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고양이 (211.♡.174.127)
2025년 9월 14일 PM 06:14 · 수정됨(09. 16. 09:39)

누적 거리 20만 km, 약 7년을 저와 함께 해주고 있는 고마운 차입니다. 엔진룸도 한 번 구경해보세요ㅎㅎ
내비에도 안나오는 후미진 산속 시골길부터 최저속도제한이 시속 120km인 고속주행시험로까지 다양한 주행 조건을 함께 경험했습니다.
그동안 소모품이나 자잘한 소음 이슈를 빼면 속 썩일만한 고장은 없었습니다만 아무래도 매일 타다보면 몇몇 정비사항이 생기긴 합니다. 이에 대해 조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리콜은 1회 있었는데 냉간 상태에서 가속시 엔진 시동이 꺼질 수 있다는 문제였습니다. 강원도의 영하 25도 추위에서도 시동 꺼짐은 겪어보지는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받고오긴 했습니다-_ -; ECU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고질병은 아니고 단품불량 확률의 수준으로 후륜 드럼 브레이크의 휠 실린더가 고착되거나 터질 때가 있습니다. 제 경우는 4만 km 쯤, 드럼브레이크의 휠 실린더에서 약간의 누유를 발견하고 교환했습니다. 외부로 티가 나지는 않는데 리프트로 올리고 뒷바퀴를 손으로 돌려보면 멀쩡한 쪽과 그렇지 않은 쪽의 돌리는 느낌이나 저항감이 확연히 다릅니다. 교환하고 난 뒤로는 별 이상 없습니다.
15만 km 쯤, 출고 후 첫 브레이크 패드 교환했습니다.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가 20% 미만으로 남았고 조금 이르게 패드를 교환했습니다. 반면 후륜의 드럼 라이닝은 거의 새거 수준이더군요-_ -; 확실히 드럼 브레이크가 소모성 정비 요소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16만 km 쯤, 예방 정비 목적으로 엔진 마운트를 모두 교환했습니다. 정비사님 의견으로는 마운트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며 좋은 타이밍이라고 하시더군요.
16만 km 쯤, 예방 정비 목적으로 하부 고무 부싱을 모두 교환했습니다. 탈거후 확인한 부싱 상태는 나쁘지 않았는데 제 생각에는 18 ~ 20만km 까지는 하부 부싱류 걱정없이 타도 될 것 같습니다.
19만 km 쯤, 좌측 후륜 쇽업의 플라스틱 하우징의 고정 폼이 찢어져서 커버가 내려앉았는데... 은색 로드가 그대로 보입니다...--; 우측도 폼이 찢어져서 매달려 있는 수준이더군요. 겨울이 되기 전 교환해야할 것 같습니다.
주행 거리보다는 연식에 따라 문제생기는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TPMS 압력 센서에는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고 수명은 5-6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6년차 접어드니 왼쪽 앞바퀴 값이 안뜨는 것을 시작으로 5개월 사이 모든 센서가 다 나갔습니다. 제 경우는 매 아침마다 공기압을 육안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수리는 다음 타이어 교환까지 미루고 있습니다.
냉각수 서지탱크 깨지는 문제는 에코텍 엔진 들어가는 쉐보레 차량 고질병인 것 같은데... 제 경우는 5년차에 서지탱크의 융착부 이음매 부분이 갈라져서 냉각수가 아주 조금씩 새는걸 발견했습니다. 냉각수가 조금씩 줄어들거나 냉각팬이 돌 때 달달한 냄새가 좀 많이 나는걸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자가수리 난이도는 최하 수준입니다. 냉각수가 충분히 식어있다면 냉각수 한 방울 안 흘리고 5분 내로 자가교환 가능합니다.
고속 주행중일 때 냉각수 온도는 85도 전후로 공회전이나 저속 주행시 평균 온도보다 10도 가까히 낮기 때문에 이 점은 플라스틱 경화에 영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기능상 문제는 없으나 거슬릴만한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동 직후 고음으로 작게 '찌르르' 하는 소리: 워터펌프 베어링 쪽에서 나는 소음인데 시동 후 잠시 기다리면 사라집니다. 기능상 문제는 없습니다.
