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수형 '쉐보레 스파크'과 유럽수출형인 '오펠 카를'의 만남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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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1 MSgt.Kim (180.♡.158.214)

2025년 7월 31일 PM 03:08 · 수정됨(08. 0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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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휴가를 다녀오면서 오펠 카를이 정비실습용으로 제공된
모 대학교가 생각나서 한번 방문해봤습니다.

당연히 대학교라 다 개방되어 있고, 차량은 건물 내부가 아닌 주차장에 있어서
그냥 아무나 가서 구경하고 만져볼 수 있습니다...만 방치차량이라 매우 더럽습니다.

EPC와 사진, 영상으로만 열심히 보다가 실제로 보는건 처음이라 두근두근 하더군요.ㅎㅎ
막상 실제로 보니 실망한 부분도 있고, 새로 알게된 부분도 있습니다.

사진 아래 부가설명을 넣어두었습니다.





▲유럽수출형인 오펠 카를의 최하위트림입니다.
에어컨(A/C)만이 유일한 옵션으로 들어가 있는 깡통트림 차량....
(A/C 옵션까지 빼면 한화 70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했던 차량입니다)

오펠 카를은 GM의 쉐보레 스파크를 디자인과 일부 사양을 바꿔 유럽에 수출시킨 차량이라
오펠 카를의 뱃지엔지니어링 모델인 베트남의 '빈페스트 파딜'을 제외한 모든 스파크와 카를은
경남 창원의 GM공장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에 스파크 출시 전후에도 한국에서 테스트 카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테스트용으로 제작/수입된 차량은 임판기간이 지나면 폐기밖에 답이 없기에
제조사는 충분히 시간이 지난 뒤 저렇게 대학교나 학원에 정비실습용으로 제공합니다.



▲헤드램프의 하단부엔 안개등이 장착되지만, 깡통모델이라 그마저도 없습니다.
또한 오펠 카를은 스파크와 휠 디자인 및 구성이 달랐고 심지어 휠 커버의 디자인도 차별화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없는 휀다 지시등. 국가에 따라 들어가거나 빠지는 사양입니다.
사이드미러에 들어가는 사이드리피터와 같이 제공되기도 하고, 둘 다 빠지기도 합니다.
한국에선 깡통부터 풀옵까지 모두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저 지시등은 마티즈와 같은 부품입니다.ㅎ



▲오펠 카를에만 제공되었던 후미 안개등. 후진등 1개 대신 후미 안개등 1개가 들어가서 짝짝이가 됩니다.
'빈페스트 파딜' 역시 저렇게 제공될 계획이었으나 최종 판매모델에선 스파크와 똑같이 삭제되었습니다.



▲오펠 카를의 특징 중 하나는 뒷열 도어캐치가 스파크와 다르게 일반적인 타입이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스파크는 창문 옆에 위치한 시크릿 도어캐치가 적용되는데, 오펠 카를엔 대신 오페라글래스가 있습니다.

▲오펠 카를(좌), 쉐보레 스파크(우)
쉐보레 스파크도 하위 트림엔 크롬이 없는 검은 플라스틱 몰딩이 들어가는데
오펠 카를은 최상위 트림에도 크롬 몰딩 자체가 제공되질 않았습니다.

오펠 카를은 '저렴하고 경제적인'것에 초점이 맞춰진 저가형 시티카로 포지셔닝이 되어
고급스럽지만 단가상승을 부추기는 크롬 파츠, LED 램프.. 심지어 CVT까지 모조리 제공되지 않았는데
반대로 쉐보레 스파크 중 한국에서 판매된 모델에만 LED 램프가 적용되는 등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습니다.
(대신 오펠 카를은 가솔린-LPG바이퓨얼, 수동변속기-ISG기능 조합 등 구동계 선택지가 다양했습니다)

▲내부에선 이런 모습이라, 개방감이 좋아지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시크릿 도어캐치 특유의 사용자 불편함과 고질적인 내구문제에서 자유로웠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지금은 현대 캐스퍼에도 적용되어 조금은 낫지만, 여전히 손잡이를 찾지못하는 분이 많은 디자인이고
힘을 받는 부품인데도 재질 특성상 금방 깨지고 망가지는 문제는 구형 스파크 때부터 있던 고질병입니다.



