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답을 무시하고 다른데서 답을 찾으려면 원래 어렵습니다. ("급발진" 이슈)
카푸어집사

Lv.1 카푸어집사 (121.♡.26.202)

2024년 7월 3일 PM 11:51 · 수정됨(07. 05.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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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톤짜리 살상무기를 다루는 "운전면허 자격증"이 엄연히 존재하는데요..


그 자격증을 따기도 너무 쉽고,

자격증 딴 사람들이 브레이크를 최대로 밟을줄도 모르고,

자격증 딴 사람들이 미등을 어떻게 켜는줄도 몰라서 창문내리고 미등 켜라고 밤에 얘기하면 그게 뭔데요 어디서 켜는데요 왜 켜야 하는데요 물어보질 않나,

자격증 딴 사람들이 차량의 가장 기초적인 유지관리 지식(타이어 적정 공기압, 브레이크 패드 점검, 타이어 트레드 점검, 엔진오일 교환주기 등)이 전무한 경우가 대부분이죠.


2톤짜리 살인기계 운전석에 절대로 앉으면 안되는 사람이 거의 대부분인 지금 이 상황을 법적으로 개선해야 하는게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유튜브나 커뮤니티에서 올바른 시트포지션, 브레이킹방법 등 퍼뜨려봤자.. 효과는 미미할겁니다.


현실은 운전면허 있는 사람들 상당수가 운전 부적격자인게 문제인거지,

제조사가 "아무리 바보같은 운전자가 페달까지 착각해가면서 풀악셀로 돌진하더라도 막아주는 장비"를 만드는게 답이 아니죠.

가령 고속도로 중간에 빈 상자가 떨어져있어서, 혹은 고라니가 나타나서 어쩔수없이 치고 지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차가 긴급제동을 때려버렸는데 뒤에 덤프트럭이 오고 있었으면 어떻게 하나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서 죽은 운전자는 본인 책임이지만, 자동차가 임의로 차를 멈춘다든가 해서 발생하는 사고는 회사 말아먹을 수 있는 수준의 소송감입니다. 그래서 자동긴급제동(AEB)가 있는 차량들도 악셀 밟고있으면 작동 안하는거구요.


지금 상황은 마치 의사 자격증을 기본 지식도 없는 사람들에게 다 발급해놓은다음,

그 자격증을 회수하거나 재시험을 치게 하는 대신,

"의사가 오진을 하더라도 올바르게 정정할 수 있는 <최첨단 AI 기반 의사 어시스턴스 플랫폼>"을 만들어서 모든 병원에 적용하겠다고 100조원 투자하는거나 마찬가집니다.

의사가 자격미달이라 자꾸 오진이 발생하고 환자가 죽으면 의사 면허를 박탈하고 면허제도를 강화할 생각을 해야지, 그 의사가 오진을 하지 않도록 의사를 한명 옆에 더 모니터링용으로 붙이고, 자동검증 AI를 붙이고, 검수 프로세스를 추가하는게 정답인가요?


물론 있으면 좋겠죠. 그런데 전세계가 바보라서 "급발진 방지장치"를 안 만드는게 아닙니다. 물론 일본처럼 고령운전자들을 보조할 수 있는 add-on 시스템이 있으면 좋기야 하겠죠. 하지만 그게 최우선과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덧. 유튜브/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들을 보면 "급발진(의도하지 않은 급가속)" 영상도 하나도 안 올라올 뿐더러,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서지 않는다는 주장은 정말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제가 관찰한 바로는 정말 한국이 유일하게 진공배력 어쩌구 하면서 말도 안되는 소리로 (말이 되던 시절은 90년대 클래식카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이제 21세기잖아요) 브레이크가 급가속시 딱딱해지니 어쩌니 (저는 시속 230에서 풀브레이킹 잘만 하고, 터보 차량은 인제/용인에서 자이언트코너들 돌아나갈때 터보압 안 죽일려고 악셀이랑 브레이크 같이 밟기도 합니다. 브레이크 잘만 들어요~) 사이비 과학지식 동원해가면서 브레이크 밟아도 차가 안 선다는 주장을 합니다.

