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늦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시승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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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팔계 211.♡.33.219
작성일 2024.07.1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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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타고 있는 올 뉴 K7 하이브리드가 17만km가 되어가니 기변을 생각 중입니다.

워낙 만족도가 높은 차라서 곧 나온다는 신형 K8 하이브리드로 갈까, 당장 K8 중고로 사서 3-4년 타다가 전기차로 바꿀까, 그냥 지금 전기차로 바꿀까 고민 중인데,

현대자동차 시승센터를 통하여 아이오닉6, 아이오닉5를 매일 출퇴근하는 구간으로 각각 한 시간 시승해보았습니다.

구매 검토 중이신 분이 많으실테니 참고삼아 시승기 올립니다.


[아이오닉6]

- 외관은 제 취향은 아닙니다.

  포르쉐 비슷하다는 평도 있던데, 뭐 제 얼굴도 어딘가 원빈과 비슷한 구석도 있겠죠. (콧구멍이 두 개라던가..)

  포르쉐와 비틀 사이의 그 어딘가 느낌입니다. 못생긴 쪽으로요.

- 외형에 비해 실내 공간은 꽤 넓고 느낌적으로 2열 공간은 K7보다 넓은 듯 합니다.

  다만, 썬루프가 있는 상태에서 높이가 많이 낮습니다.

  1열은 좌석 높이를 최저로 해야 살짝 여유가 생기고 2열은 편하게 기댈 수 없습니다. K5 초기형이 생각났습니다. (본인 176cm, 앉은 키는 동급 최강)

- 운전석 시트는 최악입니다. 특히 헤드레스트가 앞으로 돌출되어 편하게 등지고 운전할 수가 없습니다.

  거북목을 강요하는 시트입니다.

- 인테리어는 싸구려라는 평이 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윈도우 버튼이 왜 가운데로??????

- 100km/h 수준에서 외부 소음 차단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저속 시내 주행 중 바닥 소음이 심한데 42~44psi 타이어 공기압 영향일 수도 있어 판단이 어렵습니다.

- 트렁크 많이 좁습니다. 후륜에 배터리 때문인지 골프백 두 개 겨우 들어갈 것 같습니다.

-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40만원을 지불하는데 불편하지 않은 걸로 충분한가? 의문입니다. 심지어 거울 대비 예쁘지도 않아...

  날씨가 나쁠 때 짙은 틴팅을 한 차라면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짙은 틴팅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지출입니다.

- 보스 오디오는 뭐... 소문대로 많이 아쉽습니다.

- 스티어링휠 파지가 묘하게 불편합니다.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 시승 마치고 제 차를 몰고 나오는데, 이 K7이 이렇게도 편안한 차였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주행성능 좋고 조용한 아반떼, 잘 봐주면 소나타라는 느낌입니다.

  패밀리카로서 현기 전기차가 주는 장점이 유지비 외에 뭐가 있는지,

  동급 휘발유 하이브리드 대비 차값이 보조금 반영해도 천만원 가까이 비싼데 유지비 절감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하면 다른 느낌을 받을 지는 모르겠으나 외관 디자인, 실내 공간 및 트렁크 크기, 운전석의 불편함 등 거의 모든 것 때문에 구매 리스트에서 삭제했습니다.


[일주일 뒤, 더 뉴 아이오닉5]

- 외관은 만족하기로 타협했습니다. 이게 최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말이 좋아 포니의 재해석이지 그걸 왜 재해석하는데요?

- 실내 길이, 폭, 높이 모두 충분합니다.

- 비전 루프의 개방성 훌륭합니다. 이것 만으로도 구매 요구가 올라오더군요.

  특히 뒷자리 아이들의 반응이 대단합니다.

- 1열 시트 등받이가 매우 낮고 깊습니다.

  체격이 작은 사람에게는 몸을 잘 잡아주는 안정감있는 시트인지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너무 좁고 답답한 시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어깨 뒷 부분을 편하게 기댈 수가 없어서 아이오닉6와 마찬가지로 거북목 자세를 강요합니다.

  시트의 절대적인 폭은 좁지가 않은데... 사이드 볼스터를 조절할 수만 있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쿠션감은 차급을 감안해서 이해할 수 있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집사람 캐스퍼를 타면서도 시트가 불편하다는 생각은 안했는데, 아이오닉은 5,6 모두 최악입니다.

  느낌 상 20년 전 타던 유로 액센트와 비슷합니다.

- 한 주 전, 아이오닉6 시승 마치면서 타이어 공기압이 과하다고 말씀드렸고, 그걸 반영해주셨는지 이번에는 36psi였습니다.

  그것 때문이지 노면 소음이 확실하게 줄었고 나머지 소음도 아이오닉6만큼 정숙합니다.

  주행 승차감은 올뉴 K7 하이브리드보다 살짝 통통 튀고 노면을 좀 더 읽는다는 느낌입니다만,

  그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정숙성이 주는 만족감이 더 높아서 주행 승차감도 만족했습니다.

  최근 몰아본 쏘렌토 하이브리드보다는 좋은 것 같습니다.

- 인테리어도 나쁘지 않고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재미있기는 한데 효용성은 모르겠습니다.

  직업이 첩보원도 아닌데 운전석과 조수석을 이동할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요? 생각해보면 K7 7년 간 타면서 딱 한 번 있었네요.

  만들거라면 그냥 앞뒤로 움직이는 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뒤로 밀었을 때 2열에서 간이 테이블로 쓸 수 있다던가 하는..

