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실제로 경험했던 페달 오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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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머나먼 제가 군대 있을때 시절입니다
운전병으로 가서 이등병 내내 용접과 정비만 하다가
사회에서 운전 경험도 좀 있고 카운티 버스 몰아본 경험이 있어
일병 중간쯔음 부터 45인승 버스(뉴 슈퍼 에어로)를 몰고 다녔지요
그렇게 매일 대대를 돌면서 외진 환자들을 병원에 데러다 주는 업무를 하면서
놀고 먹던 와중
사단에서 엄청 큰 훈련을 이 끝나게 되었는데
주변 모든 대대가 꽤나 먼 훈련장에서 복귀해야하지만 당시 여단내에 대형버스가 단 한대였고
(2대 더 있긴 했는데 딱마침 하나는 고장으로 수리중, 하나는 너무 연식이 많았습니다)
원래는 수송관과 제가 나눠서 운전하기로 했지만
수송관이 대형 트레일러 운행하는 것으로 짬맞아버린 결과
그렇게… 45인승 버스로 하룻동안 꽤나 멀리 있던 훈련장을 왕복 4번 해야하는 미션이 생겨버렸습니다.
수송관 왈
"핫산아 우짜노… 여기까지 왔는데"
"마 함 해보십시더"
로 패기 좋게 세벽 4시부터 출발하여 5~8 1차, 8~11 2차, 11~12 점심,휴식, 12~15 3차,16~19 4차
그렇게 12시간을 쒜리 운전하고 뒤에는 45명을 태워 반쯤 죽어서 복귀 하던 중이였습니다.
앞 차량의 거리가 좀 멀어서 쭉 밟아서 붙어야 겠다 생각하고 엑셀을 밟는 순간
차가 갑자기 속도가 팍 줄면서 멈추더군요
피곤해서인가 엑셀을 밟아야 하는데 이유는 몰라도
브레이크를 밟았던 겁니다
그렇게 급정지 하는 상황에서도 제가 브레이크를 밟는다는걸 모르고 브레이크를 때지 못하고 계속 밟아서
결국 그 도로 한복판에 (다행히 차는 거~의 없는 곳이였습니다) 완전히 멈춰 정차해버렸죠
그때가 되어서야 제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구요
만약 그걸 반대로 했으면 정말 큰 사고가 났을거라 생각들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정확히 완전히 멈출때까지 어어??? 이러기만 했습니다.
흠 암튼.. 군생활 내내 아주 조금의 사고도 없이 운전만 죽어라 하다가 끝났던 기억이 있네요
그리고 저날 이후로 수송관이 고맙다고 행보관에게 휴가좀 주라 했지만
역시 짬에서 밀려서 휴가는 생기지 못했고
미안하다고 외출하나 만들어 주말에 같이 나가 고기 얻어먹고 왔던 기억이 납니다 ㅋㅋ
셀빅아이님의 댓글
깊숙히 안밟아서 사고가 안나는데, 그걸 완전 착각하고 깊숙히 밟아버리면 사고가 크게 나는것 같습니다.
ForcePlane님의 댓글의 댓글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한경우, 모든 페달에서 발을 떼고 -> 자기 점검 -> 브레이크를 확실히 밟기 이런 과정이 제일 안전한것 같아요. 당황하면 어렵지만..
셀빅아이님의 댓글의 댓글
이걸 한두번 해본것과 안해본 사람이 실제 상황에서는 아주 큰 차이가 날것 같습니다.
우미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