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액티브 투어러 계약금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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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9일 PM 07:24 · 수정됨(06. 10.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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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저와 제 가족은 자동차나 집을 고를 때에 매우 과감하고 빠른 결단을 내리곤 했습니다. 늘 흔하지 않은 뭔가 특이한 위치의 상품을 구입하게 되는지라 비교대상이 별로 없어 그러는 것 같아요. 차를 바꿔야겠다고 본격적으로 마음 먹고 다모앙에 글을 올린지 한 달 만에 차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토요일에 제네시스 슈팅브레이크를 시승했고 어제 저녁에는 BMW 액티브 투어러를 시승했고 오늘 아침에 또 한 번 시승하고 계약금을 냈습니다. 



제가 처음 몰고다닌 차는 현대의 클릭이었습니다. 처음으로 '현대에서 실수로 잘 만든 차'라고 불렸던 차입니다. 독일 골프를 닮은 모양새가 마음에 들었고(...) 뒷좌석을 앞으로 당기면 완전히 평평해지는 기능에 넋을 잃었죠. 요새도 완전 편평 풀플랫은 거의 없는듯 해요. 큰 고장 없이, 무난하게 잘 굴러갔습니다. 핸들이 너무 가벼워서 불만이긴 했습니다.


그 다음 차는 지금 타고 있는 쉐보레의 크루즈 5 2.0입니다. 당시에는 장거리 출퇴근을 했기에 당연히 디젤을 선택했습니다. 어릴 적에 디젤차를 많이 타서 거부감이 없기도 했구요. 그 때에도 제가 선호하는 해치백이 별로 없었고 당시에는 제가 현대 기아차를 진짜 싫어했던지라 선택의 폭이 무척 좁았습니다. 크루즈 해치백이 나온다길래 일부러 기다렸다가 나오자마자 바로 샀습니다. 지금도 이 차가 참 좋아요. 색상도 차종도 매우 희귀해서 괜히 기분이 좋죠. 새로 사기로 한 차를 시승해보니 이 차는 제가 모든 것을 조작하는 클래식 스포츠카(???) 같은 느낌마저 납니다. 밟는 대로 쭉쭉 나가고 잘 서고 핸들링이 정말 좋아요. 토크도 높아서 특유의 느낌도 좋구요. 미션이 안 좋다고 악명이 자자한데 저는 별 생각 없이 잘 탔습니다. 다만 이 차 대부분이 14만에서 16만 킬로미터 사이에서 퍼져버린답니다. 12만을 넘어 어느덧 13만 5천이 넘으니 저도 좀 불안해졌어요. 너무 시끄러워져서 난청이 올까 걱정되기도 했구요. 


오늘 다시 BMW를 타 봤는데 좋더군요. 형한테 이 차를 사겠다고 말했더니 요새 독일차는 내구성이 별로라고 해요. 잔고장이 많고 부품 값이 비싼데 게다가 디젤이니 크루즈처럼 14년은 못 탈거라고 합니다. 이제는 독일차가 현대 기아차보다 어떤 면에서는 박한 평가를 받나 봅니다. 정비에 대한 부담감이 들어서 보증 연장을 구입해야 하나 생각중입니다. 흔치도 않은 차의 작은 엔진룸에 뭔가를 꽉 채워넣은 것을 보니 이거 고장이라도 나면 골치 좀 아프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연비 문제만 아니면 멋드러진 모양의 제네시스 슈팅브레이크를 사는건데 그만 기름 값 장벽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포르쉐 파나메라는 못 탈테니 제네시스라도 타보자 했지만 액티브 투어러에 마음을 뺐겼어요. 


아마도 제 생에 멋진 적당히 고급스러운 왜건은 못 타볼 것 같습니다. BMW 5시리즈 투어링을 제일 사고 싶은데 옛날에는 국내에도 나왔는데 이제는 아예 우리나라에 안 나옵니다. 아우디 A6는 괴물급 초고성능형만 들어오구요. BMW 3시리즈의 320 투어링 4륜구동이 국내에 출시되었다면 아마도 그 차를 샀을겁니다. 그런데 희한하게 3시리즈의 4륜구동은 340에만 있고 이게 무려 9천만원이 넘습니다. 푸조의 508 왜건도 이뻤는데 역시나 안 나오구요.