▲실내는 스파크와 유사한듯 많이 다릅니다. 대시보드와 계기판은 아예 부품 자체가 다릅니다.
에어밴트, 오디오 등은 공유하지만 계기판과 그것을 둘러싼 대시보드 파츠는 별도로 제공됩니다.
(저 당시엔 쉐보레와 같은 GM계열이었지만 듀얼콕핏 디자인은 쉐보레 고유의 디자인이었습니다)



▲최하위 트림이라 텅 비어있지만, 사양에 따라 ISG 및 바이퓨얼 버튼까지 꽉 채워집니다.
또한 내수형 스파크와 달리 후방 안개등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쉐보레의 듀얼콕핏 디자인과 달리 운전자 중심의 디자인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물론 운전자 중심이라는건 어디까지나 디자인적인 요소일 뿐, 구성부터 센터콘솔 각도까지 스파크와 다를건 없습니다.



▲우레탄 핸들도 상위트림엔 열선이 포함된 가죽핸들로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 에어백과 스티어링휠은 오펠의 소형모델 일부와 공유합니다.
또한 핸들의 좌측 리모컨 스위치엔 스파크에선 제공된 적 없는 스피트리밋 스위치도 보입니다.

▲스파크엔 없는 냉각수 온도계가 있습니다. 물론 스파크도 계기판 확장을 하면 트립창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계기판의 구성도 스파크와 달리 좌우대칭형인데, 특이하게 오펠 카를에만 웰컴 세레모니가 적용되어
쉐보레 스파크와 달리 시동시 바늘이 끝을 찍고 돌아오는 유일한 고급스러움(?)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계기판의 조명 역시 청색인 스파크와 달리 백색을 사용합니다.



▲최하위 모델답게 블루투스조차 안되는 오디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옵션에 따라 블루투스 오디오나 오펠의 인텔리링크가 적용된 인포테인 모니터가 제공됩니다.
(인텔리링크는 쉐보레의 마이링크와 같은 OS명이며, 당시 한국에도 없었던 온스타 서비스도 제공되었습니다)



▲이게 좀 충격이었는데, 최하위 모델이라 USB 충전포트가 전혀 없습니다.ㅋㅋ 스파크 깡통도 1개는 주던데...

또한 수동 변속기 쉬프터 디자인이 한국과 다르며, 사양에 따른 차이 역시 스파크와 방향성이 달랐습니다.
쉐보레 스파크 수동변속기 쉬프터의 경우 하위트림엔 우레탄 쉬프터가 제공되었지만
오펠 카를 수동변속기 쉬프터의 경우 트림 구분없이 저렇게 1개의 디자인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대신 가죽부츠를 감싸고 있는 몰딩은 스파크와 똑같이 2개로 나뉘었는데, 
하위트림엔 저렇게 검은색 하이그로시 몰딩, 상위트림엔 크롬 몰딩이 적용되었습니다.
(특이하게 GM에서 공급하는 부품가는 몰딩 재질과 무관하게 똑같았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최하위 모델임에도 하이그로시 트림이 제공되었다는 점.....ㅎㅎ
스파크 하위트림은 무광재질의 검은 플라스틱이 제공되었습니다.



▲가장 특이한 점이 바로 뒷좌석 시트구성이었습니다. 북미수출형 스파크는 4인승으로만 제공되어
뒷좌석 중앙에 간단한 수납을 할 수 있는 플라스틱 수납함이 제공되었습니다. (저도 구매해서 설치했습니다ㅎㅎ)
반대로 국내내수형 스파크는 5인승으로만 제공되어 중앙에도 헤드레스트와 안전벨트가 제공되었습니다.

하지만 오펠 카를은 4인승, 5인승 둘 다 제공하했지만 하위트림만 4인승이었습니다.
이것은 유럽의 세금문제 때문이며(한국의 배기량 기준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5인승을 갖고싶다면 트림옵션을 높혀야 했습니다. 그럼 저 중앙시트의 볼록한 구조물은 뭐냐구요?
아무것도 아닙니다.ㅋㅋㅋ 진짜 카시트 설치도, 승객이 앉지도 못하게 하도록 설치해둔 장애물입니다.
아예 구조적으로 앉을수가 없어야 해서 북미 수출형의 수납함도 적용할 수가 없었던겁니다.ㄷㄷ

저는 오펠 카를의 4인승 존재 자체도 모르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 봐서 엄청 신기했네요.
참고로 6:4 폴딩시트는 스파크처럼 옵션으로 제공되었습니다.



