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KM 넘어가는 중고차가 싸지는 이유 . JPG(有)

Lv.1 떡구님 (10.♡.7.140)

2025년 9월 12일 PM 01:00 · 수정됨(09. 13. 08:07)

조회 4,143 공감 0


작년 4월, 82700km 뛴 18년식 중고 모닝 lpi를 광주에서 들고와서..

약 1년 5개월 남짓 만에 10만km를 달성했습니다..


대충 1년 5개월만에 1.3만 정도를 뛰었으니 그렇게 많이 달린건 아니지만..

처음 중고로 가져올때 느껴졌던 엔진 진동과 하체 소음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아마 예상컨데.. 마운트 3종세트와 하체들의 수명이 거의 다해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10만km정도 뛰게되면 필수적인 소모품들도 교체주기가 오게되는데,  대표적인게 겉벨트 세트죠. 

요즘엔 벨트 수명이 길어져서 15만km까진 무리없이 버틴다고 하던데..

그래도 주행중 벨트 터지면 제네레이터가 안돌아서 주행중 멈춤 +

워터펌프 안돌아서 냉각수 순환 안되면 엔진 과열로 큰돈 깨짐 이라

예방 정비 차원에서 10만km 전후로 교체 하는게 일종의 상식처럼 되있습니다.




그래서 마운트 3종 + 겉벨트 세트 교체 + 하체 털이 + 브레이크 액 & 패드 교체 예상 견적을 뽑아보니..

부품 값 + 예상공임해서 207만원 정도 나오네요..

부품값이 저렴한 모닝인데도 이정도 입니다 ㅎㅎ;;


그냥 시원하게 돈쓰고 편안해지면 되긴 하는데..

여기서 현실적인 문제와 마주합니다.


'과연 이 차를 얼마나 더 운용할 것인가?' 라는 문제요.


저 예방정비는 길게는 10년, 짧게는 5년정도 까진 해당 부품들의 문제 없이 차량을 탈 수 있게 해주는..

다음 주기가 오기까지 꽤 긴 편에 속하는 예방정비입니다.


정말 폐차때까지 내가 이차를 타고 다닐거다 라는 확신이 있으면 몰라도..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니까요.. 


게다가 저렇게 예방정비로 소모품 교체를 다 해놔도, 저 예방정비 비용이 중고차 가격에 반영이 되냐 하면..

정말 단 한푼도 반영되지 않는게 현실입니다.



당장 헤이딜러에 판매할때 받을 수 있는 차량 예상가입니다.

많이 받아도 750 언저리네요..


보험회사에서 평가하는 차량 가액은 463만원 입니다.

개인사고로 자차처리 해도 최대치가 463만원밖에 안됩니다..

개인적으론 보험평가원의 차량 가액 산정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이렇게 실제 중고차 시세가 650~750인 차량에, 예방정비 비용으로만 200만원을 넘게 태운다??

그거 당장 안바꿔도 차가 굴러가는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차의 떨림이 점점 심해져서 핸들을 잡고 있어도 진동이 느껴지고,

방지턱을 넘을때마다 삐걱삐걱 뿌드득 소리가 나도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것 그 자체에는 상관이 없으니까요..

어짜피 지금 돈써봐야 다음 주인만 좋은 일 시켜주는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차일피일 예방정비를 미루게 되면, 차의 컨디션은 급속도로 나빠집니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있는 부품들이.. 한쪽이 제역할을 못해서 부하를 못받아내면, 다른 영향을 받는 부품들에게 더 큰 부하가 전달되게 되니까요.


이렇게 소모품 교체 없이 컨디션이 급격하게 나빠진채로, 일종의 폭탄돌리기로 중고차 시장에 차량이 나오게 됩니다.

중고차 시장에서 10만km가 넘어가면 가격이 확 꺾이게 되는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그 리스크가 표현되는게 바로 가격이죠.


차 가져와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데.. 돈을 얼마나 써야할지 예상하기 힘듭니다.

거기에 내가 교체하는 비용이 중고가에 반영되지도 않으니.. 굳이 돈 쓸 이유도 없고요.