- 디지털 룸미러는 화질이 묘하게 흐려서 최소한 저에겐 못 쓸 물건입니다.

- 수동식 텔레스코픽과 보스 오디오는 차의 격을 한 단계 낮추는데 크게 공헌을 합니다.

  차라리 차 값을 올리거나 옵션으로 빼버리지…

- 트렁크 면적은 아이오닉6와 동일하나 SUV 구조에 따른 높이가 있기에 충분할 것 같습니다.

- 시승 마치고 주차 후 자세 잡는다고 시트 앞 뒤로 움직이다가 오른 무릎을 센터페시아 하단에 부딪혔습니다. 매우 아픕니다.

  안전이 최우선인 자동차의 운전석에 이런 각진 디자인을 하다니 미친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전 자세에 따라서는 가벼운 접촉 사고에도 무릎 아작날 것 같습니다.

- 다소 아쉬움 점은 있지만 1열 시트를 제외하면 만족했습니다.

  시트만 아니었으면 바로 옆 대리점가서 계약했을 것 같습니다만, 한 시간 남짓의 시승 동안 시트의 불편함이 참을 수 없는 수준이라서 마찬가지로 구매 리스트에서 삭제했습니다.

  시트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구매하고 싶을 만큼 아쉬운 차입니다.

  운전자 몸의 불편함은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데, 현대가 뭔가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6천만원이 넘는 차를 타면서 20년 전 타던 소형차의 그 불편함을 느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었기 때문에 실망이 큽니다.

- K8 페이스리프트나 기다려야겠습니다.

이상, 차알못의 지극히 개인적인 아이오닉5, 6 시승기였습니다.

댓글 11

ForcePlane님의 댓글

작성자 ForcePlane (121.♡.203.225)
작성일 07.14 22:57
엥 페리 아이오닉5가 텔레스코픽이 수동인가요? 이번 ev6페리는 전동이길래.. 동일할 줄 알았어요...
오디오 부분 공감합니다

카리우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카리우스 (157.♡.134.39)
작성일 07.15 23:52
@ForcePlane님에게 답글 네. ev6에만 전동식 넣어줬습니다. ㅋㅋ
- 현 페리 아이오닉5 오우나

클래식좋아님의 댓글

작성자 클래식좋아 (122.♡.142.237)
작성일 07.14 23:00
아래서 세번째 단락 센터패시아 왼쪽 모서리 내용 격하게 공감합니다.
제가 이것 때문에 정말 아이오닉5 포기했습니다.
저의 운전자세에서는 오른쪽 무릎이 무조건 그 뽀족이 꼭지점에 뽀뽀 직전...가벼운 번트에도
오른쪽 무릎 크게 다치겠더라구요...
180 좀 넘고, 다소 정자세로 운전하는 편 입니다.

쿨캣님의 댓글

작성자 쿨캣 (101.♡.71.106)
작성일 07.15 00:01
16년식 K5 2세대 하브 23.7만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정도면 좀더 여유가지고 타시다가 더 좋고 다양한 차가 나오면 넘어가도 충분할것 같습니다.
저는 Suv 하브기다리는데, 쏘렌토 신형이나 싼타페 페리 나오는거 보고 천천히 넘어가려구요 ㅋㅋ

내가그린님의 댓글

작성자 내가그린 (121.♡.219.96)
작성일 07.15 00:01
와..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습니다. 저는 작년 이맘때 5, 6 둘다 시승했습니다. 결국 둘다 안샀습니다.

오마이갓님의 댓글

작성자 오마이갓 (220.♡.91.35)
작성일 07.15 07:59
자동차 제조사들이 유로7 대응으로 신차들을 PHEV로 출시하고 있습니다.
향후 현/기의 주요 내연차 풀체인지는 PHEV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내연차 풀체인지의 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가솔린 주행 연비는 하락할 것 입니다.

팔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팔계 (223.♡.208.173)
작성일 07.15 11:24
@오마이갓님에게 답글 PHEV는 우리나라처럼 공동주택이 대다수인 환경에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파트 충전시설을 수십대의 PHEV가 점유한다면… 날마다 싸움날 것 같습니다. 생각만해도 끔찍하군요.

데부데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데부데부 (203.♡.144.146)
작성일 07.15 11:40
@오마이갓님에게 답글 수많은 전문가들이 한국은 이동에 필요한 국토의 절대면적이 좁아 많은 주행거리가 필요하지 않고  국민대다수가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특이한 주차환경상 이동수단에 대한 충전환경에 대해 거주민들끼리도 이견차이가 심화되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중인데 현기차가 PHEV를 내연차 풀체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시는 주장은 어떤 근거를 가지는 건가요?

멍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멍이 (211.♡.77.53)
작성일 07.15 16:28
@오마이갓님에게 답글 현기만 보자면, 쏘렌토, 싼타페, 스포티지, 투싼등 SUV하이브리드들은 이미 PHEV 라인업이 갖춰져 있습니다만, 국내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톨부지님의 댓글

작성자 톨부지 (121.♡.31.148)
작성일 07.15 09:34
필력이 좋으시네요 ㅎㅎ 잘 읽었습니다!

까망꼬망1님의 댓글

작성자 까망꼬망1 (61.♡.86.109)
작성일 07.15 15:57
앉은 키 동급 최강에 뿜었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173인 저보다 키가 크시군요..ㅠ.ㅜ...본문 보니 그럼 저같이 좀 작은 사람은 시트가 편안하려나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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