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출고한 ev3가 벌써 2만키로를 넘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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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1년에 2.2~ 2.4만정도 탔는데...
전기차로 바꾸고나서는 가까운거리도 부담없이 끌고나갔다 오는 일도 잦고.
장거리도 부담없이 댕겨오는 일이 많아.
아무래도 1년차 되는 9월 초에는 2.5~2.6만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전까지 옵션따위 없는 구닥다리 디젤차들만 타왔던 터라.
처음에는 적응이 너무 어려웠지만.
제가 EV3를 선택한 이유는 세 가지였습니다.
1. 다시는 수입차는 안타겠음 (이전 푸조 AS에 정말 학을 떼었습니다. 그 전에 타던 BMW는 엔진오일 정도는 자가정비 했는데 정비비가 싸진 않았죠. 센터 예약잡기도 국산차보단 불편하고 AS망 역시..)
2. 자동차같은 전자제품보단 전자제품같은 자동차를 원했음 (전기차를 가기로 마음먹고 나서 최대한 내연차와 이질감이 없는 차량을 원했습니다. 적응이 느린 마눌님이 주 사용자이신지라...)
3. 주행거리가 가성비 높게 나올것. (충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무조건 롱롱익선이라 생각하고 롱레를 생각했는데...지금와서 타보니 스탠으로 했어도 괜찮았을듯...)
약 9개월간 타보니 차의 특성도 파악이 되고 장단점이 보이네요.
일단 장점으로는 내연차 대비해서는 짧지만 제법 괜춘한 주행거리입니다.
한겨울 히터키고 100km/h 내외 속도로 매일 70~80km를 타는데 만충기준 450~500km 주행거리를 탔습니다.
요즘같이 에어컨 안켜고 창문만 열어도 버틸만한 시즌에는 통풍만 틀고 600~650 정도까지 타게됩니다.
첨에는 충전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생활의 루틴이 차량에 맞춰지고 나니 주말에 한번 충전하고
급할땐 아파트 급속 한시간 물리면 되니 생각보다 충전문제도 금새 해결되었습니다.
참고로 아파트 집밥 외에 외부급속 충전은 딱 두번 해봤네요. 모두의 충전인가? 그거 이벤트 소진하느라 한번 하고 기아포인트랑 SK 충전기 결제 연동시험 한번 해본거요...
공간과 승차감도 나쁘지 않습니다.
2열이 생각보다 넉넉해서 (이전까지 타던 차들은 외산 소형 해치백들이었어서 2열에 고딩 애들이 타려면 구겨졌어야...) 가족 모두 움직이는데 불편함은 없었고.
특히나 애들이 뒷자리 최대한 눕히고 각자 폰 충전기 꼽고 늘어져 가는걸 선호해서 이 측면에서 만족스럽습니다. 시트백이 서있으면 아무래도 불만이 늘더라구요..
뭐 제 기준으론 굴러다니는 대중차들 중 디자인이 예쁜 차 열손가락 안에는 꼽을 수 있구요.
에어 롱레인지인 + 드와 + 모니터링 옵션을 넣었는데.
다른건 불편함을 모르겠는데 전좌석 원터치 윈도우는 너무 후회됩니다... 이거 하나 불편하네요 ㅠㅠ
쓰다보니 장점만 나오는데 단점이라면.
네..
다 아시죠?
그거요 ㅋㅋㅋ
그나마 EV3는 운행불가는 못봤고, 완속이 안되는 문제만 터졌다는데...
아직까지 95% 이상 완속으로만 해온 제 입장에서 터지면 짜증이 날듯 하긴 합니다.
앞서 쓴 모든 장점을 다 씹어먹고 결정적으로 현기차를 기피하는 이유이기도 하니...
여튼 2만킬로미터 주행 감상을 마칩니다.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주셔요. 아는 한도내에서 말씀드릴게요~
육일사님의 댓글의 댓글
빌투안캠은 이틀 돌아갔었고 배터리는 총 4퍼쯤 빠졌었오요
그와엔 매일 차를 타서…
셀빅아이님의 댓글
셀빅아이
개인적으론 이 장점이 제일 큽니다.
주행거리는 가스차도 400~500km 가는데 전기차도 비슷하니 별 부담 없고
장거리는 급속 물리고 화장실 다녀오고 10분 정도 더 쉰다고 생각하면 딱입니다.
육일사님의 댓글의 댓글
내연차였다면 벌써 엔진오일은 2번 갈았을꺼고 (초반 길들이기 + 1만킬로 메인터넌스)
디젤이었다면 0.5 연료필터 교체주기까지 왔네요..
브레이크 패드도 한번 봐줘야 할 타이밍이구요.
하드리셋님의 댓글
하드리셋
많이 타셨네요 ㅎㅎㅎ
저 혼자 출퇴근이 대부분이라 그런지 ㅠㅠ
눈웃음님의 댓글
눈웃음
롱레가 아닌 스탠인데 만족합니다
매일같이 하루에 막 100km 이상씩 운행하시는 분들 아니라면 그리고 세컨카 개념이라면 스탠으로도 차고 넘칩니다.
평균 8~9일에 한번씩 충전합니다
육일사님의 댓글의 댓글
전 60 ~ 100 정도를 타는데 요즘날씨엔 주1회 해도 널럴하고
겨울엔 2주에 3번정도 충전했던거 같습니다.
스탠이었다면 지금 주1.2회, 겨울엔 주2회 했었을듯요.
그정도만 해도 어차피 밤에 꽂아두고 자고 일어나면 되니 문제가 없었겠더군요.
까망꼬망님의 댓글
테슬라같은 경운 센트리 모드가 많이 잡아먹는다고 들었는데 ev3는 어떤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