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떄 나는 '찌걱' 소리: 차량 하부 주차브레이크 케이블을 잡아주는 부품이 문질러지며 나는 소리입니다. 하부에 물 뿌리거나 세차 직후, 또는 비오는 날에는 안나면 100% 이 문제입니다. 서비스센터에 가면 해당 부품을 제거(;;;)해주는 식으로 해결하는데... 저는 안했습니다. 구리스 바르면 해결은 되는데 한 달정도 있으면 다시 납니다. 기능상에는 문제 없습니다.
요철을 넘을 때 나는 실내의 '덜그럭' 소리: 보통 접이식 뒷좌석의 경첩이나 잠금 장치의 문제입니다. 노후화보다는 그냥 설계 자체가 좀 헐겁게(?) 되어있는듯 합니다. 뒷좌석을 고정 방향으로 단단히 밀어주거나 건드려주면 안납니다.
앞범퍼의 고정 부분(본넷 아래)의 쪼개짐: 앞범퍼가 화물차 타이어 조각과 부딫이고 흙이 꽉 찬 큰 화분을 못보고 밀고나간(?)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충격이 가해지면서 생긴 것 같습니다. 기능상 이상은 없는데 고작 이정도로 여기가 쪼개지나 싶어서 좀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드럼 브레이크 하우징의 부식: 이거는 제 경우가 좀 특이한 사례인 것 같은데... 드럼 하우징 재질이 특정 세차용품과 반응하는 것 같습니다. (일부 표면 세정제 등) 표면에 녹이 드문드문 피어오릅니다. 기능상 문제는 없는거같은데 보기에는 좀 흉합니다.
이슈가 되고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건 다음과 같습니다:
머플러 부식 이슈가 있다고 하는데... 엔진오일 교환 등으로 차 올릴때마다 유심히 보는편인데 아직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판 부분이나 용접부나 모두 은색으로 번쩍번쩍 합니다. 좀 더 지켜봐야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조금 유별나게 까다로운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동변속기 모델은 자트코제 CVT 변속기가 들어가는데 제 경험으로는 변속기 오일량에 '매우' 민감합니다.
오일이 조금만 적거나 많아도 급가속시 기어 변속이 늦어지거나 몇초간 '드르르르륵' 하는 소리가 나며 엔진이 떨리고 치고나가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그 이유를 몰랐는데 미션 오일양이 맞지 않으면 그러더군요. 미션오일 교환시 레벨링 잘 하는 곳에 가셔서 교환받으시는게 좋습니다. 이건 직영이고 뭐고 그냥 작업해주시는 분의 스킬에 따라가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오일 드레인 플러그를 빼보지 않는 이상 미션오일은 양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거는 요즘 자동변속기들의 추세(?)인 같기는 합니다만...
그리고 정비 사고(?)로는... 엔진오일 교환 후 실수로 정량에 1리터를 오버해서 더 넣은 경우가 딱 한 번 있었는데 (딥스틱 F선 넘어 한참 올라옵니다-_ -;)
누군가는 엔진오일이 F선 조금만 넘겨도 엔진이 고장날 것처럼 이야기하기도 하고 뒤로 흰 연기가 나온다던가 가속이 둔해진다던가 뭐 그런 이야기도 있는데 그런거 전혀 없어요. 집까지 약 20km를 달려 도착 직전, 정비소에서 실수했다고 다시 와달라고 전화오고나서야 알았습니다...ㅋㅋㅋㅋㅋ 당연히 다시 되돌아간 거리도 있고요. 다행히, 그 뒤로도 별 이상 없습니다.
뭐 대충 이 정도네요...
