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Slash (183.♡.107.225)
2025년 1월 11일 PM 02:01 · 수정됨(01. 13. 16:13)
개인적인 사정으로, 타이칸을 눈물을 머금고 팔았었습니다.
이사로 인해 멀어진 장거리 출퇴근을 내연기관 벤츠 E클래스로 하고 있었습니다.
차는 좋았고 좋습니다.
아마 전기차를 탄 적이 없다면, 만족하며 계속 탔을 겁니다.
하지만 장거리를 다니다보니..
' 아 엔진 진동.. (스티어링 휠에 살짝살짝 엔진 진동이 넘어옵니다)'
' 아 변속충격.. (원래 벤츠 미션이 막 스무스 하진 않잖아요?) '
' 아 기름값... (장거리 출퇴근이 되니 이게 무시못합니다..)'
그래서 다시 타이칸이나 마련해볼까.. 고민은 했으나, 커지는 아이들.. 불편한 뒷자리 너만을 위해서 우리가 감수해야 하나. 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계속 고민중..
그 와중에 BMW에 원래는 M3(?) 를 걍 보러 갑니다. 새로 나왔다길래요.
하지만 제 처가 저 멀리 세워져있는 ix50 을 보고 오 이거 딱이네.. 를 외치면서 내릴 생각을 안합니다..
'뒷자리가 충분하네. 게다가 시트도 푹신하고. '
'앞자리도 공간 충분하고 다 좋네~'
뭔가 말리는 기분은 들었지만, 일단은 시승은 해봅니다.
좋네요.
예전에 카이엔 타면서 이건 포르쉐 맛 살짝 첨가된 SUV이다.. 좀 우당탕 기우뚱 거리는 면이 불만족 스러웠는데 오히려 SUV 라고 치면 BMW 가 세팅면에서 더 낫구나.. 가 느껴집니다.
절묘하게 쫀득하면서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고 적절히 하체가 맘에 듭니다.
핸들링도 잘 따라오고 좋고요.
무엇보다 엔진 소음이 없는 전기차에서 듣는 바워스앤 윌킨스 오디오는 와... 오디오가 차량가의 1/3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 장거리 타는데 오디오 좋으면 됐지.. 일단 출고 결정합니다.
좀 더 타보니 장단점이 좀더 눈에 들어오네요. 타이칸/ 벤츠 E53 대비하여 몇가지 써봅니다.
하체 세팅(추종성, 고급감, 승차감 고려)
타이칸>ix50>>> E53.
- 명불허전 타이칸 입니다. 낮은 무게중심에서 오는 이점도 있을텐데 역시 최적화 달인 포르쉐 답습니다. 하지만 ix50 도 높아진 무게중심과, 덩치 생각하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리어액슬 스티어링도 세팅 절묘하게 잘 해놔서 잘 따라오네요. E53은.. 스포티 한 면은 좋으나, 장거리 주행시 좀 딱딱합니다.
동력성능
타이칸> ix50>> E53
- 전기차들은 전기차 답게 실 스펙보다 더 잘 매끄럽게 잘 튀어나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e53도 뒤지지는 않으나 내연기관이구나.. 느낌은 팍팍들죠.
공간
ix50>>E53> 타이칸
- 이건 뭐 어쩔 수 없으니까요.
외형
타이칸>> E53 >>>>>> ix50
- 이게 뭡니까. 원래 왜건은 좋아하고 앞이 슬릭한 것을 좋아해서 당연히 타이칸은 좋아했고, 벤츠도 그 특유의 엘레강스한 디자인 언어 좋습니다. ix50은.. 뭐. 차에 앉아있으면 전 실내만 보니까요...
실내 소재, 고급감
- 타이칸> e53> ix50
타이칸에 풀가죽 옵션이었으니, 고급감은 좀 더 낫고.. 사실 독일차들이 가죽이 고급감이 높아봐야 영국차 이태리차는 못따라가고 실용성 있는 수준의 고급감은 셋다 괜찮습니다.
e53은 벤츠답게 소재티가 덜 나게 디자인적 요소로 잘 배치했고, ix50은 친환경이라는 스테레오타입에 맞게 재생소재,직물같은 게 쓰인 곳이 있는데 좀.. 뭐랄까 굳이 여기에? 란 느낌이 좀 있습니다.
오디오
- ix50 (B&W) >>>>> e53 (버메스터) > 타이칸 (BOSE)
e53의 오디오도 참 좋지만, 역시 전기차의 엔진소리 없는 곳에서 좋은 오디오 옵션은 필수네요. 귀가 행복하게, 심지어 라디오만 들어도 귀가 행복하게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타이칸을 하게되면 그때에도 오디오 옵션은 최고로 올려서 탈겁니다.
