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퍼 터보 1년 반 운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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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앙 굴러간당에 글 하나 안 써봤는데
이렇게 뻘글로 인사드립니다
캐스퍼 터보 오우너가 된지 1년 5개월이 됐습니다
마실용으로 산 차인데 어쩌다보니 조선팔도 방방곡곡 다 다니고 있습니다
최근 주행거리가 드디어 1만km를 넘었습니다
기념으로 최근에 뛰었던 나름 장거리 운행 후기를
차알못 입장에서 적어봅니다
우선 장거리의 정의를 잘 모르겠습니다만
충청도 다녀오느라 하루에 대략 350~400km 정도 운행했습니다
이 정도면 나름 장거리겠죠?
1. 캐스퍼 터보 안 했으면 절대 못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렌트카로 캐스퍼 논터보를 타봤는데 그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차알못이지만
논터보는 정말 변속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변속 구간도 이상하고, 차 힘도 많이 딸린다는 것이 체감됩니다
rpm을 많이 쓰는지 소리는 요란한데 차가 힘있게 나간다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제가 타는 터보는 다행스럽게도 그런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고속도로 주행도 무리가 없었고 추월도 가능합니다
논터보 경차들은 고속도로 주행시 추월이 매우 어렵다고들 하던데
전 아직 그런 경험은 한 적이 없습니다
2. 경차 특성상 소음은 제법 있습니다
풍절음이라고 하나요??
고속도로 주행시 바깥 소리가 잘 들어옵니다
길이 좀 고르지 못하거나 하면 노면 소음도 잘 들어오고
바람 소리도 잘 들어옵니다
근데 워낙 차알못이기도 하고 이런 거에 민감하지 않아서 그런가 저는 별로 신경 안 쓰입니다
3. 가끔 정차 상황에서 말타기 현상 있습니다
저야 기술자가 아니니 원인은 모르지만 캐스퍼 카페에서도 종종 말이 나왔습니다
정차 상황에서 가끔씩 말타기 현상이 생긴다고요
차가 덩기덕 쿵더러러 떨립니다
잠시 그러다가 사라지는데 뭐 출력이 문제랬나 뭐가 문제랬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잡았다는 말도 있었는데
여전히 가끔 느껴집니다
경차니까 이해합니다
4. 2열은 안 타봐서 모르겠지만 1열은 제법 괜찮습니다
제가 아직 젊어서(???) 그럴 수도 있는데 장거리 운행을 해도 피곤함을 딱히 못느낍니다
2열은 운전해줄 사람이 없어서 주차해놓고 앉아봤는데
그냥 의자가 있다 수준이지 안락함을 바랄 수준이 절대 아닙니다
5. 실내 공간이 나름 괜찮습니다
경차라서 좁으니까 천장에 머리가 닿을 것 같지만 아주 넉넉합니다
2열도 좌석 앞뒤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짐칸에 짐이 없다면 뒤로 쭉 밀어도 됩니다
그래도 장보고 오는 정도의 짐은 충분히 실립니다
6. 작더라도 썬루프는 있으면 좋습니다
날씨 좋은 날에는 썬루프 유리는 닫아두고 내장쪽 문(이걸 뭐라고 하는지...) 열어두면
실내가 전체적으로 조금 더 환해지면서 화사한 느낌이 듭니다
자칫 칙칙해질 수 있는 차 내부가 좋아보입니다
7. 조수석은 엉시는 없고 엉뜨만 있습니다
운전석은 엉뜨 엉시 다 있습니다
조수석이나 2열 기준 여름에 더위 많이 타는 분들은 힘들 수도...?