▲오펠 카를에만 제공된 조수석 에어백 온오프 버튼.
스파크는 북미 및 호주, 사우디 수출형, 국내내수형 모두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키 역시 스파크 처럼 닭발키로 제공되었는데, 대학교 측에서 따로 순정폴딩키도 구매해서 갖고 있습니다.
(당연히 오펠 카를용 폴딩키는 아니고, 구하기 쉽지만 서로 호환이 되는 구형 쉐보레용 폴딩키...)

스파크의 경우 2018년 이전까지는 닭발키와 폴딩키를, 2018년 이후 '더 뉴 스파크'에서부터 스마트키가 제공되었는데
오펠 카를은 GM의 오펠 매각으로 2018년 단종되며 결국 '더 넥스트 스파크'와 같은 디자인의 폴딩키까지만 남았습니다.

▲아무튼 저 키를 꽂고 가볍게 돌리면 ON/OFF 할 수 있습니다. 



▲최하위 트림엔 스페어타이어도 제공되지 않고, 한국과 똑같이 리페어키트와 삼각대가 제공되었습니다.

▲이런 서류가 있길래 왜 있나 했는데... 알고보니 이 테스트용 카를은 한국 창원공장에서 시험생산된게 아니라
GM이 독일에서 제작되어 한국으로 수입 후 테스트 했던 차량이었습니다.ㄷㄷ
저 'GP-12'가 뭔가 싶어서 검색해보니 GM의 생산관리절차 규범이라고 하는군요.

▲VIN의 앞자리가 W, 즉 독일 생산이라는 뜻입니다.
생산시기는 스파크와 카를 판매 전인 2015년에 제작되었던 차량으로 나옵니다.

특이한 점은 아래 차량의 공기압 표기까지 굉장히 구체적으로 분류해두었다는 것인데,
스페어타이어는 한국내수형엔 적용되지 않았으니 표기가 없는것이 당연하지만
승차인원과 적재물 무게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달리 하도록 하였고,
연비(ECO)주행을 위한 공기압 기준도 표기를 따로 나눠두었다는 것입니다.ㄷㄷ

*2부는 스파크와 같이 찍어서 비교한 사진을 올려보겠습니다.ㅎㅎ


댓글 (10)

  • PWL⠀

    PWL⠀ Lv.1

    25.07.31 · 128.♡.7.128

    오펠 마크는 진짜 간결하고 멋져요.
    차는... 극과 극인듯 하구요.
  • M

    MSgt.Kim Lv.1 → PWL⠀ 작성자

    25.07.31 · 180.♡.158.214

    오펠은 브랜드와 차 자체도 과거 '유럽의 현기'였는데 2010년 중반을 기점으로 차 자체는 현기보다도 밀리는것 같습니다.
    심지어 GM이 매각한 뒤 오펠이 흑자전환을 했다지만 개인적으로 프랑스차 느낌이 강해져서 매력을 못느끼고 있습니다...ㅎ

    오펠의 구형 모델 디자인들이 간결하고 밋밋하지만 깔끔하고 질리질 않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고
    대우의 로얄, 레코드 시절 오펠차부터 홀덴과 디자인 큐를 공유하던 프린스 시절도 좋아하는 편이라
    오히려 오펠이 매각되고 나면서 생산한 차들은 '이럴거면 프랑스차 좋아지 왜 오펠을...'싶은게 한두개가 아니네요.ㅋㅋ
  • PWL⠀

    PWL⠀ Lv.1 → MSgt.Kim

    25.07.31 · 61.♡.133.154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인시그니아가 들어오기를 바랬으나… 매각되어버렸습니다. ㅠㅠ
  • 우주대괴수b

    우주대괴수b Lv.1

    25.07.31 · 211.♡.99.90

    레간자 시절때 쓰던 사이드 리피터가 아직도 쓰이는군욬ㅋㅋㅋ
  • M

    MSgt.Kim Lv.1 → 우주대괴수b 작성자

    25.07.31 · 180.♡.158.214

    EPC 찾아보니 GM계열 차들은 클리어와 호박색 두가지로 수십년째 돌려쓰는것 같습니다.ㅎㅎ
  • A

    Allison Lv.1

    25.08.01 · 121.♡.255.161

    회사차로 스파크 깡통 있는데 거의 똑같네요.
    얘도 USB포트 없습니다

    본문사진의 인포..라기엔 뭐한 라디오 덱 그거 있는데
    블루투스도 빠지고 오직 라디오랑 AUX뿐이죠...

    현기경차깡통보다 스피커가 나은게 신기할정도..

    몇만km를 CVT오일 갈지않고 타니 꿀렁꿀렁 말타기가
    상태조진 건식DCT보다도 심하네요. 투우하는듯.

