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키운 티웨이항공, '쓰는 돈 vs 버는 돈' 승자는
FlyCat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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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6일 AM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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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가 클수록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는 건 상식이다. 항공기도 마찬가지여서 소형기를 운영할 때와 대형기를 띄울 때의 연료비와 인건비, 정비비 등은 모두 달라진다. 반대로 그만큼 실어나를 수 있는 승객이 늘고 필요한 연료비와 길어진 서비스 만큼 티켓값을 올려 받을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를 꺼내는 건 최근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의 변화 때문이다. LCC들은 이제 자리를 잡고 각자의 확실한 무기를 마련 중이다. 여러 항공사들이 대형기를 도입해 남들보다 더 먼 거리를 날고 남들은 가지 않는 곳에 취항하려 사활을 건다. 그 과정에서 LCC들은 겪어보지 못한 비용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추이가 이미 재무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곳이 티웨이항공이다. 대표적인 지표인 연료비와 리스비 변화가 눈에 띄는 한편 항공사의 생산 능력인 수송량도 껑충 뛰었다. 쓰는 돈과 벌어들이는 돈이 모두 늘어난 결괏값은 영업이익으로 나타난다.

◇중대형기 도입에 달라진 변동비·수송량

티웨이항공은 보잉 737-800, 737 MAX8과 에어버스 A330-300 등 31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다. 737 기종은 아시아권 노선에 주로 활용한다. 중장거리용 비행기 A330이 시드니와 싱가포르 등의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중대형기를 처음 도입한 건 2022년이다. A330-300 3대를 들였다. 2022년 12월부터 국내 LCC로는 처음으로 시드니 노선에 취항했다. 중장거리 노선 도입에 따른 매출원가 등과 수송량 변화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건 지난해 실적부터다.

고정비는 조업도에 관계없이 일정 기간 빠져나가야할 돈이지만 변동비는 조업도에 따라 달라진다. 때문에 변동비 지출을 얼마나 잘 다루고 쓰더라도 생산능력으로 얼마나 잘 상쇄하느냐에 따라 영업이익이 갈린다. 변동비에는 연료비와 정비비, 인건비 등이 포함된다. 주요 요인이 항공기 연료비다.

티웨이항공의 추이를 보면 2020년 연료비가 695억원, 2021년 645억원으로 나타났다. 2022년 2088억원으로 확대됐고 2023년 4263억원으로 뛰었다. 항공업계 모두 2022년 대비 2023년의 연료비가 늘었지만 티웨이항공의 변화폭이 더 크다.

수송량이 달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진에어가 같은 기간 2190억원에서 3772억원으로, 제주항공이 2036억원에서 2912억원으로 뛰었는데 티웨이항공은 두 배 이상 연료비가 늘었다. 이 사이 국제 항공유 가격은 오히려 내렸다.

기름값을 더 냈더라도 수송량과 수익성이 받쳐주면 문제가 아니다. 생산능력을 보면 티웨이항공은 국제선 여객 수송량과 금액이 크게 늘었다. 2022년 31억1800만km였던 수송량은 131억1100만km이 됐고 금액은 2760억원에서 1조1913억원으로 확대됐다.

◇중장거리 도입과 함께 뛴 영업이익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1377억원이다. 전년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50억원, 2021년 영업이익은 148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2144억원에서 5259억원, 1조3492억원으로 늘었다. 중대형기 도입과 맞물렸지만 이 기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펜데믹과 엔데믹에도 영향을 받았다.

따라서 펜데믹 이전과 엔데믹 후의 실적을 비교해 봐야 한다. 티웨이항공은 항공업계가 적자를 나타내기 시작한 2019년 이전인 2018년과 2017년 각각 약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매출액은 2018년 7319억원, 2017년 5840억원이다.

항공업계 대부분이 펜데믹 이전 대비 엔데믹 후 성과가 좋아졌지만 비율로 보면 티웨이항공이 그중에서도 높은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중장거리 노선 도입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다. 2018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93% 늘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은 1022억원에서 1617억원으로 약 6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진에어도 629억원에서 182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확대됐는데 티웨이항공과는 다른 기단 전략을 활용해 단순한 비교는 어렵다.

◇높아질 리스비 충당 전략은

스코어를 보면 티웨이항공은 커진 체격을 잘 감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앞으로다. 두 대형 항공사(FSC) 합병에 따라 대체 항공사가 될 준비가 한창이다. 대형 기재를 중심으로 기단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어버스 항공기를 2027년까지 20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모두 50대 규모의 기단을 갖출 예정이다. 항속거리가 더 긴 A330-200 도입도 목표했다.

기재가 늘면 늘수록 리스비 관리가 고민거리다. 리스부채 총합은 2022년 말 3633억원에서 지난해 말 3739억원으로 커졌다. 2021년 말에는 2671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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