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만나는 뜻밖에 행운 또는 의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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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eanblue님과 유럽 여행 이야기를 하다가 생각이 났습니다.
소시적 유럽배낭여행이 유행일때 대학원생이였는데 교수님께 쌍욕 쳐먹을거 각오하고 여름방학에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실제로 남은 기간 겁나 갈굼당했지만 뭐 졸업은 시켜주셔서 감사. 지도교수님 과목을 B주셔서 그건 안감사. ^^;;
비행기도 처음 타보고 해외도 처음이였죠. 사실 국민학생때만 해도 내가 해외에 나갈수 있을거란 생각도 못했었지만 해외여행자유화가 되었지만 그때는 지금처럼 마음먹으면 나갈수 있을거란 생각은 못했습니다.
김포공항에서 루프트한자를 타고 가는데 지겨워서 흡연석가서 담배만 겁나게 피웠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ㅎ
런던에서 빅벤을 보고, 로마에서 콜로세움 보고, 파리에서 개선문을 보았지만 생각만큼의 감동은 없더군요. 오히려 "에게? 이게 단가?"이런 느낌들이였던거 같아요.
콜로세움앞에서 글라디에이터들이 사진으로 호객행위하는 바람에 감동이 깨지고 있었고 날씨는 지금처럼 더운데 돈 아끼느라 물도 못사먹고 헉헉 거리다 어느 착하신 한국 누님이 나눠주신 콜라에 목숨의 구원을 받았습니다.
때려치고 다른데 가야하나 고민하는데 한국 배낭여행자 몇 분이 어디로 가시길래.. 물어봤더니 카타콤베에 가신다고 해서 첨들어본 저는 그게 뭔지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따라간 카타콤베는 정말 감동이였습니다. 나중에 이쪽 역사도 궁금해지고 지하에 그런 열악한 공간에서 살았다는것, 그렇게 방대한 지하구조물들을 사람의 손으로 만들었다는게 믿기지도 않고 뭔가 머리를 세게 한방 맞은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디아블로 나왔을때 무척 반가웠..
결국 기대했던 콜로세움은 실망이였고 거기서 처음 들은 카타콤베에서 감동받았다는 뻘소리를 길게 썼지만 우리가 여행지에 사는 사람이 아닌 이상 정보를 다 알수가 없고 세상에 내가 모르는 신비로움이 엄청 많구나, 이게 여행의 묘미이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첫 해외여행때 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런 경험 있으시겠죠? 다들 공유해서 그 즐거움과 신비함을 같이 느껴BOA요.
Grover님의 댓글의 댓글
wannabegiraffe님의 댓글
Grover님의 댓글의 댓글
비행기에 연기로 자욱할거 같은데 공기가 순환되서 생각보다는 담배 냄새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Grover님의 댓글의 댓글
사람살던 공간에 유골과 같이 있었다는게 놀랍더군요.
INIGO님의 댓글의 댓글
앞으로도 좋은 여행기 기다리겠습니다.
https://www.google.com/search?q=카타콤 4층&oq=카타콤 4층&gs_lcrp=EgZjaHJvbWUyBggAEEUYOTIGCAEQLhhA0gEHNzYzajBqMagCCLACAQ&sourceid=chrome&ie=UTF-8
야니박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