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늦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시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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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타고 있는 올 뉴 K7 하이브리드가 17만km가 되어가니 기변을 생각 중입니다.
워낙 만족도가 높은 차라서 곧 나온다는 신형 K8 하이브리드로 갈까, 당장 K8 중고로 사서 3-4년 타다가 전기차로 바꿀까, 그냥 지금 전기차로 바꿀까 고민 중인데,
현대자동차 시승센터를 통하여 아이오닉6, 아이오닉5를 매일 출퇴근하는 구간으로 각각 한 시간 시승해보았습니다.
구매 검토 중이신 분이 많으실테니 참고삼아 시승기 올립니다.
[아이오닉6]
- 외관은 제 취향은 아닙니다.
포르쉐 비슷하다는 평도 있던데, 뭐 제 얼굴도 어딘가 원빈과 비슷한 구석도 있겠죠. (콧구멍이 두 개라던가..)
포르쉐와 비틀 사이의 그 어딘가 느낌입니다. 못생긴 쪽으로요.
- 외형에 비해 실내 공간은 꽤 넓고 느낌적으로 2열 공간은 K7보다 넓은 듯 합니다.
다만, 썬루프가 있는 상태에서 높이가 많이 낮습니다.
1열은 좌석 높이를 최저로 해야 살짝 여유가 생기고 2열은 편하게 기댈 수 없습니다. K5 초기형이 생각났습니다. (본인 176cm, 앉은 키는 동급 최강)
- 운전석 시트는 최악입니다. 특히 헤드레스트가 앞으로 돌출되어 편하게 등지고 운전할 수가 없습니다.
거북목을 강요하는 시트입니다.
- 인테리어는 싸구려라는 평이 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윈도우 버튼이 왜 가운데로??????
- 100km/h 수준에서 외부 소음 차단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저속 시내 주행 중 바닥 소음이 심한데 42~44psi 타이어 공기압 영향일 수도 있어 판단이 어렵습니다.
- 트렁크 많이 좁습니다. 후륜에 배터리 때문인지 골프백 두 개 겨우 들어갈 것 같습니다.
-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40만원을 지불하는데 불편하지 않은 걸로 충분한가? 의문입니다. 심지어 거울 대비 예쁘지도 않아...
날씨가 나쁠 때 짙은 틴팅을 한 차라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짙은 틴팅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입니다.
- 보스 오디오는 뭐... 소문대로 많이 아쉽습니다.
- 스티어링휠 파지가 묘하게 불편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 시승 마치고 제 차를 몰고 나오는데, 이 K7이 이렇게도 편안한 차였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주행성능 좋고 조용한 아반떼, 잘 봐주면 소나타라는 느낌입니다.
패밀리카로서 현기 전기차가 주는 장점이 유지비 외에 뭐가 있는지,
동급 휘발유 하이브리드 대비 차값이 보조금 반영해도 천만원 가까이 비싼데 유지비 절감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하면 다른 느낌을 받을 지는 모르겠으나 외관 디자인, 실내 공간 및 트렁크 크기, 운전석의 불편함 등 거의 모든 것 때문에 구매 리스트에서 삭제했습니다.
[일주일 뒤, 더 뉴 아이오닉5]
- 외관은 만족하기로 타협했습니다. 이게 최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말이 좋아 포니의 재해석이지 그걸 왜 재해석하는데요?
- 실내 길이, 폭, 높이 모두 충분합니다.
- 비전 루프의 개방성 훌륭합니다. 이것 만으로도 구매 요구가 올라오더군요.
특히 뒷자리 아이들의 반응이 대단합니다.
- 1열 시트 등받이가 매우 낮고 깊습니다.
체격이 작은 사람에게는 몸을 잘 잡아주는 안정감있는 시트인지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너무 좁고 답답한 시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어깨 뒷 부분을 편하게 기댈 수가 없어서 아이오닉6와 마찬가지로 거북목 자세를 강요합니다.
시트의 절대적인 폭은 좁지가 않은데... 사이드 볼스터를 조절할 수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쿠션감은 차급을 감안해서 이해할 수 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집사람 캐스퍼를 타면서도 시트가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아이오닉은 5,6 모두 최악입니다.