2열은 당연히 엉시 엉뜨 아무 것도 없어서 1열에 있는 시거잭 연결해서 온열방석 설치해놨습니다
2열에 앉아본 부모님 말로는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십니다
8. 성인 남자들이 1열에 타도 어깨 안 닿습니다
야 경차 그거 좁아서 1열에 뚱땡이 둘이 타면 어깨 닿는다며? 라고 놀리지만
안 닿습니다 ㅋㅋㅋ 나름 넉넉합니다
9. 그돈씨 소리를 가끔 듣습니다
경차에 무슨 2천이야(저는 옵션 좀 넣고 1860 나왔습니다) 그 돈이면 아반떼 사지 하는데
1860으로 아반떼 못 삽니다
2천 넘어야 깡통 간신히 사는데 저는 안전 옵션 빵빵한 경차 vs 깡통 세단이면
풀옵션 경차 탑니다
그리고 제가 세단을 안 좋아합니다
그래도 꼴에 경형 suv라고 나름 앞이 답답하지 않습니다
10. 식빵등 하면 예쁩니다
어느 차나 다 그렇겠지만요
캐스퍼의 경우 2열 실내등도 없고 짐칸 조명도 왼쪽 벽에 하나 있어서 좀 어둡습니다
그래서 식빵등 하나 설치해봤는데 훨씬 환하고 좋습니다
설치가 그렇게 어렵지도 않아서 30분 정도 하니 설치되더군요
11. 경차만의 특권이랄까요?
주차도 편하고 골목 주행도 편하고 톨게이트나 주차비 50% 감면이 정말 좋습니다
공영주차장이 근처에 있으면 꼭 공영으로 갑니다
남들 주차비로 만 원씩 낼 때 5천 원 내는 기분이란...
12. Yuji비가 저렴합니다
일단 경차니까 유류세 환급 카드도 발급 가능하고요
자동차세도 10만 원 밑으로 나옵니다
자동차 보험의 경우엔 제가 사고 이력이 없어서인지, 경차라서 그런지
안전운전 습관을 잘 들여서 그런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올해 보험료 기준으로 55만 원 나왔습니다
여기서 작년 주행거리에 따른 마일리지 17만 정도를 차감하니 38만 나오더군요
참고로 캐스퍼는 연료통이 35리터로 알고 있습니다
주행거리 50km 미만 남았다고 경고 뜰 때 주유소 가서 기름 가득 넣어도 생각보다 얼마 안 나옵니다
휘발유 1,600원 기준으로 얼추 5만원 나옵니다
유류세 환급 받으면 대충 4만 초중반일겁니다
뭔가 쓸 내용이 많았는데 쓰고 보니 없네요(???)
혹시라도 캐스퍼 터보 관련해서 실사용자의 의견이 궁금하시면 댓글 주시면
제가 느낀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차알못 비전문가라서 답변의 깊이는 매우 얕습니다 ㅋㅋㅋ
굿범님의 댓글
HJayKim님의 댓글
조금(?) 시끄러운거 빼면 경차의 장점과 운동성(?)을 가지고 있어서
잼나더라구요 ㅎㅎ
choochoo님의 댓글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거겠죠.
색도 다채로워서 밋밋한 도로에 포인트 역할을 하는 거 같은...
게떼이님의 댓글
(고급유도 유류세 할인이 되긴 합니다.)
고속에서 다른 경차와는 비교될 정도로 압도적으로 주행 안정감이 좋습니다.
차선유지보조와 스마트크루즈컨트롤..그리고 과속카메라 위치 자동 감속 기능까지...꽤 유용합니다...다만,
차선을 좌우로 좀 왔다갔다 하는 경향이 있는 HDA 이전 또는 초기 HDA 정도의 성능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장르는 SUV가 맞습니다...ㅎㅎ...생각보다 오프로드(비포장길 등)에서 주행 서스펜션 작동성이
좋습니다...
징짱채고님의 댓글의 댓글
미안해...일반유만 넣어주는 못난 주인놈이라 크흑 ㅠㅠ
공기밥추가님의 댓글
지금은 없지만 스파크 가지고 있을 때 해외 나갈 때는 항상 스파크 몰고 공항 갔습니다!
롱숏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