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yCathay (112.♡.197.10)
2025년 11월 19일 AM 08:48
국내 항공사들이 역대급 여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실적 부진을 기록했다. 일본·동남아 중심의 단거리 노선 과당경쟁과 고환율·고유가 부담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업계는 연말 동계 성수기를 앞두고 실적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공급 과잉‧비용 상승이라는 구조적 리스크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점에서 경영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2400만480명으로 통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누적 국제선 여객 수는 5312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약 6% 증가했다. 중국·일본·동남아 노선을 중심으로 탑승객 증가세가 뚜렷했고, 신규 항공사 진입 효과도 더해지면서 운항량은 꾸준히 늘어난 상황이다.
그러나 실적은 정반대 양상을 띄고 있다. 우선 항공업계의 맏형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은 4조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고, 영업이익은 3763억원으로 39% 급감했다. 당기순이익도 918억원에 그쳐 67%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같은 기간 1조4643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17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LCC는 상황이 더 좋지않다. 제주항공은 영업손실 550억원, 티웨이항공은 955억원, 진에어는 225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들 항공사들이 여객이 났음에도 일제히 수익이 하락한 것은 환율 상승에 의한 ‘비용 폭등’이 꼽힌다.
항공유·정비비·기단 임차료·기내식 결제 등 주요 비용이 대부분 달러로 발생하는 만큼 환율 상승은 곧바로 손익에 반영된다. 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 기준 약 400억~480억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올해 3분기 평균 환율은 1388원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고, 최근 환율은 1460원대까지 치솟으며 부담은 한층 심화됐다.
공급 과잉도 실적 부진을 키운 요인이다. 엔데믹 이후 항공사들이 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인기 노선에 집중 증편하면서 좌석 공급이 수요를 앞질렀다.
여기에 일본 지진설 확산과 엔화 강세까지 겹치며 7~9월 성수기 수요가 둔화되자 운임 인하 경쟁이 본격화됐다.
화물 부문도 예년만 못하다. 미국발 관세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대한항공의 3분기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531억원 감소한 1조667억원에 그쳤다. 미주 여객 수요도 조지아주 사건, 미국 입국 규정 강화 등으로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항공사들은 4분기를 성수기로 보고 있지만, 공급 경쟁과 비용 증가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4분기에도 실적 회복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항공사들은 10월 말부터 동계 스케줄에 맞춰 인기 노선 증편과 비수익 노선 축소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인기 노선 쏠림이 재차 운임 인하 압박을 불러올 경우 실질 수익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시선이다.
출처 : 더퍼블릭(https://www.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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