우리나라에서 고급 왜건이 출시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인듯 하고 이제는 세계적으로도 왜건의 시대는 저무는 것 같아요. 액티브 투어러는 그나마 왜건 같아서 제가 사는건데 분류상으로는 MPV라고 한다네요. 크라이슬러 미니밴의 성공 이후 1980년대 후반에 MPV라는 개념이 나온 것으로 기억합니다. BMW 액티브 투어러도 후속차종이 없이 2년 내에 그냥 단종된다고 해요. 왜건도 MPV도 이제는 점점 없어지는거죠. SUV가 대세이긴 해요. 그냥 SUV를 타면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데 저는 싫어해요. 



다음에 차를 살 때에는 전기차 구입에 대한 공포감 없이 전기차를 구입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ICCU와 화재가 계속 신경쓰여요. 강원도에 자주 가는데 충전기도 더 확대되면 좋겠구요.


지금 타는 차를 팔면 80만원이랍니다. 저렇게 잘 나가는데 팔아버리기 너무 아까워요. 그렇다고 그걸 계속 타고 다니자니 유지비가 훨씬 더 들겠죠.



흠... 이제는 놓아줘야겠습니다. 



   

댓글 (12)

  • imnoname

    imnoname Lv.1

    25.06.09 · 219.♡.128.221

    저도 액투 좋아하는데, 요즘 할인이 적어져서 고민하고 있어요. 그리고 M 패키지가 다시 들어온다는 소문이 있나봐요. 아마 주행보조 버전하고 서스팬션이 달라질 것 같아요.
  • PWL⠀

    PWL⠀ Lv.1 → imnoname 작성자

    25.06.09 · 61.♡.133.154

    아아아앗…. 어시스턴트 드라이빙이 프로페셔널급으로 되면 진짜 좋네요!!
  • imnoname

    imnoname Lv.1 → PWL⠀

    25.06.09 · 219.♡.128.221

    작년초까지 m팩이 들어왔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프로페셔널에 어댑티브 서스 들어갔었어요.
  • PWL⠀

    PWL⠀ Lv.1 → imnoname 작성자

    25.06.09 · 61.♡.133.154

    서스는 그렇다 치고 프로페셔널은 정말 탐나네요. 제가 사려는 럭셔리는 플러스급입니다. ㅠ
  • 파스트라미

    파스트라미 Lv.1

    25.06.09 · 49.♡.207.226

    F45 액투 탔었습니다
    그때도 참 좋았구요
    지금은 풀체인지니까 더 좋겠죠 ㅎㅎㅎㅎㅎ
    첫 BMW였는데, 역대급으로 만족스러웠던 차 입니다 😍
    근데 X1은 안보셨나요? 당시에..액투 구매이후 X1이 계속 눈에 밟히더라구요 남의 떡이 커보이는지 ㅎㅎㅎ
  • PWL⠀

    PWL⠀ Lv.1 → 파스트라미 작성자

    25.06.09 · 61.♡.133.154

    콧구멍이 너무 커서 좀 이상해보이긴 해요. 타봐야 알겠지만 만족할 것 같아요.
    저는 SUV가 싫더라구요. 특유의 승차감이 별로예요. 그런데 사실 요새 MPV나 SUV가 그게 그거인 것 같기도 하구요.
  • 곰이형2 Lv.1

    25.06.09 · 58.♡.73.103

    630d도 괜찮아 보이는데 이미 단종인가요?
    계약 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 PWL⠀

    PWL⠀ Lv.1 → 곰이형2 작성자

    25.06.10 · 119.♡.25.76

    홈페이지에서 사라졌네요 ;
  • 팜3

    팜3 Lv.1

    25.06.10 · 211.♡.90.163

    축하드립니다
  • PWL⠀

    PWL⠀ Lv.1 → 팜3 작성자

    25.06.10 · 119.♡.25.76

    제가 감사합니다. 연료비를 언급해주셔서 덕분에 정신 차렸습니다.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고려사항인데 말이죠. 다시 한 번 감사 말씀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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