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서울모빌리티쇼 짧은 감상

페이지 정보

작성자 1_2_3
작성일 2025.04.12 12:46
1,694 조회
15 추천

본문


이번 주말 폐막을 앞두고 어제 점심 무렵에 다녀왔습니다. 망한 줄 알았는데 평일임에도 생각보다 관람객이 매우 많아서 놀랐어요.



자동차는 화면으로 보면 양감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아서 실물이 나은 경우가 많은데 신형 AMG GT도 그랬습니다.



실물로 보니 생각외로 멋집니다. 1세대만큼 보닛이 길고 납작한 카리스마 있는 비율은 보여주지 못해도 더 예쁘긴 합니다.



모형도 근사했는데 가격이 22만원...



크롬으로 치장한 마이바흐 GLS가 멋있어 보이니 내가 나이를 먹긴 먹었구나 싶어요. 다들 한마디씩 하는 모노그램도 저는 그리 싫지 않습니다.



제네시스도 마이바흐 못지않게 반짝반짝 화려합니다. 살 형편은 못 되지만 GV90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형 GV60은 앞 범퍼 모양을 정돈해서 훨씬 보기 좋아졌네요.



BYD 차들도 화면으로 보던 것보다 실물이 낫던데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앞뒤 엠블럼은 그냥 안 붙이는 게 낫겠어요.



포르쉐는 키 보여주고 라운지에 가면 음료 1잔과 디저트 1개를 줍니다. 테슬라 타고 갔지만 포르쉐 키를 가져 갔죠.



911도 각진 부분이 점점 늘어나네요.



시대의 흐름이겠지만 제 기준에는 디테일이 과합니다. RS 붙은 모델은 몰라도 카레라는 간결한 모양이면 좋겠어요.



앞 범퍼 디자인은 너무 싫습니다.




벤츠와 포르쉐 보고 현기차 전시공간에 갔더니 신선했습니다. 뭐랄까, 늘 보던 식상한 모양이 아니고 미래 느낌이 났어요.



특히 기아 차들은 SF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미래차 같았습니다.



택티컬하게 생긴 타스만 위켄더도 멋졌습니다.



신형 아이오닉6는 전보다 훨씬 낫네요. 얼굴에서 촌티가 사라졌습니다.



2년 전과 비교해도 규모나 볼거리 모든 면에서 볼품없는 행사가 되어 버렸지만 차 좋아하는 사람에겐 여전히 이만한 행사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남 눈치 보지 않으면서 차 실컷 구경하고 사진 찍고 만져볼 일이 없잖아요. 수입차 중에 모터쇼마다 늘 참여하는 포르쉐·벤츠·BMW는 전시 내용이 어떻든 칭찬하고 싶습니다. 모두 개방해서 자유롭게 타볼 수 있게 한 점도 좋았고요. 전세계적으로 모터쇼가 쇠퇴하고 있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15추천인 목록보기
댓글 10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

작성일 04.12 13:45
좋은 글과 사진 감사합니다. :)
거리가 멀긴 한데, 내일이라도 잠깐 가보고 싶어지네요.

1_2_3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1_2_3
작성일 04.12 14:09
@자유쩜오알지님에게 답글 잘 아시겠지만 멀리서 일부러 가신다면 선뜻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ㅎㅎ

777KG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777KG
작성일 04.12 15:08
올해 티켓이 생겨서 6년만에 가볼까 했지만 부산에서 가기엔 너무 멀어서 포기했습니다.
점차 쇠퇴하는 모터쇼 규모가 아쉽지만 관람객으로 붐비는 건 여전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사진 잘 봤습니다.

1_2_3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1_2_3
작성일 04.12 17:56
@777KG님에게 답글 관람객이 생각외로 많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여전히 흥행성은 있는 것 같은데 기업 입장에서는 이 정도로 부족한가 봅니다

리릿님의 댓글

작성자 리릿
작성일 04.12 18:19
판매와 연결되지 않는다는게 문제인 것 같아요.
옛날 코엑스? 그리고 킨텍스로 막 이동한 시절? 이 때엔 딜러들이 다수 나와서 상담실 가보면 고객들 항상 있고 그랬었거든요.

지금은 뭐.... 차 근처는 붐비지만, 상담실 쪽은 휑하더라고요.

1_2_3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1_2_3
작성일 04.12 19:59
@리릿님에게 답글 아 정말 그렇긴 하네요. 그냥 성수동에 팝업 열고 인스타 이벤트 하는 게 투자 대비 효과가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시코님의 댓글

작성자 시코
작성일 04.12 22:10
타스만이 멋있네요. ㅋㅋ

좋은글 감사합니다.

1_2_3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1_2_3
작성일 04.14 19:11
@시코님에게 답글 타스만 멋있었습니다

NewJeans님의 댓글

작성자 NewJeans
작성일 04.14 14:51
잘 보았습니다.
전 윗분의견과 다르게, 판매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고 접근하는게 취지에 맞지 싶습니다.
이제 저런 류의 전시회는 제조사의 미래와 비전, 브랜드 이미지 구축,확장을 보여주는거지,
사실 진짜 구매를 염두해둔 분들이 저기서 씹고 뜯고, 맛보고 하진 않을거라는걸 업체들은 잘 알고 있죠.
물론 전시회 후에 매출실적 추이는 무시할 수 없겠지만, 시대가 많이 변하긴 했습니다.

1_2_3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1_2_3
작성일 04.14 19:10
@NewJeans님에게 답글 저도 말씀하신 바에 동의합니다. 전세계 메이커가 한곳에 모여 저마다 꿈꾸는 미래를 보여주던 시절이 낭만적이었죠. 요즘은 컨셉카조차 보기 어려워진 것 같아요.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