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히오 페레즈의 꼬꼬마 어린 시절.. (feat.카를로스 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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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글 납치 사태와 포럼 활성화를 위해 다른 곳에 작성했던 글을
여기에 다시 올립니다
1990년 멕시코 출생, 멕시코에서 'sergio' 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의 별명은 이유 없이 닥치고 'checo' 체코 라고 합니다
아버지는 전직 드라이버, 현재는 드라이버 매니지먼트 비지니스를 합니다
좌: 체코, 우: 체코형
6살 때부터 카트 레이싱을 시작합니다
13살에 '텔맥스 챌린지', '컵 러너-업' 대회, '이지 카트 125 shootout' 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자 '에스쿠데리아 텔맥스(멕시코 통신사)'의
스카우터들이 주목하기 시작합니다
페레즈도 2004년 14살 무렵부터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페레즈의 말에 의하면, 아빠와 형이랑 멕시코 전국을 돌며 각종 대회에
참가해야 했지만 친구들도 많았고,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합니다
주말에 타 지역 대회 참가 후 교복으로 갈아입은 채 아빠가 운전하는 차 속에서
잠 자다가 월요일 아침, 학교 앞에 도착하면 바로 등교하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합니다
2004년, 미국 '스킵 바버 내셔널 챔피언십' 참가하면서 프로 입문합니다
멕시코 팀의 미국 대회 참가 스폰서는 '텔맥스 통신'이었고
텔멕스 소유주가 멕시코 최대 재벌, 최고 부자 '카를로스 슬림'이었다고 합니다
체코, 니코 휠켄베르크
2005년, 영국 '포뮬러 포드'에 참가하던 형의 모습에 자극을 받아
독일 '포뮬러 BMW'에 참가하기 위해 유럽으로의 유학?을 결심합니다
하지만 스폰서 '카를로스 슬림'이 혼자 해외 생활하기엔 너무 어리다며 후원을 거절합니다
페레즈는 'BMW' 사이트에서 '포뮬러 BMW' 관계자들
연락처를 찾아서 모두에게 이메일 보냅니다. 이메일 내용은
"나는 이러이러한 경력의 멕시칸 소년 드라이버다. 제발 나를 받아 달라."
이메일을 보낸 후에는 유럽과 멕시코의 시차 때문에 매일 새벽 3시~4시에 일어나서
'포뮬러 BMW' 관계자들에게 국제 전화를 걸어 직접 어필합니다
나중에 전화 요금 고지서를 보고 부모님이 무척 화를 냈다고 합니다
연락을 했던 '포뮬러 BMW' 모든 관계자들이 입단 제안을 보냈지만
페레즈가 감당하기엔 그들이 제안한 입단 비용이 너무 컸다고 합니다
당시 포뮬러 BMW 1년 참가 비용이 20~30만 유로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전화 연락을 받고
편도 항공권을 끊어서 독일 뮌헨으로 향합니다
따뜻한 멕시코에서 온 페레즈를 반긴 건 뮌헨의 영하 20도 날씨..
추위 대비를 전혀 못해서 얼어죽을뻔 했다고 합니다
뮌헨의 첫날 밤부터 한 달 이상 트레일러 기사들이 몇시간씩
자거나 휴식을 취하는 도로변 싸구려 모텔에서 혼자 지냅니다
방이라기 보다는 차고에 가까웠고, 당연히 폰도, 인터넷도 없었고요
형, 엄마, 아빠, 누나, 체코
그 후 팀 매니저가 소유한 작은 레스토랑에서 숙식을 해결합니다
시간 나는대로 서빙, 주방 보조 등을 합니다
무엇 보다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레스토랑이 마치 궁전 같이 느껴졌다고 합니다
레스토랑 숙소에서는 이층침대를 요리사와 나눠썼다고 합니다
체코, 누나, 형
서킷 등 독일의 레이싱 환경은 환상적이었지만 페레즈의 팀은
경주차 한 대+운반용 레카 한 대+기술진 3명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기술진과 페레즈 양측 모두 영어에 능숙치 못해서 의사소통이 어려웠다고 합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너무 외로웠고, 레이싱은 갈수록 힘들었고, 결과적으로 성적 점점 하락...
체코, 복싱 챔프 사울 알바레즈,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로 돌아갈까 심각하게 고민하던 중 멕시코로 한 번 돌아가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끝에 '카를로스 슬림'에게 연락을 시도합니다
드디어 전화 연결이 됐고, 페레즈의 호소가 먹혀서 '카를로스 슬림'이
영국에서 'F3' 기술진들과 트레이너를 독일로 보내줍니다
결과적으로 페레즈의 성적은 대폭 향상됩니다
이를 발판으로 F3, GP2를 거쳐 F1 입성합니다
여전히 카를로스 슬림은 페레즈의 최대 후원자
2024년 기준 '카를로스 슬림'의 재산은 1,000억 달러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