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맞이 한글 오토마타 강좌/팁 글 쓰다가 주화입마 와서 쓰다 말았습니다.

저는 펌웨어 엔지니어인데 취미로 한글 입력기를 개발합니다.

https://github.com/navilera/NavilIME

제가 만든 윈도우용 한글 입력기 입니다.

https://github.com/navilera/NavilIMEforMac

​제가 만든 맥OS용 한글 입력기 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글 오토마타를 구현할 줄 압니다.

한글날을 맞이해서 한글 오토마타의 원리와 간단한 한글 오토마타 구현에 대한 글을 써 보고 싶어서 글을 쭉 쓰다가 어느 순간 글 내용이 폭주하기 시작합니다.

모르는 사람도 이해하기 쉽게 쓰려다 보니 이런 저런 주제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설명들이 계속 들러 붙어서 글이 방향을 잃고 샛길로 빠져 버렸어요.

한글 오토마타만 설명하려고 했는데 유한 상태 머신도 설명해야 하고, 상태, 전이 개념도 설명해야 하고... 어찌 어찌 설명을 넣었더니 이제는 유니코드에 대해 설명해야 하고, 유니코드에서 한글 영역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도 쓰고, 유니코드에 한글 영역이 왜 그렇게 나눠졌는지 쓰다보니 역사적 논쟁이던 조합형, 완성형 논쟁 얘기도 쓰고... 맥OS로 오면 NFC, NFD에 대해서도 써야하고...

아무튼 이게 한 편 짜리 간단한 글로는 안끝날것 같고 끝간데 없이 글이 길어져서 걍 쓰다 말았습니다. 계속 쓰다가는 이거 책 쓸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