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3 2025 (G45) MSP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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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카페에 썼던 글인데 혹시 도움될까 싶어 여기에도 내용 좀 더 추가해서 올립니다.
짧지만 며칠 동안 X3를 운전하면서 느낀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모델은 X3 20 Xdrive M Spt. 이며, 출고타이어는 미쉐린 E PRIMACY 245/50/R19 써머타이어입니다.
이번 신형 X3의 경우 OE타이어가 미쉐린, 컨티넨탈, 한국, 넥센 4가지 브랜드 중 랜덤으로 나옵니다.
모두 써머타이어고 딜러 말로는 다 성능, 가격 비슷한 타이어라고는 하더라고요.
출고 다음 날 윈터타이어(브릿지스톤 블리작) 교체하였습니다.
주유는 고급휘발유로 꽉 채운 상태입니다. (아마 앞으로도 쭉 고급휘발유 주유 예정)
1. 주행
처음 차를 받고 와이프랑 집으로 내려오는데 와이프가 멀미를 했습니다.
보통 새차냄새나 과격한 주행 아니면 차 자체의 롤링으로 멀미를 하는데
새차 냄새가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길들이기를 위해 매우 얌전히 운전을 했는데 꽤나 멀미를 한 걸 보니
롤링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도 차가 생각보다 통통 튀는 듯한 느낌이 들어 좀 놀라긴 했는데,
인수 다음 날 윈터타이어로 교체를 하니 확연히 통통 튀는 느낌이 없어지고 승차감이 매우 부드러워졌습니다.
윈터타이어 교체를 하고 나니 와이프도 확연히 멀미를 안 했습니다.
아마 출고 타이어가 써머타이어다보니 추운 날씨에 단단해져서 승차감이 안 좋았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출고타이어가 런플랫이라 통통거리나 생각이 들었지만 교체한 윈터타이어도 런플랫타이어라 그 특성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또한 바스 탈취제를 차 안에 둬서 새차 냄새가 어느 정도 빠진 것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혹시나 새차 냄새가 걱정이시면 방향제 말고 좋은 탈취제를 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어쨌든 계절에 맞는 타이어를 장착하고 나니 SUV 특유의 롤링이 아주 약간은 있는 편이지만
충분히 부드러우면서 적당히 단단하게 잡아주는 좋은 승차감인 것 같습니다.
가속력의 경우 길들이기 기간 동안 최대한 3000RPM 이상으로 올리지 않으려고 얌전히 운전하다보니 완전히 체크하진 못했지만
필요할 때 엑셀 밟은 만큼 잘 나갑니다.
마일드하이브리드가 저속 구간 가속에서 도움이 많이 되다보니 주행 시 답답함을 주로 느낄만한 구간에서 매우 쾌적합니다.
이피션트 모드를 하더라도 크게 답답함없이 잘 나가는 편이어서 평소 출퇴근은 이피션시로 하려고 합니다.
근데 처음 시동 걸었을 때 기본 모드를 이피션시로 고정할 수가 없어서 좀 아쉽네요.
액티브노이즈캔슬링이 들어가있어서 그런지 꽤나 정숙한 편입니다.
얼마전 시승했던 520i보다 차가 더 조용합니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엔진음만 크게 들리는데 아이코닉 사운드가 켜져있어서 그런 것 같고,
컴포트나 이피션트 모드에서는 엔진소음도 별로 들리지 않아서 시내 구간에선 소음으로 걱정할 일은 전혀 없어보입니다.
2. 내비게이션
OS 9의 순정 티맵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버벅임 하나도 없고 온라인 스트리밍 업데이트되는 맵이라 따로 신경쓸 것도 없고,
주행안내가 HUD에도 세세하면서 크게 잘 나와서 카플레이의 필요성을 못 느꼈습니다.
오히려 버그인지 카플레이 티맵이 켜져있어도 순정내비랑 안내음이 같이 나오는 바람에 카플레이 연결 자체를 꺼버리고,
그냥 블루투스 연결로 전화랑 음악듣는데 쓰고 있습니다.
근데 내비 안내 음성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낮추지 못하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충분히 거슬리지 않는 편으로 낮출 수는 있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다행히 경로안내와 과속 경고 외의 쓸데없는 안내 음성은 안 나오게 설정할 수 있는데 설정을 들어가는 방법을 처음에 몰라서 조금 애먹었네요.
3. 편의
MSP라서 스피커는 하이파이라우드인데 막귀라 그런지 그냥저냥 들어줄만 합니다.
하만카돈의 화려한 서라운드 느낌은 아니라서 스피커에 민감한 사람들은 실망할 것 같습니다.
저는 기존에 타던 차 스피커가 워낙 별로라서 불편함없이 잘 쓰고 있는데 차 가격을 생각하면 많이 아쉬울 성능이긴 하네요.
