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오너가 BMW 330i 를 일주일간 운전해보고 느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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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미국 서부쪽으로 로드트립을 가서 차를 렌트했는데
운이 아주 좋게도 BMW 330i를 굉장히 싼 가격에 렌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차의 상태는 2만 마일 정도 달린 거의 새차나 다름없는 그런 상태였어요.
참고로 현재 타고 다는 차는 모3 롱레, 거기에 가속 부스터까지 장착이 되어 있어서
제로백이 3.9초 정도 나오는 (테슬라측 주장), 일반적인 전기차 중에서는 나름 빠른 차입니다.
그리고 BMW 3 시리즈는 2005년 쯤에 경험을 해 보았구요.
그당시에는 폭스바겐에서 3 시리즈로 업글을 하거라서
모든점이 마음에 들었었고, 특히나 핸들링이 폭스바겐과 비교해서 월등히 좋았던걸로 기억을 합니다.
렌트 절차를 마치고 330i에 앉아보니
1. 첫인상은 테슬라 모3에 익숙해진 사람에겐 디스플레이가 너무나도 난잡합니다.
그냥 여기저기에 뭐가 주렁주렁 달려있고
뭘 찾으려고 터치스크린을 찾아봐도 직관적이지 않고 빙빙 돌아가는 느낌...
이건 뭐 개인의 취향일수도 있겠는데, 아무튼 너무 복잡하고 정신없다...가 처음에 딱 드는 생각이었고
2. 어? 악셀에 발도 안댔는데 차가 앞으로 나가네?? 이건 내연차 운전할때는 아주 당연한걸로 받아 들였었는데
테슬라 홀드모드로 다니다 아주 오랜만에 내연을 접하니 상당히 당황스럽더군요 ㅎㅎ 그리고 회생제동 안되는것도
상상 이상으로 엄청 이질적이라서 이 두가지 적응하는게 거의 반나절이 걸렸습니다만 결국엔 적응이 되더군요.
둘 중 어느게 더 나은가? 개인적으로는 100% 테슬라입니다. 홀드모드, 회생제동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3. 330i가 4기통이긴 하지만 나름 250 마력 이상을 뿜어내는 괜찮은 차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악셀 밟고 출발하면서
차가 고장난줄 알았습니다. 무지하게 느리네요 ㅠㅠ 얘가 제로백 5초대 후반 정도로 알고 있는데
모3 롱레와 비교하면 어림도 없고 후륜보다도 더 느린 느낌입니다.
출발하면서 풀악셀을 밟아도 느리고 굼뜨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
이런거 보면 진짜 전기차의 초반 기어 변속없이 미친듯 뿜어져나오는 가속력은
정말 억대가격의 슈퍼카와 비교할만 하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4. 이게 330i의 문제인지 아니면 요즘 차들이 다 이런지 모르겠지만 정속주행을 하다가 빨간 신호 받아서
속도를 줄이는 과정에서 정차지점 근처에 오면 자동으로 다운쉬프트가 되면서 차가 아주 짜증이 날 정도로
심하게 꿀렁꿀렁 거립니다. 지금 장난하냐? 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아주 아주 거슬리던데....이거 뭔가요?
얘들 변속기 칭찬 엄청 하던데...변속기 문제인지 뭔지 암튼 만약 모든 330i가 다 이렇다면
이거 하나만으로도 이 제품 절대 안살듯 합니다. 정말 치명적인 결함.
5. 전부 단점들만 나열을 했는데, 장점도 있었습니다. 탱크 꽉 채우면 500-600마일 정도 갈 수 있다고 나오던데
마음이 아주 편안해 지더군요 ㅎㅎ. 그리고 테슬라 모3과 비교해서 정말 두드러지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실내 정숙성, 이건 끝내줍니다. 제한속도 80마일인 구간에서 90마일로 주행을 했는데,
테슬라로 50마일 정도의 속도로 가는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정숙성 뿐만 아니라 고속주행의 안정성 또한 아주 훌륭했습니다. 90마일로 달리면서도
불안한 느낌 1도 안듭니다.
승차감은 테슬라와 비교해서 그닥 차이점을 못느끼겠더군요. 계속 1열에만 앉아있어서 그런걸수도...
결론: 아주 뚜렷한 장점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운전스타일 (초반에 빠르게 치고 나가는 스타일) 때문에
BMW 330i 급의 내연기관으로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것 같네요.
M시리즈나 포르쉐 급이면 얘기가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fyhi님의 댓글
불편한 부분들도 장점으로 느끼는 부분들도요 ㅎㅎ
24년식은 나름 정숙성이 꽤 올라갔다고 하지만, 주행정숙성은 여전히 나쁩니다 ㅎㅎ
ssunshine님의 댓글
리릿님의 댓글
cla45s랑 모델3LR이 있는데 깡출력 높은 CLA가 더 잘나가거든요.
반응도 노멀모드면 몰라도 스플로 두면 CLA가 느리지 않구요.
전기차가 잘나간다는게 장점이라기 보다는
가격대비 출력이 높다는게 장점 같아요.
산다는건님의 댓글
근데 해당 모델은 오토홀드 같은 기능이 없나요?
3번은 제가 ev6 사고 때문에 입고 시키고 받은 k5 타면서도 확실히 느꼈습니다. 진짜 이렇게 안 나갈 수가 있나 싶으면서도 더 밟으면 엔진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곰이형2님의 댓글
rs e-tron gt나 타이칸 터보를 타봐도 가속력이 그렇게까지 인상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공회전 신경 안써도 되는것과 정체시에도 마음이 편한건 좋더군요.
turby4u님의 댓글
그래도 330i가 다시 자흡 I6로 나오면 저는 침 질질 흘리 것 같습니다. ' ㅠ ' 옛날 사람에겐 망할 다운사이징ㅠㅠ
배고파랑님의 댓글
다른회사의 ZF미션차량이나 BMW의 DCT미션 달린 애들은 안그런다더군요..
야간운전님의 댓글
Planet님의 댓글의 댓글
SprotbackLover님의 댓글
감성..
엔진 소리, 배기소리, 진동들...
이타도리님의 댓글
처럼 포지셔닝 될거 같습니다 향후에는... ㄷㄷ
한번 전기차 경험해본 사람은 다시는 내연차로 못 돌아갑니다 ㅠㅠ
sltx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