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의 전기차 와인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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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 주말에 제 소유의 전기차(5N)로 와인딩을 다녀와 간단하게 후기 남겨볼까 합니다.
일단 경로는
북천안 ic -> 엽돈재 -> 배티 고개 -> 마둔 저수지 -> 금광 저수지 -> 옥정재 -> 북진천ic 입니다.
(위 경로는 엽돈재 - 안성맞춤휴게소 까지)
비싼 타이어 끼고 고속도로에서만 쓰기 아까웠던지라 와인딩을 계획했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봤는데 경기 남부에서 가깝게 갈만한 곳이 그리 많지는 않아 진천까지 가기로 결심.(사실 광복절 전날 심야에 남한산성 오르락내리락 한건 안비밀..)
출발지가 수원 근처라 도합 200km 정도 되는 거리였고, 출발시 soc는 90% 였습니다.
토요일 아침 출발이었던지라 길이 막힐 것 같아 오전 7시 전에 출발, 엽돈재 초입까지 약 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평소 같으면 근처에서 커피라도 한잔 빨겠는데, 근처 카페들이 전부 10시 정도에 문을 열더라구요..
첫번째 코스는 엽돈재. 회전반경이 좁진 않고 길이 넓은편이지만 경사도가 좀 있는 편인 도로입니다. 금방 고개를 넘으면 제법 속도를 낼 수 있는 완만한 코너의 다운힐이 있습니다.
이후로 직선 시골길을 따라가다보면 배티성지로 가는 갈림길이 나옵니다. 가는길이 좁은 시골길이고 주변 펜션 공사로 인해 도로가 지저분하고 공사차가 많이 다니는 편 같습니다..
펜션과 시골마을을 지나 완만한 산길을 지나면 배티성지가 나옵니다.
성지 건물과 좌측으로 매점 건물이 있으나, 이른 아침이라 사진만 찍고 다시 출발합니다.
배티 성지 너머로 배티 고개가 펼쳐지고, 좁은 도로와 짧은 코너, 급한 경사의 배티 고개를 넘을 수 있습니다.
이후로 마둔 저수지와 금광 저수지 주변을 따라가는 도로를 지나가는 드라이빙 코스가 있는데, 아침 부터 엄청난 숫자의 공사차량과 자전거 행렬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요샌 캠핑장과 펜션 공사가 인기인지 빈 공간만 있으면 전부 공사장이 되는 수준이더라구요.
저는 제법 아침 일찍 나와 와인딩 중에 자전거 행렬을 만나진 않았으나, 산길 초입 부분에 차선 하나를 차지하는 자전거 동호회..? 분들을 여러 그룹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산길 특성상 앞 차선 시야 확보가 힘들어 추월이 힘들어 보이는데, 다행히 아침에 대항차선이 한가하고 자전거 그룹을 만난 부분이 산길 초입 부분이라 한번 추월하면 고개를 넘는 동안 다른 그룹을 만나진 않았습니다만.. 조금 느즈막히 진입하면 산길 중반부터는 업힐에 한창인 자전거 뒤 꽁무니만 쫓는 상황이 벌어 질 수 있을 것 같네요.
여하간 옥정재 코스로 들어오면 좁은 차선, 짧은 코너, 급한 경사를 경험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구간 오르막이 자전거 코스에 인기인지 산길 초입에 꽤 많은 자전거 그룹이나 개인들을 지나쳤습니다. 다행히 본격적인 코스 진입하면 아무도 없이 한가한 헤어핀을 지나갈 수 있었습니다.
옥정재를 넘으면 느긋한 코스의 내리막을 지나 북진천 ic로 진입,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귀환입니다.
고속도로 진입 시점에서의 soc는 50% 중반. 고속도로 첫번째 휴게소(안성맞춤휴게소)에 들러 350kw 고속충전기를 물리고 화장실 갔다가 핫바 하나 물고 있다보면 충전이 완료되었다는 메세지가 옵니다. 약 30% 정도 충전하는데 10분 소요.
80%까지 채운 전기차를 가지고 다시 고속도로를 달려 70% 정도로 집에 도착하여 와인딩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나가 세차까지 하고나니 일요일에 드러누워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에 출근을 했다던가.. 하는 이야기 입니다.
주행거리는 고속도로 120km, 와인딩코스 60km 정도. 주행시간은 휴식포함 3시간 가량. soc는 충전 안하고 갔다 왔다면, soc 사용량 40% 정도로 90%에서 50% 까지.. 로 정리 될 것 같습니다.
의외로 와인딩 중 기록된 전비는 4.5 ~ 5.0 정도로, 고속도로에서 자주 보이는 4.0~4.5 보다 크게 차이나지 않는(오히려 좋아보이는) 전비를 보여 줬습니다.
코스 특성상 실제로 제대로 밟아서 달리는 구간은 그리 길지 않고, 완만한 드라이빙 구간에서는 오히려 선행차를 보내거나 공사차를 따라가거나 하는 일로 천천히 달리기도 하고..(그리고 멀미 달래느라..;) 회생제동 덕에 내리막길에서 충전량도 달달하니까요. 달리 말하자면 고속도로 전비가 너무 안좋다, 일수도 있겠네요;;
깜딩이님의 댓글
지나가는 차 보내고 적당히 시간보내다가 출발하면 한코스는 만끽할수있더라고요.
미아타 탈때는 자주갔는데 M2로 바꾸고 배기도 너무 크고 타이어도 개잡는 소리가 나서 민폐끼칠까봐 못갔는데
이제 다시 가벼운 차로 돌아왔으니 저도 오래만에 한번 가야겠네요
EggM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철님의 댓글
차량을 이용한 와이딩하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잦아요. 1년에 한두번은 차량이 전소되는 일도 벌어집니다.
그래서 경찰들이 수시로 단속을 하기도 합니다.
항산 안전한 드라이빙을 하세요.
nkocuw9sk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