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Hoon (223.♡.164.15)
2024년 6월 26일 PM 05:02 · 수정됨(06. 27. 06:39)
저는 결혼 10년차입니다.
일찍 결혼해서 애가 둘이구요.
제가 보기엔 배우자가 저보다 편해보이는데.. 객관적으로
힘들다고 하소연 하는 부분을 듣고있자니 힘듭니다.
오늘 시간이 있어 여름휴가 계획을 얘기하자고 지난주말에 이야기를 하기로 했었는데
휴가 다녀오면 다 자기 집안일 늘어나서 가기 싫답니다. 그러더니 별소리를 다하는데 제가보기엔 배부른 소리같습니다. 애들 학교와 학원 데려다주는게 시간을 많이쓰고 힘들다고 시간이 부스러져 낭비된다고 합니다.
저는 아침6시에 출근해서 빨라야 8시에 집에 들어옵니다. 주말엔 와이프 편하라고 애둘 데리고 놀러도 나갑니다. 저는 제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반면에 와이프는 정기적으로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습니다. 근데 올해는 아이가 초등학교 가면서 일찍오고 낮시간이 더워서 작년보다는 힘들어지긴 했는데.. 객관적으로 동네 10~20분 걷는일은 산책 아닌가요.
돈은 아낄생각도 없이 써대고 제가 뭐좀 사려하면 어따두려고 사냐고 합니다. 집엔 제공간도 없어서 사면 눈에 거슬릴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집 상황을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저는 집에서 밥한끼 한달에 한두번 먹을까말까입니다.
회사에서 3끼를 다 먹고 주말은 거의 다 외식 배달이고
장모님이 화요일 저녁부터 금요일 저녁까지 아이들 육아를 도와주러 오십니다.
와이프는 공부방을 한다고 방하나를 차지해서 쓰고, 장모님이 오시기 때문에 방 하나를 쓰고 나머지는 침실입니다. 공부방도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해서 와이프는 주4일제입니다.
스트레스 받는 부분은
집이 깔끔하지 못해서 스트레스라고 하고.. 애들이 어질러서..(아무도 뭐라하지 않고 셀프로 스트레스입니다.)
전세집인데 매매로 내놓은것 때문에 집보러 오는 스트레스를 갖고있으며
최근에 아이가 ADHD로 진단 받은거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그러나 폭력성이 있는것은 아니고 산만함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원래 애들은 그렇지 않나요?? 저도 어렸을때 그랬다고 하니.. 저도 ADHD라고 합니다.
만약 저도 치료했으면 서울대 갔을거라고 놀립니다.
옆에서보기에 저는 공부 대충하고 성적이 잘나온다고 생각하더라구요.
그래서 글이 두서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휴가로 불만을 갖길래 제가 둘 데리고 본가로 데리고 가겠다니 기다려달랍니다. 담주에 자기의 기분은 또 다를 수 있다고… 이것도 싫어 저것도 싫어.
본인은 J이고 남편은 P라서 본인만 스트레스 받는다고 저를 또 깔봅니다. 본인은 계획은 세우지만 잘 안지킵니다. 저는 구체적인 계획은 써놓으면서 하는 스타일은
그냥 듣고있다보니 저까지 무기력해지고 오늘 하루 쉬어서 좋았던 기분이 쓰레기가 됐습니다.
그래놓고 제 톤이 달라지니 기분나쁘냐고 합니다.
괜찮다고 했지만….
저도 압니다 티나는거
그러더니 이런식이면 앞으로 자기 고민을 말할수가 없다고 반 협박을 합니다.
억지로 기분 괜찮은 티를 보였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건 억지로 듣고만 있어야하고 해결책은 말하면 안되고 (왜냐하면 보통 해결책은 보통 본인이 더 바껴야해서 힘든것이기 때문이고)
남편이란 이름으로 들어줘야합니다.
그리곤 생리를 핑계로 댑니다.
진짜 이렇게 살아야하나요?
좋을땐 좋은데 가끔씩 이럴때 저는 죽고싶습니다.
저까지 감정의 너울에 휩쓸려 살아야하나요. 반휴가로 좋았던 기분이 나락으로 가는건 순식간이었어요.
댓글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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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리안
24.06.26 · 58.♡.2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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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Hoon
→ 크리안 작성자
24.06.26 · 219.♡.176.107
평소에는 좋은점도 잘 봐줍니다.
그런데 가끔 이러는 상황이 힘들게 합니다. -
오오비완
24.06.26 · 118.♡.5.171
결혼은 했지만 애가 없어서, 이럴때 애 없는게 나은 삶인가 하네요 -
KKHoon
→ 오비완 작성자
24.06.26 · 219.♡.176.107
좋은점도 많습니다. 미꾸라지 한마리가 안잡히네요. -
JJava
24.06.26 · 116.♡.66.77
두분이 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 역시 아내분의 반발이 있을 수 있어 보이는데, 역시 극복하셔야 할 듯 합니다) -
KKHoon
→ Java 작성자
24.06.26 · 219.♡.176.107
다행히 이런날도 지나고나면 좋은 분위기도 금방 옵니다. 부부싸움 칼로 물베기라고 하듯이 말이죠. 그런데 진짜 가끔이 점점 주기가 짧아지는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
클클리앙
24.06.26 · 106.♡.141.162
지금 작성하신 글을 가지고 그대로 아내분에게 전달하고 조율하셔야 합니다.
얘기하기 어려운건 압니다만.. 참게 되면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요.
푸념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개선이 필요하다면 꼭! 전달하세요. 감정적이지 않게 메모해 놓고 침착하게 전달하셔요 -
KKHoon
→ 클리앙 작성자
24.06.26 · 219.♡.176.107
감사합니다. 상담도 받고 싶지만 알아보니 시간 잡는것도 쉽지 않겠더라구요. 제가 이런 기분들을 잊어버리려 노력해서.. 기억을 잘 못해서 나중에 얘기하면 제가 불리하더라구요 ㅋㅋㅋ
메모를 열심히 하고 나중에 상담때 써먹어야겠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로 쓰고 편들어주시니 맘이 더 편해집니다. - 호
호락
24.06.26 · 61.♡.115.108
상담 추천드립니다.... -
KKHoon
→ 호락 작성자
24.06.26 · 219.♡.176.107
감사합니다. 쉽게 될 일이 아닌거 같은건 맞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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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심있게 고집장이 지밖에모르는놈 소리 들어야 편하긴 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