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Cathay (112.♡.197.10)
2025년 9월 16일 AM 10:31
VIG파트너스가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를 본격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 성사 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의 지형을 담박에 바꿀 대형 딜로 평가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JC파트너스(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를 통해 에어프레미아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서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장 안팎에서는 VIG(이스타항공 최대 주주)가 에어프레미아를 인수, 이스타항공과 통합한 뒤 발을 빼는 시나리오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구속으로 잔금을 못치르는 상황에서, JC파트너스가 드래그얼롱(Drag Along?동반 매도 요구권)으로 VIG에 넘기고, VIG가 2개 항공사를 묶어 시너지를 내고 3년 후 시장에 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타이어뱅크 자회사인 AP홀딩스가 10월 말까지 잔금 994억원을 납입하지 못하면, 기존 주주인 JC파트너스와 대명소노그룹에 드래그얼롱이 발생한다. 드래그얼롱은 주주 간 계약에서 소수 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때 대주주의 지분도 함께 끌고 가서 제3자에게 일괄 매각할 수 있는 권리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이 조세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받고 법정 구속되면서 에어프레미아 인수 자금 조달에 차질이 발생했다. 앞서 AP홀딩스는 지난 5월 JC파트너스와 대명소노그룹으로부터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약 1200억원에 인수키로 계약하고 계약금 200억원을 납부한 바 있다.
만약 AP홀딩스가 잔금을 지급하지 못할 경우 JC파트너스는 AP홀딩스의 기존 지분 46%까지 끌어와 에어프레미아 전체 지분 68%를 VIG파트너스에 일괄 매각할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대명소노그룹과 JC파트너스는 기납부된 계약금 200억원을 절반씩 나눠 가져가면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잔금 납입 마감은 9월 말이지만, 이자 지급 시 10월 말까지 연장 가능하다. 하지만 김 회장의 구속 상태를 고려하면 추가 자금 조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다. 외부 투자 유치를 시도해도 오너의 법적 리스크가 결정적 걸림돌이 된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VIG파트너스의 이런 전략은 사모펀드 업계의 전형적인 ‘바이 앤드 빌드(Buy and Build?동일 업종 내 여러 기업을 단계적으로 인수해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를 극대화한 후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투자 기법)’ 방식”이라며 “특히 항공업계는 네트워크 효과와 운항 효율성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가 큰 만큼, 통합 후 기업가치 상승 폭이 상당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다만, 두 항공사 모두 적자 상태인 만큼 단기간 내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댓글 (0)
-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댓글을 작성하려면 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