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푸른점 (1.♡.188.123)
2026년 3월 24일 PM 08:18
아깽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갔어요.(동물병원에 처음 가봤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접종하러 갔는데...
몸을 이리저리 보시던 의사 선생님께서
의사 선생님: "고양이 어디서 데려오셨어요?"
물어보십니다.
사실 고양이는 전원주택에 사는 아는 어르신 댁에서 데려왔어요. 어르신은 다른 분께 받으셨구요.
의사 선생님: "고양이가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 있었네요. 귀 진드기가 잔뜩하고, 몸에 곰팡이성 피부병도 있어요."
1차 충격. 피부병은 사람한테도 옮을 수 있다고 하네요. 귀에 약을 잔뜩 넣고, 닦아냈더니ㅠㅠ. 피부병 약 처방 받고, 바르는 약 바르고, 예방접종했습니다. 고양이도 활기차고, 잘 놀아서 전혀 생각도 못했어요.
의사 선생님: "이름이 뭐에요?"
나: "'쏘냐'요."
(사실 저희집 남자들은 사탕이로 이름을 지었는데, 아내님께서 반려하셨습니다. 아내님이 도도하게 자라라고 쏘냐라고 하자고 해서 쏘냐로 했거든요.)
의사 선생님: "어? 암컷이에요?" (번쩍 들고 보시더니, 웃으며) 수컷이에요.
나: (2차 충격)!!!!!!!!!!!
정말 무지했어요. 암컷인지 수컷인지도 모르고. 남자들만 있는 집에 귀여운 여동생이 온 줄 알았는데, 남자 애기였어요.(역시 우리집에 딸은 없었...)
의사 선생님: (처방전을 쓰며) 이름은 비워둘까요?
나: 네;;;
의사 선생님: (중얼거리며) 쏘냐니까 쏘니로 해도 되겠네.
나. 아들: (서로 처다보며, 괜찮은데?) 쏘니로 할게요.
이렇게 충격의 첫 병원 방문이 끝났습니다. 귀, 피부 상태를 또 확인해야 해서 일주일 뒤에 다시 방문 하기로 했습니다. 배울 게 많습니다. 가렵고 힘들었을텐데 알지도 못하고ㅠ
아내도 이야기를 듣더니 우리가 데려오기 잘했다고 하네요. 다음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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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스트라
03.25 · 49.♡.18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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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백한푸른점
→ 아스트라 작성자
03.25 · 180.♡.35.30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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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03.25 · 223.♡.86.83
사탕이가 환경이 아주 열악한 고양이 농장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가 분양된 아깽이인가봐요. ㅠㅠ
귀진드기나 링웜이 길고양이한테서도 아주 흔한 건 아니거든요. 저는 귀진드기는 구조된 길냥이에게서는 못 보고 갇혀 있는 녀석한테서만 봤었어요.
저 어린 게 고생 많았는데 치료 잘 받고 건강하고 튼튼하게 무럭무럭 자라면 좋겠어요.
참, 링웜은 햇빛 소독도 중요하다고 하고 옮지 않게 조심해야한다고 들었는데 순조롭게 잘 지나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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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백한푸른점
→ 아기고양이 작성자
03.25 · 180.♡.35.30
잘 챙겨볼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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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ta
03.25 · 110.♡.45.88
와따 잘생겼네요.
약 잘 먹고 바르고 얼른 낫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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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백한푸른점
→ kita 작성자
03.25 · 180.♡.35.30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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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래쟁이s
03.28 · 14.♡.124.131
사랑많이 받는 꼬앵이가 되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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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얼룩덜룩기린
04.21 · 146.♡.136.236
글 읽으면서 계속 웃었네요 ㅎㅎㅎ 쏘니는 앞으로 계속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자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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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애기애기하네요
이쁜사랑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