이 주장의 문제점은, 그 사람뿐만 아니라 그 주장을 읽은 사람들이 종교에 빠져들듯 그냥 맹신하게 된다는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차량이 급가속되고 있을때 (본인이 생각하는)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차가 서지 않으면

A. 내가 브레이크 밟은게 맞는가라는 의심

B. 내가 끝까지 온 힘을 다해서 밟았는지에 대한 확인(브레이크가 맨 끝까지 닿았는지)

를 통해 브레이크선 절단 등의 특수상황을 제외한 경우 차량을 안전하게 정차할 수 있었을 것을…

C. 인터넷에서 본대로 역시 브레이크가 급가속시 동작하지 않는다. 난 그냥 죽어야겠다

를 선택하게 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댓글 (7)

  • S

    sltx Lv.1

    24.07.04 · 49.♡.125.146

    공군 파일럿도 아래위를 혼동해서 추락사고를 일으키죠.
    운전면허를 강화하는 것은 옳다고 보고 찬성입니다만, 혼동의 여지가 있는 조작 방법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 T

    theshape Lv.1

    24.07.04 · 180.♡.68.206

    A,B,C 정말 공감합니다.
    유사언론들이 워낙 급발진 공포감만 조성하다보니 이젠 아예 운전자들 정신줄 놓게 하는 효과까지 오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 쪽빛아람

    쪽빛아람 Lv.1

    24.07.04 · 14.♡.95.142

    급발진 위험하다는 소리만 하지 말고,
    급정지가 필요할 때 두 발로 풀브레이킹하는거 캠페인이나 했으면 좋겠습니다.
  • adise

    adise Lv.1

    24.07.04 · 131.♡.52.141

    법개선하고 기술 개발 하는 사람들이 다른데 그냥 둘 다 하면 안되나요? 개발 안하면 개발하는 회사에 비해 뒤쳐지는거죠. 돈 벌라 하는거지 무슨 사명감으로 차 파는게 아니잖아요.
  • 카푸어집사

    카푸어집사 Lv.1 → adise 작성자

    24.07.04 · 211.♡.70.214

    해외 다른 제조사들도 안 만드는데 잘 팔고 안 뒤쳐지고 있습니다. 이쪽 업계 종사자/전문가도 아닌 사람들이 그냥 대충 창의력으로 생각해내는게 좋은 아이디어라기에는.. 본인의 전문분야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답답한소리 할 때 마음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야 앱개발 그거 그냥 대충 이렇게 저렇게해서 만들면 되는거 아니냐)

    가령 풀악셀일때 삑삑거리는 기능은 90%의 일반 사용자를 등돌리게 만들며,
    고령운전자를 위한 페달 혼동 방지기능 (앞에 장애물이 있을때 급가속시 자동 제동)은 위와 같이 덤프트럭이 달려오는데 앞에 고라니가 있을때 문제가 될것이며, 무엇보다 추가금을 받고 설치해야 할텐데 상당수 소비자들은 본인이 착각할 일이 없을거라며 설치 안하려고 할겁니다.
    제조사가 만들더라도 법적으로 강제 설치를 하지 않는이상 무의미한거죠. 법적으로 강제설치되는 순간 6개월안에 개발완료/인증완료해서 바로 배포될겁니다. 자동차 제조사가 안 만들더라도, 하이패스 단말기 나왔던 것처럼 어디 중소기업에서 바로 잡아갈겁니다.

    만약 그런 기능이 상상하는대로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것이었다면 볼보든 어디든 만들었을텐데,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심지어 급발진과 유사하게 거의 종교의 영역으로 화성갈끄야스캠코인냠냠개꿀전기차 브랜드조차도 안 만든 기능인데요.
  • 왜나를불렀지

    왜나를불렀지 Lv.1

    24.07.04 · 203.♡.43.193

    급발진 발생하면 브레이크도 고장나고 브레이크 등도 안들어오는 기적같은 고장 확률이 겹쳐서 발생하는 사고가 대부분의 주장이죠.
    진짜 풀 브레이킹을 해서 브레이크 등이 계속 들어오는데도 엔진이 폭주해서 급발진하는 영상이 있긴 한가요?
  • SprotbackLover

    SprotbackLover Lv.1

    24.07.05 · 59.♡.60.139

    저랑 생각이 동일하시네요.
    면허가 일단 너무 쉽습니다.
    오르막 내리막 우선순위 차량도 몰라, 회전교차로 우선순위도 몰라, 몰라도 너무 몰라요.
    오죽하면 고속도로 역주행 금지 표지판은 일상이죠. 회전교차로는 회전차량 우선이라고 전광판에 떠다니고... 전부 다 낭비입니다. 낭비
    주정차 금지 구역이 교차로 코너 10m 인데 아 몰라 코너 횡단보도도 잡고 아들 딸 내려주는 부모나...
    여기저기 면허 회수 해야 할 사람 천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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