    막타기엔 오토4단이 나은듯...
  • M

    MSgt.Kim Lv.1 → Allison 작성자

    25.08.01 · 180.♡.158.214

    스파크S시죠? 현세대 스파크의 경우엔 깡통모델조차 USB 1개는 공급됩니다.
    EPC에도 USB 포트 자체가 없는 부품은 Karl에만 공급되고 스파크엔 없으니...

    그런데 과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쓰였던 자트코 4단도 CVT처럼 내구성 이슈에서 자유롭진 못했습니다.....
    워낙 E3CVT가 사람들 신경을 곤두서게해서 지금의 CVT도 더 주목을 받기는 하지만 자트코 4단은...음....ㅎㅎ

    저희 이모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빨간색을 몰아서 저도 종종 몰면서 점검도 하곤 했는데
    냉각시스템 자체가 없는 설계라 오일을 자주 갈아줘야 했고 그 오일도 구하기가 엄청 어려웠습니다.
    (연비는 떨어지고 오일도 자주 갈아줘야 한다니 어쩌면 CVT보다 더 안좋을수도..)

    쉐보레에선 이제 규격오일 공급도 안하고 있는데, 현대기아가 아직 공급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쉐보레의 경우 호환되는 오일로 정비하는데 기존 규격오일보다 더 자주 갈아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젠 자트코 변속기 전문 정비업체도 자트코 4단은 부품수급 등 이유로 더이상 수리를 안받아주더라구요.ㄷㄷ
  • A

    Allison Lv.1 → MSgt.Kim

    25.08.05 · 121.♡.255.161

    20년 중순 출고 넥스트스파크입니다


    과거 가격표 올려놓은 사이트 들어가서 19~20년쯤 스파크 가격표
    완전깡통봐도 블루투스 핸즈프리, USB포트 있다고 명시되어있는데
    울회사차엔 없네요 ㅠㅠ

    법인특판용으로 진짜 더 깎고 깎은 차를 특별하게 사지 않았을까 합니다.. (요즘 현기전기차 lite트림처럼)

    번호판 조회해보니 LS베이직이라고 뜨는데,
    이때 가격표에 있는 ISG 스탑스타트도 없구요.. 후방주차보조시스템 이거 후방센서일텐데 센서 안울립니다.ㅠㅠ
  • M

    MSgt.Kim Lv.1 → Allison 작성자

    25.08.05 · 180.♡.158.214

    아, 20년식 6월기준 가격표 보니 LS-Basic은 USB가 없는게 맞습니다...ㅎ

    페이스리프트 전 더 넥스트 스파크때는 LS-Basic에도 USB(아이팟 연결가능)이 있었는데
    더뉴스파크 오고 20년식부터 LS-Basic에 USB단자가 빠지고 LS부터 들어가는걸로 구성이 바뀌었네요.....
    (2019년도 가격표엔 LS-Basic에도 USB가 제공된다고 되어있습니다)

    제 EPC에는 Karl에 들어가는 저 USB단자 없는 커버부품이 쉐보레 스파크에 공급되지 않는걸로 표시되었는데
    제가 보는 EPC가 2018년도까지만 나온다는걸 까먹었습니다.. 2019년까진 USB단자가 없는 모델은 없었던거죠.
    19~20년 사이에 바뀐것이니 최신 EPC라면 더 뉴 스파크에도 저 USB단자 없는 커버부품이 공급되는걸로 나오겠죠...ㅎ

    참고로 ISG는 LS-Basic이면 없는게 맞습니다. LT부터 선택 가능한 15만원짜리 옵션이었습니다.ㅎㅎ
    그런데 후방주차경고는 LS-Basic에도 있는걸로 나오는데 왜 작동을 안하는걸까요....ㄷㄷ
  • A

    Allison Lv.1 → MSgt.Kim

    25.08.06 · 121.♡.255.161

    아마 여러번 사고났던 차라고 해요 (제가 여기 오기 전)
    그래서 주행시작하고 1~20km/h 에서 자동으로 문잠기는것도 안되고
    운전석에서 꼬다리 눌러서 전체잠금도 안되고

    아무튼 개판으로 수리한...

    GM 직영 서비스센터나 가맹점인 바로정비도 안가고요

    회사전담카센터라고 하는 다쓰러져가는 중동카센터같은데서
    매뉴얼점도 0W20도 아닌 5W30 광유넣고 대충 굴리는거라..
    아무런 기대가 없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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