최소한의 정비만 하고 타게 됩니다.

거기에 각종 센서류와 발전기 / 라이트 등.. 계속 돈 먹는 소모품들의 교체가 남아 있어서..

정말 단순하게 신차 가격 대비 싸다고 그냥 쉽게 접근하다간..  정말 큰 코 다치는게 10만km넘는 중고차 입니다.



....그나저나 저조차도 고민이네요.

소모품 교체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_-;;

댓글 (33)

  • Bursar

    Bursar Lv.1

    25.09.12 · 10.♡.7.140

    10만 km는 애매하긴 하죠.
    16만 km 정도 되면 고치기 싫어도 안 고칠 수 없으니 어느 정도 소모품 교환이 되어있을텐데요.
  • 떡구님 Lv.1 → Bursar 작성자

    25.09.12 · 10.♡.7.140

    중고차 예방정비 이력을 통합해서 정보공개하는 서비스가 없으니...
    그것조차도 복불복입니다...ㅎㅎ;;
    16만이면 다 갈았겠지? 속단하시면 안됩니다
  • 얼남인즐

    얼남인즐 Lv.1

    25.09.12 · 10.♡.7.140

    저런류의 정비 비용이 제차 중고가격을 흘쩍 넘기에 퍼지면 폐차한다는 생각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몰고 다닙니다.

    엔진오일만 갈고 손을 전혀 대지 않죠.
    와이퍼는 3년째 그대로 사용하고, 미션오일은 언제 교환했는지 기억이 없고, 세차는 원래 안합니다.
    손댄거라고는 코스코에서 무료 타이어 로테이션이 전부이죠.
    근데 얘가 안죽어요.
  • 떡구님 Lv.1 → 얼남인즐 작성자

    25.09.12 · 10.♡.7.140

    그만큼 자동차가 튼튼한 물건이라는 뜻이기도 하죠 ㅎㅎ;;
    하지만 돌연사도 어느순간 갑자기 오는거라... -_-;;
  • 얼남인즐

    얼남인즐 Lv.1 → 떡구님

    25.09.12 · 10.♡.7.140

    그 돌연사를 꿈꾼지 4년이 되어가네요.ㅠㅠ

    제발 죽어라...새차 좀 타보자.
    23년이면 탈만큼 탔다!
  • 버미파더 Lv.1

    25.09.12 · 10.♡.5.164

    저는 그냥 정비해서 타고 있습니다.
    일단 타는 동안 스트레스 안받는 것도 일종의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혹시 중고차로 넘기더라도 모르는 타인에게 좋은 일 하는 거라고 편하게 생각하려구요. ㅋㅎ

    이전 차주가 타이어 제일 하드한 걸로 끼워놓았고 달릴 때 일종의 부밍음 같은 것도 있었지만 트레드가 많이 남아서 참고 타다가
    위에 쓴 것과 같이 내가 타는 동안 스트레스 덜 받는게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치고 올라와서
    타이어를 새로 갈아끼우니 드라마틱하게 한동안 없어지더군요.
  • 떡구님 Lv.1 → 버미파더 작성자

    25.09.12 · 10.♡.5.164

    맞습니다..
    그래서 저도 가져오자마자 트레드가 남아있었는데도 타이어부터 바꿨습니다.
  • 고구마6631 Lv.1

    25.09.12 · 10.♡.7.140

    28만 뛴 포터2를 주워닥가 32만째 타고 있어요.
    이게 배짱이라면 배짱이고 능력이라면 능력인데
    직접 고칠거는 고치고 안되는건 맡겨가며 타는 거져.
    그것이 중고의 삶...
  • 떡구님 Lv.1 → 고구마6631 작성자

    25.09.12 · 10.♡.5.164

    맞습니다..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서 타는 것. 그것이 중고의 삶..
  • 셀빅아이

    셀빅아이 Lv.1 → 고구마6631

    25.09.12 · 125.♡.200.218

    포터는 미션 문제만 아니면 좀비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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