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Cathay (14.♡.158.170)
2025년 8월 29일 AM 08:47
28일 항공업계와 정부에 따르면 공정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 조건으로 부산~다낭, 인천~괌 등 일부 국제선에서 2019년 공급석의 90% 이상을 유지하도록 의무화했다.
하지만 좌석 공급을 강제로 늘리자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부산~다낭 노선의 경우 2019년 56만600여석이었던 공급석을 올해 약 51만석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올해 1~7월 공급은 16만3000석(32%)에 불과해 연말까지 상반기의 두 배인 34만6500석을 추가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A330 기재를 투입해 주 7회 운항으로 복항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 역시 증편에 나서며 공급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럼에도 여객 수는 2019년 같은 기간 40만명에서 올해 21만명으로 반토막 났다.
![]() |
인천~괌 노선도 사정은 비슷하다. 2019년 공급석은 87만9000석으로, 올해는 약 79만1600석을 맞춰야 한다. 그러나 1~7월 공급은 29만6000석(37%)에 그쳤다. 연말까지 49만5200석을 추가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8월부터 운항을 주 21회로 늘렸고, 진에어도 주 14회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여객 수는 2019년 66만9000명에서 올해 37만800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수요 대비 과도한 공급으로 LCC들은 줄줄이 운항을 포기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인천~괌과 부산~다낭 노선을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티웨이항공도 10월 20일부터 11월 15일까지 인천~괌 노선 티켓 판매를 중단하며 사실상 운항 축소를 검토 중이다. 해당 노선들 외 다른 노선의 축소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
업계 내부에서는 소비자 편익 제고를 위해 마련된 시정조치가 오히려 공급 과잉을 부추기며 대형 항공사 중심의 독점 구조를 굳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들도 나름의 계획이 있어서 해당 노선 감축을 선택했고, 그 자리를 LCC들이 진입해 나름대로 균형이 맞고 있었는데 공정위 조치 이행을 위해 공급석을 늘리면서 오히려 경쟁체제가 훼손됐다"고 말했다.
또한 다낭, 괌 노선은 시작일뿐 다른 노선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토로도 나오고 있다.
댓글 (0)
-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