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Cathay (14.♡.158.170)
2025년 8월 5일 AM 09:11 · 수정됨(10:24)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로 부채비율 상승이 불가피해진 제주항공에 하나증권이 해결사로 등판했다. 콜옵션 물량보다 많은 1000억원 규모로 새롭게 신종자본증권을 주선하면서도 금리는 A0등급 발행사의 자본성 증권에 준하는 수준으로 조달을 도우면서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최근 사모 방식으로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만기는 30년이지만 2년 뒤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금리는 연 6.5%다. 2년 뒤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면 2%포인트의 스텝업(Step-up) 금리가 가산된다. 하나증권 주관으로 발행이 이뤄졌다.
이번 제주항공의 신종자본증권은 앞서 발행해둔 총 364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전환사채) 콜옵션 행사시기가 지난 6월 말 도래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의 성격을 갖는다. 앞서 제주항공은 코로나 확산 당시 어려움에 처하면서 2020년 12월 64억원 규모, 2021년 12월 3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두 신종자본증권 모두 콜옵션 시점이 2025년 6월 말이었다.
콜옵션 물량 364억원은 조기상환에 나서기에 부담이 큰 규모는 아니다. 다만 문제는 부채비율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516.7% 수준이었던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말 614.6%로 치솟은 상태다.
2022년 5월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주관으로 발행해 뒀던 79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1분기 조기상환하기 위해 차입금을 늘린 데다 지난해 말 무안국제공항 착륙 사고 이후 승객 감소로 적자를 기록하면서 자본이 깎인 영향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364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까지 상환하면 제주항공의 부채비율은 상반기 말께 700%를 넘어서게 되는 구조였다.
콜옵션을 미이행하는 선택지도 고려하기 어렵다. 2020~2021년 제주항공의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한 주체는 산업은행으로 당시 코로나 대응을 위해 조성된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을 활용했다. 기안기금은 2025년 말 청산 예정이었기 때문에 상환이 불가피했다.
콜옵션 대응과 부채비율 상승이라는 딜레마에 처한 제주항공에게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 곳이 하나증권이었다. 제주항공은 2분기 364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행사와 300억원 안팎의 당기순손실이 전망돼 자기자본이 600억~700억원 규모 줄어드는 수순이었지만, 이번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되면서 부채비율을 1분기 말 수준인 600% 안팎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금리도 우호적인 수준이라는 평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지 않지만, 코로나 시기 BB0등급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도 BBB- 미만 투기등급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번 연 6.5%의 금리는 지난달 코리아세븐이 발행한 10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6.3%)과 유사한 조건이다. 코리아세븐의 현재 신용등급은 A0로, 제주항공은 신용등급 없이도 이에 준하는 발행조건을 누린 셈이다.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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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ositive
25.08.05 · 57.♡.60.18
..제주가 잘못하면은 아시아나 엔딩으로 갈 수도 있겠네요; -
FFlyCathay
→ Positive 작성자
25.08.05 · 14.♡.158.170
아시아나 만큼 크지도 않은 지역 저비용 항공사인걸요.
덩치 키우기 위해서 LCC 중 한 곳이 탐을 내면 모를까...하지만 알껍니다. 새우가 고래먹으면 배 찢어지는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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