느낌 상 20년 전 타던 유로 액센트와 비슷합니다.
- 한 주 전, 아이오닉6 시승 마치면서 타이어 공기압이 과하다고 말씀드렸고, 그걸 반영해주셨는지 이번에는 36psi였습니다.
그것 때문이지 노면 소음이 확실하게 줄었고 나머지 소음도 아이오닉6만큼 정숙합니다.
주행 승차감은 올뉴 K7 하이브리드보다 살짝 통통 튀고 노면을 좀 더 읽는다는 느낌입니다만,
그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정숙성이 주는 만족감이 더 높아서 주행 승차감도 만족했습니다.
최근 몰아본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는 좋은 것 같습니다.
- 인테리어도 나쁘지 않고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재미있기는 한데 효용성은 모르겠습니다.
직업이 첩보원도 아닌데 운전석과 조수석을 이동할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K7 7년 간 타면서 딱 한 번 있었네요.
만들거라면 그냥 앞뒤로 움직이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뒤로 밀었을 때 2열에서 간이 테이블로 쓸 수 있다던가 하는..
- 디지털 룸미러는 화질이 묘하게 흐려서 최소한 저에겐 못 쓸 물건입니다.
- 수동식 텔레스코픽과 보스 오디오는 차의 격을 한 단계 낮추는데 크게 공헌을 합니다.
차라리 차 값을 올리거나 옵션으로 빼버리지…
- 트렁크 면적은 아이오닉6와 동일하나 SUV 구조에 따른 높이가 있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시승 마치고 주차 후 자세 잡는다고 시트 앞 뒤로 움직이다가 오른 무릎을 센터페시아 하단에 부딪혔습니다. 매우 아픕니다.
안전이 최우선인 자동차의 운전석에 이런 각진 디자인을 하다니 미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전 자세에 따라서는 가벼운 접촉 사고에도 무릎 아작날 것 같습니다.
- 다소 아쉬움 점은 있지만 1열 시트를 제외하면 만족했습니다.
시트만 아니었으면 바로 옆 대리점가서 계약했을 것 같습니다만, 한 시간 남짓의 시승 동안 시트의 불편함이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서 마찬가지로 구매 리스트에서 삭제했습니다.
시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구매하고 싶을 만큼 아쉬운 차입니다.
운전자 몸의 불편함은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현대가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6천만원이 넘는 차를 타면서 20년 전 타던 소형차의 그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기 때문에 실망이 큽니다.
- K8 페이스리프트나 기다려야겠습니다.
이상, 차알못의 지극히 개인적인 아이오닉5, 6 시승기였습니다.
카리우스님의 댓글의 댓글
- 현 페리 아이오닉5 오우나
클래식좋아님의 댓글
제가 이것 때문에 정말 아이오닉5 포기했습니다.
저의 운전자세에서는 오른쪽 무릎이 무조건 그 뽀족이 꼭지점에 뽀뽀 직전...가벼운 번트에도
오른쪽 무릎 크게 다치겠더라구요...
180 좀 넘고, 다소 정자세로 운전하는 편 입니다.
쿨캣님의 댓글
그정도면 좀더 여유가지고 타시다가 더 좋고 다양한 차가 나오면 넘어가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저는 Suv 하브기다리는데, 쏘렌토 신형이나 싼타페 페리 나오는거 보고 천천히 넘어가려구요 ㅋㅋ
내가그린님의 댓글
오마이갓님의 댓글
향후 현/기의 주요 내연차 풀체인지는 PHEV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내연차 풀체인지의 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가솔린 주행 연비는 하락할 것 입니다.
팔계님의 댓글의 댓글
데부데부님의 댓글의 댓글
멍이님의 댓글의 댓글
까망꼬망1님의 댓글
그래도 173인 저보다 키가 크시군요..ㅠ.ㅜ...본문 보니 그럼 저같이 좀 작은 사람은 시트가 편안하려나 싶어지네요..
ForcePlane님의 댓글
오디오 부분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