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제타 1000km 주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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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월초 제타를 출고하고 한달이 넘었고 주행회수는 몇번 안되고 거리는 천키로를 살짝 넘었네요.
제가 이전에 타던 차들은 티코, 아토스, 산타페, SM7, 이클 220D, 비엠 X3, 구형 SM5 그리고 와이프 타던 캠리와 i30정도네요.
군대에서 짚차와 승용차를 몰면서 실제 운전을 배웠고 급가속, 급정거는 제 생명에 위협이 생겨 배워보지도 못한 완벽한 아재 운전 스타일입니다. (영감님 모시고 가다 차에 울컥거림이 발생하면 주행후 보좌관에게 끌려가 정신교육을 받았죠.. ㅠㅠ)
하여간 차를 바꿔야겠다 생각하고 고려한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나 혼자 탄다. 가족은 외국에 있어 일년에 한두번 탄다
- 고로 큰 차는 필요없다. 예산은 3천까지.
- 전기차는 아직 아닌거 같고 하이브리드까지는 아니여도 연비도 좋았으면
- 그래도 요즘 편의사항 - ACC나 반자율까지 있음 좋겠다
- 닥신TV를 보며 중고차를 검색해봤으나 쉽지 않더라
- 결국 쉐보레 트랙스로 기울었으나 싼티 나는 내부 그리고 좌석은 용서가 안되더라
그래서 대안으로 제타를 선택하고 시승만 하려다 결국 계약하고 5월에 출고했습니다.
뭐 차의 크기는 아반떼와 비슷하고 아반떼 풀옵기준으로 제타가 조금 비싼 수준입니다.
요즘 브레이크는 없어도 통풍시트 없는 것은 용서가 안된다는데 제타는 통풍까지 들어있습니다.
그런데 사이드 미러는 손으로 접어야합니다. 아 제타는 멕시코 생산된 북미형이라 그렇답니다. 뭐 사실상 독일차의 탈을 쓴 미제차죠.
그런데 출고때 딜러가 쿠폰을 줘서 업체가서 쿠폰 주면 사이드미러는 무상 교체해줍니다. 그럼 드디어 문 잠그면 자동 폴딩이 되죠. ㅎㅎ
제타의 실내
- 혼자타기 무리없습니다. 내부 사양은 운전자만 배려해줍니다. 조수석 전동 시트 안되고 뒷자리 송풍구 없습니다. ㅋㅋ
- 요즘 유행하듯 앞에 휑하게 모니터만 있는 모습이 아니라 조금 철 지난듯 예전 차의 모습이라 아재에게 편안합니다. 그래도 계기판 LCD 이고 네비용 모니터도 무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지원해서 안되는건 없습니다.
- 기어도 찾기쉽게 큼직한 봉 형태입니다. 그런데 아재의 기본 모드인 운전석 쩍벌이 안됩니다. 센터페시아쪽이 나와있어 오른발 쩍벌을 막아 자세교정에 도움을 주는 인체공학적 차량입니다.
- 시트는 자세를 잡아주는 괜찮은 느낌인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딱딱합니다. 두세시간 운전하면 엉덩이가 아픕니다. 엉덩이 벌크업을 도와주는 훌륭한 차량입니다.
- 전자식 파킹브레이크인데 오토 홀드 기능이 없어 사이드미러 교체할때 같이 시공했습니다. 덕분에 골반이 조금 편해졌습니다.
- 트렁크가 상상외로 넓습니다. 골프백 네개 무리없을듯, 뒤져보면 쓰지도 않을 스페어타이어가 있습니다.
제타의 외관
- 매우 평범한 폭스바겐의 모습입니다. 요즘은 거의다 비슷해서 앞만 보고 기종 판별이 쉽지 않을 정도로 평범합니다.
-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잘빠진 쿠페 스타일이 아니라 전통적인 3 박스 형태의 세단이라 전혀 스포티하지 않은 아재의 몸뚱이와 잘 어울립니다.
- 옆라인 접힌것을 보면 아재의 고집스러움을 잘 표현한것 같아 기쁩니다.
주행 성능
- 1.5 가솔린 터보엔진입니다. 잘나신 유튜버들 볼땐 뭐 터보랙이니 다운사이징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던데 저는 잘 모르겠고 제 느낌은 촐랑거리는 아재의 입처럼 가볍다 싶을 정도로 경쾌합니다. 아재는 소심해서 풀악셀도 못 밟아봤지만 언덕에서 살짝만 밟아도 쭉쭉 올라갑니다.
- 오랜 시간 디젤을 타서 그런지 엔진음이 느껴지지 못할만큼 정숙합니다. 터보음이 뭐 어쩌는 유튜버도 있었으나 아재는 회사에서 정숙해야 오래 다닐 수 있다는 인생의 교훈을 주는 참스승같은 차량입니다.
- 핸들링은 이클이나 비엠대비 너무 평범합니다. 그렇습니다. 아재는 평범합니다. 예전에 날리던 mdps처럼 그런 느낌은 아니고 직결성, 직진성은 아재에게 과분할 정도.
기타등등
- 연비는 좋습니다. 공인이 14넘게 나오는데 고속도로 정숙 주행 20, 극악인 시내주행때도 10은 찍습니다. 2는 안찍습니다. 찍는거 아닙니다.
- 사운드는 그냥 달렸는거에 만족하시면 됩니다. 뉴진스가 SES 느낌으로 들린다? (아재에게 이것도 매력포인트인가? 노린건가?)
- 럭셔리함은 없고 약간 올드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촌스럽지 않을 외관과 실내. 전체적으로 부담없고 편안한 차량
- 골프의 승차감이나 여러 느낌과는 많이 다릅니다. 폭스바겐이나 다른 독일차와 좀 결이 다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독일차의 탈을 쓴 미제차입니다.
- 키는 무겁고 촌스럽습니다.
꿀팁
- 고속도로 정체가 좀 있을때 acc걸고 반자율주행 때리면 멀어지면 급가속하고 감속때 급브레이크 밟는 느낌이 있었는데 주행모드를 에코로 바꾸니 훨씬 부드럽게 주행합니다. 그래서 더욱 acc와 트래블어시스트를 많이 쓰게 되었고 아재의 업무에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총평
할인받고 하니 3천 초반에 구매를 하였습니다. 아재가 좋아하는 가성비 차량입니다.
다만 가족에게 충성하는 아재들에게는 욕먹을 포인트가 좀 있습니다.
자주 주행하지 않고 조수석 튜닝을 생각하지 않는, 혼자 타는 아재에게는 최적의 차량같습니다.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 아재의 매우 주관적 후기였습니다.
Grover님의 댓글의 댓글
차체에 비해 충분한 성능같아 큰 덩치를 유지하기 힘든 아재에게 큰 위안이 됩니다. (난 힘들어도 차는 달여줄꺼야 라는..)
셀빅아이님의 댓글
가성비 좋네요. :)
Grover님의 댓글의 댓글
wakinyan님의 댓글
Grover님의 댓글의 댓글
Allison님의 댓글
확실히 중고속, 항속시에 제타가 살짝 낫더군요 ㅎㅎ
8단오토 인 점도 한몫하구요.
팜3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