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 잡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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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랑프리를 앞두고 두근두근하며 기다리다 엔진 썰을 잠깐 해보겠습니다.
현재 F1 파워유닛 공급사는
레드불 파워트레인스 (RBPT) : 레드불, RB
메르세데스 AMG 하이 퍼포먼스 파워트레인스 : 메르세데스, 맥라렌, 애스턴 마틴, 윌리엄스
페라리 : 페라리, 킥 자우버, 하스
르노 : 알핀
르노만 유일하게 엔진을 다른팀에 공급하지 못하고 알핀에만 공급중이고
RBPT는 현재 (~2025까지) 혼다가 HRC(Honda Racing Corporation)라는 이름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내년까지는 이대로 갈테지만 역시 차량 규정이 변경되는 2026년부터가 관건인데요,
RBPT는 혼다와 관계를 버리고 포드와 협업,
레드불 포드 파워트레인스 (RBFPT)로 변경 되었습니다.
따라서 26년부터 레드불과 RB는 포드 기술이 들어간 엔진을 쓰게되고..
메르세데스 HPP는 애스턴마틴이 빠지고 메르세데스, 맥라렌, 윌리엄스
페라리는 아우디에 인수되는 자우버가 빠지고 페라리, 하스
혼다가 다시 돌아와 애스턴 마틴에 엔진 공급 계약을 마쳤고
그리고 새로 입성하는 아우디는 자체 엔진으로 참가합니다.
(혼다가 최근 공식적으론 F1에서 빠졌던 이유가 웃긴게… 자기네 엔진 단 레드불이 그렇게 잘나갈지 몰랐다 합니다.
그래서 베르스타펜이 첫번째 월챔되기 전에 이미 철수가 승인났었다고...ㅜㅜ)
르노엔진은? 이 핵심인데 최근 알핀이 놀라운 이야기를 했죠.
26시즌부터 더이상 르노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엔진 공급사를 찾겠다고요.
르노 고위 경영진과 알핀 경영진은 재정적 상황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며
또 안타깝게도 현재의 르노 파워유닛이 경쟁사에 비해 성능이 낮고 (GP2 engine!!!!)
2026년에 출시될 차세대 터보 하이브리드에 적합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에
자체 엔진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막대한 투자가 필수적인지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렇기에 알핀은 워크스팀의 지위를 버리고 엔진 공급사를 찾겠다는 입장인데요,
일단 알핀 입장에선 모기업 르노의 입장도 있다보니 타 차량 제조사의 엔진을 공급받는것에 대해
부담이 있어 우선 RBFPT에 문의를 했다 합니다.
이에 대해 레드불측의 입장은, '우리 지금 깜냥이 두 팀 소화하기도 빡셔~' 라서
세번째 팀에 파워유닛 공급을 고려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이라 합니다.
아마도 두번째 옵션은 애스턴마틴이 빠져 슬롯 여유가 생긴 메르세데스가 유력한 후보가 될 듯 합니다.
메르세데스도 안되면? 아마도 FIA에 의해 현재 고객사가 애스턴마틴 뿐인 혼다로 될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가?
워크스 팀이 아니면 팀 매각이 좀 더 수월해질거리는 분석입니다.
르노 CEO 루카 데 메오는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의 르노 하이브리드 파워유닛의 성능이
기대에 못미치는 성능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우린 돈이 궁하지도 않고 팀을 매각할 계획도 없다'
라고 밝혔습니다만….. 르노 산하의 F1팀 매각 얘기는 원투데이가 아니죠.
솔까 많이 팔리지도 않고 크게 확장 계획도 없는 알핀으로 이름을 바꾼것부터 르노와 거리두기가 아닐가 싶은...
이런저런 부침이 있었다 해도 역사와 전통의 르노가 더이상 F1엔진을 만들지 않는다는건
여전히 좀 아쉬운 선택이긴 합니다.
그리고, 26년부터 전기모터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진 상황에서,
레드불 포드 파워유닛이 예상보다 성능이 안나온다는 우려 또한 있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F1엔진은 몰라도 일반 내연기관 하이브리드 엔진 하면
도요타, 현대, 혼다, 폭스바겐 정도가 경쟁력이 있죠.
그래서 은근 아우디가 합류하고 보여줄 파워유닛 성능이 좀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하이브리드 하면 도요타에 이어 현대의 짬바는 무시 못할 수준에 현대는 심지어 전동화 역량도 기가막히죠.
해서, 잠깐 돌다 말았던 현대의 F1 진출을, 엔진 기술 협업 수준에선 향후에 가능성 제로는 아니지 않을까?
하는 뜬금없는 망상으로 귀결됩니다.
길이만 길고 별 내용없는 잡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RAWE CEEK 되시길 바랍니다!
LazyFather님의 댓글
요오옹님의 댓글의 댓글
sunandmoon님의 댓글
그보다 르노 엔진 없는 알핀은 다른걸 떠나서 참 궁색하고 없어 보여서 더 짠해요.
777KG님의 댓글
잡설이라니요. 이런 글 언제나 환영입니다. ^^
조알님의 댓글
물론 예시로 드신 소형차용 소형 하이브리드 엔진쪽보다는 픽업트럭용 3.6L PowerBoost 같은쪽에 경험이 더 많지만
(이게 다른 픽업트럭 회사들은 이만한 하이브리드 엔진 옵션이 아예 없거나 못 따라가고 있죠)
최근에는 매버릭에 들어가는 2.5L 하이브리드 엔진도 굉장히 호평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입니다.
요오옹님의 댓글의 댓글
ArtisanGoods님의 댓글
게다가 당시 혼다 기업 자체도 썩 좋지 않았던 터라 다들 혼다 같은 회사가 엔진 메이커에서 빠지는 걸 아쉬워하긴 했어도 어느정도 이해는 하는 그런 분위기였죠.
에르메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