가 붙으면 정말 조용하지만 가솔린의 정숙성과 부드러움은 따라오기 힘들 것 같습니다. 이전에 F15 X5도 타보았고 G05 X5 마일드하이브리드 디젤도 타봤습니다만 그래도 가솔린은 가솔린입니다.

4. 주행

가솔린이라 디젤에 비해 처음 치고 나가는 것이 답답하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답답할 정도는 아닙니다. 물론 디젤의 초반 토크가 뿜어 나오는 것에 비하면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힘이 딸린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이번 엔진이 마일드하이브리드가 되면서 380마력 55토크 정도라 힘이 모자라지는 않습니다. 이전 F바디 6기통 디젤 30D엔진이 258마력 57토크 정도 였으니까요. 스포츠 모드로 하면 디젤 못지 않게 정말 잘 나가구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계기판의 연비가 2-3을 찍는 것을 보게 되어서, 결국은 에코모드로 약간 힘이 아쉬운 주행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마일드하이브리드로 인해 엔진의 개입이 불쾌하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엔진이 꺼지고 켜집니다.

이번 LCI모델은 후륜조향이 들어갑니다. 4.5도인가 정도로 벤츠의 후륜조향보다는 각이 적지만 유턴을 할 때 회전 반경은 꽤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핸들을 좌우로 돌리면서 주행을 해보면 느낌이 상당히 묘합니다. 참 설명하기 힘든데 차가 S자로 가는 느낌이 나는데 이전의 차량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납니다. 하지만 실제 고속도로에서 차선변경이나 이런 부분에서는 더 편하다거나 이런 것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주차할 때 차의 뒷부분이 같이 돌아가기에 이전의 차량들과는 약간은 다른 회전을 보여주어서 초반에는 신경을 써서 주차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5. 연비

한 2만키로 정도 운행해 보니 간단하게 막히는 곳은 5-6키로 정도, 일반적으로 좀 쭉가다 서다 하는 도로는 8키로 정도, 고속도로는 10~11키로 정도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만 올려서 발컨하면 12-14까지도 나오지만 이것은 발컨하는 순간만 그런 것 같고 적당히 가감속을 한다면 10-11정도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막히는 곳은 사실 답이 없습니다. 차가 2.6톤이 넘어가기에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경우는 6키로 이하로도 떨어집니다. 저의 경우 도심화 고속도로와 고속도로를 거쳐 출퇴근을 하고 있고 하루 편도 35-40키로 정도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평균 10키로 정도로 운행을 하고 있습니다.

6. 실내, 터치스크린

실내는 최근에 BMW에서 적용하고 있는 와이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적용이 되어서 제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하지만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 아날로그나 이전의 계기판 스타일이 더 쉽게 눈에 들어오는 느낌은 지울 수 없습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 기능의 제어가 터치스크린에 들어가 있어서 나름 익숙해 지기는 했는데 그래도 물리적 버튼에 비해서는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처음 ID8.0에서 8.5로 업데이트 받고 난 뒤 자주 쓰는 공조장치 컨트롤이 항상 화면에 뜨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인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공조, 오디오 정도는 밖으로 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7. 반자율 주행

이전에 G바디X5와5시리즈를 오랫동안 타면서 F바디에 없었던 기능이다 보니 많이 사용해 보았었는데 G05 X5나 G30 5시리즈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차량이 조금 더 부드럽게 가감속 되는 느낌이고 무엇보다 옆 라인의 차량이 끼어들기 할 때는 확실히 조금 더 부드럽게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차선도 잘 잡고 상당히 편합니다.