앰비언트라이트(=인터렉션바)는 화려하고 예쁩니다.
근데 OS 9이 아직 최적화 문제가 있는건지, 제 프로필로 로그인되어있는 상태로 앰비언트 라이트 색상을 바꿔놔도
그 다음에 또 시동을 걸면 종종 기본 색상(하늘색)으로 초기화되는 버그가 있습니다.
게스트계정이 아닌 것도 확인했고, 제 프로필 하나만 등록되어 있는데도 초기화되는걸 보면 버그가 맞는 것 같습니다...
시동 걸린 상태로 문 열고 나가면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는게 BMW 기본 기능인 것 같은데 OS 9에선 이 기능을 끌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이 불편해서 시동이 안 꺼지도록 안전벨트 클립을 쓴다거나, 스포츠모드를 하는 등 여러가지 방법이 고안되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불편했던 걸 이제야 알았는지 OS 9에는 아예 기능을 선택할 수 있게 해놨고,
잘 작동되어 아주 좋습니다.
원격시동을 따로 유료구독해야하는 건 매우 괘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디지털 프리미엄은 무료 체험기간이라도 주는데 원격시동은 무료 체험없이 처음부터 사야만 작동되게 해놨더라고요.
평생 구독이 50만원 가량인데 나중에 할인할 때 살까 싶다가도 하필 겨울이라 너무 추워서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HUD는 크고 좋은데 제 차의 문제인지, 아니면 원래 차마다 단차같은게 있어서 그런지 미묘하게 시계방향으로 돌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설정에서 반시계방향으로 (-6) 정도 돌렸더니 거의 수평에 맞아서 이 상태로 잘 쓰고 있는데 이건 원래 정상이고 오차범위같은건지, 수리가 필요한 사항인지 궁금하긴 합니다. (혹시 관련해서 알고 계신 정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 연비
처음 차를 받자마자 풀주유를 한 후 지금까지 운전하며 측정한 평균 연비는 11.1 정도 나왔습니다.
공인연비가 그래도 10.9 정도는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장거리 주행은 한번 정도밖에 안 하고, 출퇴근 시내주행만 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5. 기타
워셔액을 뿌리면 보닛에서 촥 뿌리는 방식이 아니라 와이퍼 옆면에서 직접 워셔액이 분사됩니다.
덕분에 앞유리가 훨씬 효율적으로 닦이고, 옆 차에 워셔액이 튀지 않아서 고속 주행 중에도 부담이 없더라고요.
(저는 주행 중에 워셔액 뿌리는건 아무 문제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인터넷에는 옆차에 튀는게 실례라서 주행 중 뿌리면 안된다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좋은 썬팅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좋은 차 사니까 후퍼옵틱 프나세로 했습니다.
확실히 프리미엄급이라 그런가 시인성도 좋고, 밖에서 봤을 때 은은한 색깔이 흰색 차에 아주 잘 어울립니다.
썬루프는 따로 썬팅하지 않았음에도 썬팅한 옆유리보다도 어두운 편입니다.
여름엔 뜨거울 수 있겠으나 이미 개방감이 좋아서 썬팅을 안 하길 잘했단 생각이 드네요.
유튜브 댓글에선 X3 내외부 디자인 엄청 구리다고 욕을 많이 먹는데
저랑 와이프는 뇌이징이 잘 된건지 엄청 예쁘다고 생각하며 타고 있습니다.
특히나 야간에 전면부 아이코닉글로우의 존재감이 엄청나서 매우 만족스럽네요.
생각나지 않아 느낀 점을 다 못 적은 것 같은데 혹시 궁금한 점. 댓글로 물어봐주시면 아는 만큼 알려드리겠습니다ㅎㅎ
꽈보님의 댓글의 댓글
축하말씀 감사드립니다! ㅎㅎ
HJayKim님의 댓글
HUD 지도도 크게 나오고 좋아 보입니다.
혹시 카플레이 사용 시 티맵 지도도 HUD에 나올까요?
꽈보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카플레이로 사용하는 티맵은 기존 차량의 카플레이 HUD와 비슷할 걸로 생각됩니다.(턴바이턴 안내정도)
순정 BMW맵만이 HUD에서 지도까지 표시되는 것 같아요.
순정 맵이 티맵의 모든 지도, 교통정보, 안내 등을 똑같이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가져오는데 AR도 되고, 화면 사이드에 전체구간에서 정체구간이 어디어딘지 색깔로 표시된다거나, 고속도로에서 다음 휴게소 등 안내같은 것까지 카플레이 티맵에선 안되던 것들이 되기 때문에 굳이 카플레이 티맵을 켤 이유를 못 느끼고 있어요.
읽음님의 댓글
좋은 차 출고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