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을 쏟아부은 프로젝트 드디어 릴리즈했습니다...ㅠㅠ

Lv.1 파리지앙 (59.♡.72.186)

2025년 10월 25일 AM 08:31 · 수정됨(10. 29.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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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일렉트론 기반으로 글쓰기 도구를 개발하며 겪은 어려움을 글로 공유해 드렸었는데 여러 우여곡절 끝에 일단 초기 버전을 웹에 공개했습니다. 클로드 코드 기반으로 기발했고, 시가(API 원가) 기준으로는 천만 원 이상 비용이 든 거 같아요. 물론, 실제는 구독료 위주로 나갔죠! 제가 비개발 자이고, 관련 지식이 부족해서 거의 90% 이상을 바이브 코딩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AI가 개발 자체를 리드할 것처럼 얘기하는데, 이렇게 집중해서 깊이 한 프로젝트를 오래 해보니 저는 오히려 반대로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연히 일부 과정의 효율과 생산성은 올라가겠지만 마치 모든 게 쉽게 되는 미래는 빠르게 찾아올 것 같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비개발 자가 어느정도 완성도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 했고, 해당 제품이 실제 서비스의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상용화까지 했다면 이건 정말 쉽지 않은 여정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습니다. 만일 제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위치에 있고, 개발이나 기획 등의 관련 직군에 지원한다면 저는 무조건 가산점 줄 것 같네요. 물론 프로젝트의 난이도는 고려해야겠죠…. ㅎㅎ

비개발자가 바이브코딩을 하기 전에 가장 부족한 건 아마도 프로젝트의 난이도와 범위를 산정하는 부분 같아요. 처음에는 단순히 한국어 맞춤법 검사가 되는 맥앱 하나 만들다가 목표였는데 여기에 글쓰는 마크다운 에디터가 붙고, 해당 에디터에서 커서와 같이 단축키를 입력하면 자동완성이 되게 하는 것, 마크다운을 쓰는 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서 위지윅(리딩모드)를 추가한 것, 옵시디언처럼 보관함 기반으로 파일을 관리하고, 검색 등 관리가 되게 하는 것, 여기에 라이센스 기반의 결제 구조를 만드는 것, 사용량 기반으로 제한을 부여 하는 것..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붙다 보니 시간과 범위도 늘어나고, 프로젝트의 복잡도도 멱함수처럼 증가하고요..

한 두어 달 정도 몰입해서 하다 보니까, 이제는 AI한테 자율 코딩 안 시키게 됩니다. 우선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가 생각하는 과정에서 보이니까 생각하는 과정이나 이슈 접근 방식 자체가 잘못된 거 같으면 애초에 이스케이프(ESC) 버튼을 눌러서 중단시키고 바로 요청하고, 몇 번 요청했는데 헤매는 거 같으면 과감히 롤백합니다….:) 그리고 클로드를 위주로 사용하지만 좀 어려운 문제에 헤매는 거 타면 이제는 챗지피티를 소환해서 해결토록 합니다. 한쪽에서 헤매던 게 다른 데서 쉽게 해결되기도 하더군요.

처음 맥앱 만들다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사이드이펙트가 심해서 거의 리빌드를 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중간에 손 놓고 싶을 때가 아주 많았네요. 아직 여전히 이슈 많고, 버그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사용자는 많이 없을 것 같지만 프로젝트 한 사이클 돌려보니 나름의 비결과 경험이 많이 쌓인 것 같고, 이제 좀 쉬다가 다음 프로젝트 들어가야겠습니다.

여기 개발자분들을 커서와 같은 완성도 높은 개발 에디터에 익숙하셔서 제가 만든 도구가 좀 많이 부족할 것 같긴 하지만 이왕 만든 거니 공유도 드려봅니다.


웹사이트: https://korean-grammar.junlim.org

웹앱: https://korean-grammar-app.junlim.org

별로 안 궁금하실 개발스택은 다음과 같습니다. 관련 분야에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한땀한땀 배운게 많았고, 배포 자동화 등 환경 구성을 잘해놓는 게 중요함을 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 스벨트, 타입스크립트, 바이트, 일렉트론 조합으로 만들었습니다.

- 웹사이트와 웹앱은 Cloudflare Pages로 배포되어 운영 중입니다.

- AI관련 서비스 내 기본 제공되는 요청은 집에 있는 홈서버를 Proxy로해서 Openrouter를 게이트웨이로 해서 두 가지 모델을 기본으로 제공하고요. 마찬가지로 홈서버에서 기본 맞춤법 모델도 서빙됩니다. 추가로 사용량, 인증 등을 수행하기 위한 별도의 서버를 구축해서 두 개 정도의 서버가 돌고 있습니다.

- DB는 맥OS용은 sqlite를 기반으로 보관함에 대한 기본 indexing을 하여 캐시로 저장되도록 했고, 웹앱은 IndexedDB를 쓰도록 했습니다. 이걸로 좀더 빠른 검색 제공이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 에디터는 기본 마크다운 에디터(Textarea 기반)과 위지윅(Tiptap Editor) 기반으로 제작했습니다.

{video: https://youtu.be/r9_kPjBBWGs }​

댓글 (8)

  • 달콤한딸기쨈

    달콤한딸기쨈 Lv.1

    25.10.26 · 115.♡.195.188

    개인적으로 건축설계 및 관련법 검토하는 AI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작성자님의 긴 글을 읽으며… 나같은 비개발자는 못할거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ㅜㅜ
  • 파리지앙 Lv.1 → 달콤한딸기쨈 작성자

    25.10.26 · 59.♡.72.186

    충분히 할만 하실거에요. 상용화까지는 험난하지만 만드는 과정은 재밌으실거에요~:)
  • 가랑비

    가랑비 Lv.1

    25.10.26 · 58.♡.137.93

    어떤 개발이든 시작부터 끝까지 작업을
    타 본 개발자는 레벨이 높아지죠. ㅎ
    매번 레벨 점프업을 하시면, 조만간
    'AI 시대형 개발자'가 되시겠군요.
  • 파리지앙 Lv.1 → 가랑비 작성자

    25.10.26 · 59.♡.72.186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게임에서 레벨업하면 몬스터들도 어려워지는것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레벨업 된다고 뭔가가 쉬워지지는 않고, 현실 직시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ㅎㅎ
  • 홍시남 Lv.1

    25.10.27 · 220.♡.38.98

    UI도 깔끔하고 대단하십니다
  • 파리지앙 Lv.1 → 홍시남 작성자

    25.10.28 · 59.♡.72.186

    감사합니다. 사용할만하게 만들려고 노력은 했는데 실제 개발해보니 무지 어렵네요..ㅎㅎ
  • 홍시남 Lv.1 → 파리지앙

    25.10.29 · 220.♡.38.98

    ai 서버는 사양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
    128B면 사양이 엄청 높은거 아닌가요?
  • 파리지앙 Lv.1 → 홍시남 작성자

    25.10.29 · 59.♡.72.186

    실제 서버는 맞춤법 검사 역할만 하고요. AI쪽은 Opnerouter라는 AI모델들 게이트웨이로 제공해주는 업체꺼 사용합니다. 직접 서빙하는게 아니구요~:) 사용자별로 사용량을 측정해야되고, 호출할때마다 API key가 필요하니 Proxy서버 역할로 홈서버를 쓰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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