주행거리
- e53 >> ix50 > 타이칸
거거익선 롱롱익선 입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전 주행거리 400km 언저리인 차를 항상 타서 ;; 익숙해져서 큰 무리가 없습니다.
확실한 건 비슷한 상황에서 타이칸보다 80~100km는 더 가는 듯 합니다.
종합해보면
패밀리, 전기 SUV에, 하체 성능 핸들링에도 관심이 있고 좋은 오디오가 탐난다.. 하면 ix50 좋은 차입니다. 거기에 할인까지 추가되면 더더욱요.
만약 패밀리, 뒷자리 가중치가 좀 떨어지면 타이칸 타겠습니다. 전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다시 타이칸을 하진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들이고 싶네요. 아 그리고 다시 타이칸을 하면 기본모델, 온리 후륜으로 탈 것 같아요. 애초에 목적이 패밀리카가 아니니 기왕이면 좀 더 재밌게 타고 싶어서요.
전기차에 익숙해지면, 결국 전기차를 떠날 수 없는건가? 싶네요. 마음속은 언젠가 911을 외치지만, 결국 그 선택의 시간에 있어서도 전기차를 또 고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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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jjayp
25.01.11 · 76.♡.85.152
- M
MrSlash
→ djjayp 작성자
25.01.11 · 61.♡.225.218
그 매끄러움에 반하면,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ㅎㅎ -
고고소미
25.01.11 · 182.♡.196.232
ix50 시승했는데 참 차가 기민하더라구요. 뭔가 시승하면서 가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전기차 SUV로 이런 주행감이 나오다니" 싶었거든요.
그런데 특이한 앞니 디자인 때문에 와이프가 탈락시켰습니다....... 페이스리프트로 디자인이 개선되고 브러시 모터가 영구자석으로 바뀌면 다시 ix50 노리고 싶습니다. - M
MrSlash
→ 고소미 작성자
25.01.11 · 61.♡.225.218
저도 좀 억울하고 말린 느낌이었는데 시승해보고, 오.. 싶었습니다. (그리고 패밀리카는 와이프 맘에 들어야 혹시라도 차가 질리면 넘길 수가 있습니다.. ㅋㅋ) -
얼얼룩팬터
25.01.11 · 115.♡.204.139
오! 너무 멋있습니다! 돈만 많으면 저도 사고 싶은 차종입니다ㅜㅜ - M
MrSlash
→ 얼룩팬터 작성자
25.01.11 · 61.♡.225.218
감사합니다~ -
리리릿
25.01.11 · 220.♡.204.208
ix50 유지하셨다가 카이엔EV로 가시면 딱이시겠는데요...?
실내 고급감이야 가죽떡칠로 해결하고,
승차감이야 PAR붙을테니 타이칸보다 승차감이 더 좋을거고,
주행거리야 타이칸 신형 PE보면 카이엔이 ix50보다 멀리가지 싶고요... - M
MrSlash
→ 리릿 작성자
25.01.11 · 61.♡.225.218
역시 전기차는 발전중이라, 매해 달라지는 것같습니다. 그러잖아도 전기차는 계속 발전할 것 같아 반납생각하고 잔가를 최대로 높여서 타는 중입니다. 나중에 카이엔 EV 나오면, 저보다 제 처가.. 더 찾겠죠. ㅋㅋ - 곰
곰이형2
25.01.11 · 58.♡.73.103
전 아직 그렇게까지 끌리는 전기차가 없어서(e-tron gt, 타이칸 베이스는 실망. gts는 맘에 들어서 계약해뒀었으나
당시 박스터도 15개월째 대기중인 상태라 두대 물려놓기 싫어서 결국 취소)
나중에 레인지로버ev 나오면 그거나 노려볼 생각입니다. ix가 앞모습 빼면 참 좋다곤 하던데 시승까지는 못갔네요
근데 봄가을엔 ix50으로 주행가능거리 700km넘기는 분들도 있던데 e53이 더 긴게 신기하네요
축하드립니다. - M
MrSlash
→ 곰이형2 작성자
25.01.11 · 61.♡.225.218
감사합니다~ 봄가을에 700km 를 넘기는 분들은 .. 대단 하시네요. 전 아마 안될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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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소울EV를 타다가 볼보 S60으로 기변했는데, 모든게 다 좋은데 EV의 주행질감이 아쉽더라구요.
2년도 안되서 EV6로 바꾸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ㅎㅎ
최근에는 패밀리카로 타던 phev미니밴도 아이들이 커서 짐을 많이 싣고다닐일이 없다는 핑계로 ix하고 비슷한 사이즈의 ev로 기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