** 한가지 단점이 LCI부터 차량 거리 조정이 핸들에서 빠지고 메뉴로 들어갔습니다. 이걸 왜 핸들에서 빼 버린 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반자율 주행 자동 거리 조절 기능이 생겨서 뺀 것 같은데..그래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8. 기타 새로운 기능들

- 디지털 키플러스 : 핸드폰으로 일반 차량키를 대체하는 것인데 이건 정말 편합니다. 아이폰의 경우 한번 키를 폰에 받아 놓으면 차량의 키를 소지 하지 않아도 차량의 키와 동일하게 작동합니다.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내지 않아도 문 열기, 닫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가끔 유료주차장에 차를 대거나 할 때 키를 요구하거나 키가 없으면 차를 안받아 주는 곳이 있다 보니 차키는 결국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 바뀐 기어봉 : 기어봉이 없어지고 스위치 형식의 작은 바로 바뀌었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습니다.

- 5존 에어컨 : 마지막 3열에도 천정에 따로 에어벤트가 있고 온도조절이 개별적으로 되는 점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 자동주차 및 리모트 파킹(차 앞으로 빼기), 리모트 시동

일단 자동주차는 넓은 곳에서는 꽤 정확하게 주차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주차시 후진 속도가 빨라서 불안하다 보니 완전 넓은 곳 외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주 다니는 길을 녹화해서 자동으로 주차하는 기능이 있는데 상당히 신기합니다. 한번 저장을 해 놓으면 근처만 가도 자동주차가 뜨고 그걸 누르면 알아서 쭉 운전해 가서 주차를 해 줍니다. 그런데 문제가 너무나 느린 속도로 주행을 하면서 주차를 하다 보니 그냥 주차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생각나는 부분은 다 적은 것 같습니다. ^^ 너무나 긴 글이 되었습니다. 지루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댓글 12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

작성자 자유쩜오알지 (222.♡.65.188)
작성일 06.19 15:20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접 X7 타 본 느낌이네요. :)
제 차도 한 덩치 하는지라, 제 차에 없는 후륜조향이 제일 부럽습니다. 좁은 곳을 한 번에 돌지 못 해 가끔 불편할 때가 있는데, 그래도 마음 붙여서 잘 타려고요. ㅎ

거리를두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거리를두자 (211.♡.35.109)
작성일 06.20 13:04
@자유쩜오알지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후륜조향이 유턴할 때는 정말 크게 느껴졌었습니다 상당히 유턴 반경을 좁혀 줍니다.

박스엔님의 댓글

작성자 박스엔 (183.♡.191.222)
작성일 06.19 15:21
자동 주차는 항상 못 믿어서 안 쓰게 되는거 같습니다 ㅎㅎ
X7 경험 해보고 싶네요.

따라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따라란 (211.♡.201.220)
작성일 06.20 02:17
@박스엔님에게 답글 생각해보니 자동주차 기능은 나온지 거진 20년이 되어가는데도 주변에서 쓰는 사람을 거의 못 본 것 같아요

거리를두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거리를두자 (211.♡.35.109)
작성일 06.20 13:05
@따라란님에게 답글 넹 저도 한두번 해보고 거의 안쓰게 되더라구요. 넓은데 가면 한번 써보는 정도... 입니다 ㅠㅠ

거리를두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거리를두자 (211.♡.35.109)
작성일 06.20 13:04
@박스엔님에게 답글 아무래도 한국은 주차장이 좁고 하니..쓰기 불안한것도 사실입니다. 어지간하면 잘 되긴 하던데..그래도 사고가 날까 해서 안쓰게 되더군요..

sunnySided님의 댓글

작성자 sunnySided (220.♡.248.29)
작성일 06.19 15:25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거리를두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거리를두자 (211.♡.35.109)
작성일 06.20 13:05
@sunnySided님에게 답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포르투나님의 댓글

작성자 포르투나 (49.♡.235.32)
작성일 06.19 21:27
유료주차장이나 발렛할때 키카드 맡기면 될것같은데요

거리를두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거리를두자 (211.♡.35.109)
작성일 06.20 13:06
@포르투나님에게 답글 네 카드키도 좋은 방법이네요 ^^ 그런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션한맥주님의 댓글

작성자 션한맥주 (218.♡.111.118)
작성일 06.20 11:20
안 지루합니다. 잘 보고 가요.

거리를두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거리를두자 (211.♡.35.109)
작성일 06.20 13:07
@션한맥주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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