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할 일이 많은 사회가 되어가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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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만 그런건 아니겠지만, 요즘 뭔가 다들 살면서 억울할 일이 참 많아지는 것 같아요.
얼마전에 중고거래 사기도 당해봤는데, 10년째 안잡히고 사기치고 다니던 막장인생한테 걸렸더군요. 결국 구속되기는 했는데, 돈은 당연히 못받는댑니다. 신불자 만들더라도 결국 출소하고 나서 오피 실장같은 불법일하면서 살면 피해자가 돈 받아낼 방법이 없죠.
신차 구매한건 출고일 때부터 수백만원짜리 가죽 대시보드 옵션 넣은게 가죽이 쭈글쭈글 엄청 울어있는 상태인데도 본사는 아무것도 해줄 수 있는게 없다네요. 딜러도 먼산 쳐다보구요.
PPF도 마감이 굉장히 아쉽고 재조립 과정에 하자가 생겼는데 결국 보수받으러 왔다갔다 하는 제 시간과 모든 비용은 보상받지 못했네요.
회사는 아직도 연협이 안돼서 상반기 다 지나도록 작년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뭔가... 예전에 비해서 삶에 억울할 일이 자주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억울함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을 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시총 50조의 대기업 vs 힘없는 할머니와 뒷좌석에 탄 손녀...
잘 모르는 일반인이 생각하기엔, 사고 직전 기록만 남기는 EDR이 아니라 별도 데이터로깅을 했다면 무죄를 입증할 수 있을 대기업은 무대응으로 일관하는게 정말 괘씸하고 (사실 데이터로거는 AIM solo DL같은것만 봐도 100만원은 훌쩍 넘습니다... 1000만원대 경차부터 전체 차량들에 99.99%는 사용자가 쓰지도 않을 데이터로거를 추가하는게 말도 안되죠. 염가형으로 양산하여 10만원이라 해도 마찬가집니다)
이에 비해 절대로 페달을 착각한적 없고, 차가 갑자기 앞으로 튀어나가고 브레이크를 아무리 밟아도 서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주장하는 피해자는 너무나 불쌍하죠.
A. 공익을 위한 정보 (브레이크는 어떤 상황에서도 차량을 세울 수 있으며, 비상시 꼭 두발로 힘껏 부러질때까지 밟아야 합니다, 브레이크 패드 등 제동장치는 반드시 1년에 한번은 점검하세요) 와 함께 담백하게 객관적으로 보도한 뉴스기사
B. 사고 장면을 인캠 블랙박스 등 시청각자료와 함께 적나라하게 보도하여 ("어떡해 어떡해~ 아이고 손자야 차가 안선다 어쩐다냐 으아아아악 쿵..삐용삐용...") 사고 당사자에 감정이입하기 쉽도록 설계하며 당사자의 억울함을 조명하는 인터뷰 뉴스 기사
..중에 과연 어떤게 클릭률이 높을까요.
제가 언론사였어도 당연히 B를 내보낼테고 (사람들이 더 죽든 말든 알바 아니고 돈이 최고니까요), 요즘 억울한 일을 자주 겪으면서 살고 있는 우리들은 "피해자"에게 이입할수밖에 없죠.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면 언론에서는 차량 결함 가능성만 매일 보도합니다. 전기차 화재, 급발진 호소 등...
하지만 결국 페달 착오로 조사결과가 나왔을때는 보도하지 않죠. 전기차 화재도 다른 외부 요인으로 밝혀졌더라도 보도하지 않습니다.
언론 보도를 보면 사실 제조사에 안좋은것만 매일 매일 내보내고 있는데... 대기업들이 정말 언론사를 휘어잡고 있는게 맞나 모르겠습니다 ㅋㅋ;;;
카푸어집사님의 댓글의 댓글
예를들어 호수에 빠졌을때 헤드레스트 뽑아서 창문을 깨지 않고, 문을 열려고 하다가 결국 익사하는 사람이 이틀에 한명씩 나온다면 익사 사건 보도할때 탈출 방법을 써두는게 당연한 도리가 아닐까요.
안타까운건 안타까운거고, 궁극적인 급가속 원인이 어디에 있든간에 브레이크에 대한 공익 안내는 법적으로 강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런 자극적인 기사 읽은 50%의 국민들은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안 서는구나... 라고 잘못된 생각만 강화하고 뒤로가기를 누릅니다.
팜3님의 댓글
그나마 천만 다행으로 사람 앉아있던 좌석들 쪽만 안찌그러져서
인명사고가 심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예전 싼타페 급발진때 처럼 할아버지만 살아남으셨으면 정말...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