추가로 궁금하신게 있으면, 제 경험이나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달아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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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ernel
25.09.14 · 119.♡.9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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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폭설고양이
→ kernel 작성자
25.09.14 · 211.♡.174.127
저도 머플러 떨어진 사례를 사진으로 몇 번 봤는데 좀 살벌하더군요;; 소리만 요란하면 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될 정도의 사례도... 전체적으로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어서 이런 부분이 특히 좀 아쉽게 느껴집니다 ._.) -
와와일드콘소메
25.09.14 · 106.♡.11.113
미션문제는 없으셨나봅니다 다행히도 -
폭폭설고양이
→ 와일드콘소메 작성자
25.09.14 · 211.♡.174.127
본문에서 언급했듯이 오일교환 후 양이 맞지 않았을 때 좀 이상하게 동작했던거 빼고는 큰 이슈는 없었습니다. 엔진 회전수 6000RPM 이상을 유지하는 급가속이나 고속주행 조건도 꽤 많았고 평소에도 엔진 브레이크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인데 이 정도면 내구성은 평균 이상은 되지않나... 라는 생각이네요. -
와와일드콘소메
→ 폭설고양이
25.09.14 · 106.♡.11.113
제 넥스팍은 오일팬 누유가 빈번했고 요게 고질병같은거였는데 미션오일이 매뉴얼상 무교환이라 되어있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었더라구요.. 여튼 좋은 차는 맞습니다 -
폭폭설고양이
→ 와일드콘소메 작성자
25.09.14 · 211.♡.174.127
미션 오일팬 누유 문제는 처음 들어봤습니다; 마음고생 심하셨겠네요 ._.) 그리고 말씀하신것처럼 무교환이라는 말은... 제가 봐도 별로 신뢰할만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당장 미션오일 색 변하는 것만 봐도... - M
MSgt.Kim
→ 와일드콘소메
25.09.14 · 180.♡.158.214
어느 제조사의 어느 변속기건 "무교환"이라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조건이고 (일반조건도 왜 무교환인지는 잘;;;;)
우리나라는 무조건 가혹조건이라 스파크도 가혹조건에선 7.2만Km마다 교환하라고 되어 있죠.....
CVT가 일반 오토미션 대비 예민한건(?) 사실이지만 관리만 잘해줘도 별 탈없이 오래 탈 수 있습니다.
CVT는 일반 오토미션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더 짧은 주기로 미션오일과 내부 필터를 교체해줘야 하는데
이런걸 일반적인 정비소도 잘 모르고 변속기에도 필터가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니 일반 오토미션마냥
10만Km 넘겨서 오일만 드레인으로 대충 갈면서 탄다거나 아예 무교환으로 15만Km씩 타다가 사망...ㅋㅋ
그래서 CVT 이거 못쓸 물건이다, 완전 개복치다, 유리미션이다 하는데 대부분 관리소홀일 뿐
국내에도 CVT로 40만Km 넘긴 사람, 미국에도 수십만 마일을 찍을만큼 CVT 자체는 죄가 없습니다...ㅎ
차량 주인이 차량에 대해 잘 알아야 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정비소들도 CVT라는 변속기를 공부해야 하는데
CVT라는것도 모르고 "오토죠?" 물어보곤 걍 일반 자동변속기 오일 넣어버리는 정비소까지 있을 정도거든요.....
일반 자동변속기는 솔직히 15만Km 넘게 주행하다가 싸구려 오일로 교체해줘도 별 문제가 없는게 대부분이지만
자트코 계열 CVT는 항상 오일과 필터 교환은 물론, 필요에 따라 내부 자석과 금속필터 크리닝도 해줘야 합니다.
CVT의 이런 특성은 일반 자동변속기보다 높은 효율과 토크배분을 얻은 댓가.....ㅋㅋ -
폭폭설고양이
→ MSgt.Kim 작성자
25.09.14 · 211.♡.174.127
넥스팍에 들어간 미션은 소형-준중형급 엔진까지 대응되는 미션입니다. 1.0 엔진이니까 엄청난 마진(?)이 있는 셈이니 내구성은 꽤 괜찮을겁니다. 쇳가루하니 생각났는데 기술연구소에서 들은 사례로는 사고 후 라디에이터를 야매로 수리한 후 깨진 미션쿨러로 냉각수가 섞여들어가서 내부 다 깎아먹고 고장난... 사례가 있긴 하더군요-_ -; -
JJKYi
25.09.14 · 125.♡.46.131
좋은정보 감사해요 -
Ttinystory
25.09.15 · 211.♡.36.176
머플러 중통은 떨어지는게 아니래도 뭐랄까 실금이 가기 시작하고 문제가 커지더군요.
P0420이 떠서 고생했는데 결국 머플러 문제였습니다. 연식과 킬로수에 비해 문제가 없으셨다면 뽑기가 잘되고 관리도
잘하신거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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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하신 머플러는 두번 수리 했어요. 7년차에 수리 9년차에 교환 했습니다... 슈퍼카 튜닝한거같은 소리가 나더라고요 ㅠㅠㅋㅋㅋ 나머진 일이년마다 앞뒤 옆 어디선가 박혀대서 새것같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