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조원태 회장 '곳간' 열었다...신사업 중심
FlyCat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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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20일 AM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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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아시아나항공과의 본격적인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메가커리어로 도약하면서 수송보국을 넘어 미래 항공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다. 여객·화물 사업에만 머물지 않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한항공은 투자 곳간을 열어 항공기 구조물 제작부터 우주발사체·인공위성 개발까지 단행해 항공우주 사업 육성에 속도를 붙였다. 진입장벽이 높은 항공우주 기술 개발에 힘을 쏟아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산업 종합 기업을 목표한다. 전 세계적으로 항공사가 운항뿐 아니라 제작까지 뛰어든 건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성공 궤도 오른 항공우주…든든한 투자 '뒷받침'

'신사업으로 낙점한 항공우주 사업이 본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대한항공의 항공우주 사업의 실적이 4년 연속 성장한 데 이어 올 상반기 흑자 전환까지 달성하자 시장에서 바라본 시선이다. 오랜 기간 축적한 항공기 제작·정비 노하우로 대형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투자를 확대해 외연 확장에 청신호가 들어왔다는 평가다.​

실제 대한항공은 올해 항공우주 사업에서 6년 만에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 49억원을 거둬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영향이다. 매출도 2022년 4910억원에서 2023년 5407억원, 지난해 593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올 상반기 2974억원을 기록했다.

굵직한 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덩치를 키우고 있다는 시선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미국 보잉사와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동체 및 날개 구조물 추가 공급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방위사업청의 1조원 규모의 헬기 성능개량 사업과 1조9000억원 규모의 전자전기 사업을 수주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항공기체 사업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대한항공의 항공우주 사업은 항공기체와 군용기 MRO/U(유지·정비·보수), 무인기 개발 및 제조 사업 등으로 나뉜다. 그중 항공기체 부문이 가장 덩치가 크다. 실제 올 상반기 기준 대한항공의 항공기체 사업 수주는 2조127억원으로 항공우주 사업 전체 수주(3조1250억원) 중 64%를 차지했다.

꾸준한 투자가 뒷받침됐다. 대한항공은 항공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지속 확대 중이다. 2020년 346억원이던 R&D 규모는 지난해 802억원으로, 5년간 약 132% 증가하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올 4월에는 ‘미래항공교통 & 항공안전 연구개발 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무인기 양산까지 '공략'…방산까지 영토 확장

대한항공은 올해부터 항공우주 사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무인기 양산까지 발을 넓힌다. 해외 방산 기업들과 손잡고 차세대 무인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해외 방산 시장까지 진출을 목표한다. 소형 드론부터 대형 무인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양산해 시장 장악력을 높일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항공우주의 핵심 거점을 부산으로 낙점했다. 창사 이후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다. 무인기 양산과 군용기 성능 개량, 항공 구조물 제작 등 신규 사업을 수행하는 거점을 확보하는 내용이 골자다. 올해부터 22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6000평의 신규 공장을 건설한다..

대한항공은 저피탐 무인 편대기와 중고도 무인기(MUAV)를 주력할 계획이다. 저피탐 무인 편대기는 무인기 여러 대가 편대를 이뤄 핵심 전력인 유·무인기 주변을 정찰 및 감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무기 체계다. 2027년 국내 최초의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한다.

해외 방산 기업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며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거점을 둔 방산 AI 기업 안두릴 제품 기반의 한국형 무인기 모델을 공동 개발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튀르키예 무인기 전문기업 바이카르와도 중형급 무인기 협력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UAV는 민간용과 군사용으로 나눠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개발한 중고도 무인기는 고도 6~13㎞ 상공을 날며 100㎞ 밖 지점의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군사용으로는 감시 정찰 및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파생형으로 개발할 수 있고, 민간용으로는 광대역 해상, 국경, 환경, 재난 감시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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