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 시작할 때, 주변 반응들은 굉장히 부정적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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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6.2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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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일본 미쓰비시 연구소는 삼성전자의 도전에 대해
△한국의 취약한 내수시장
△빈약한 수출 경쟁력
△열악한 기술경쟁력
△부족한 투자여력
△미비한 사회간접 자본
등 '삼성이 반도체 사업에서 성공할 수 없는 5가지 이유'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미쓰비시는 반도체사업은 기본적인 내수가 있어야 하는데 고작 GNP 600달러 정도인 한국에 기본 수요가 생길 수 없다며 삼성의 실패를 단언했다. 이어 그런 만큼 전량 수출에 의존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떤 나라가 가전제품도 제대로 못 만드는 후진국인 반도체를 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선진국과 경쟁하려면 훨씬 뛰어난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데, 이들의 기술이전도 받지 못한 삼성이 이를 해내기란 불가능하다는 논리였다.
열악한 삼성과 한국의 현실도 꼬집었다.
총 매출액이 1억 달러도 안되는 삼성이 투자비만 10억 달러가 넘는 반도체 사업 투자비를 어디서 조달하겠느냐는 이유와,
전기와 물이 1년 내내 단 1초도 끊기지 않아야 하는데 한국의 산업 기반은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기엔 너무 취약하다는 게 미쓰비시의 논리였다.
이런 지적은 내부에서도 심하게 일었다. 반도체 사업에 대한 검토를 진행할 당시인
1982년 KDI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는 인구 1억, GNP 1만 달러, 내수판매 50% 이상이 가능한 국가에서 할 수 있는 산업으로 기술, 인력, 재원이 없는 우리에겐 불가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KDI 분들은 지금 TSMC 보면 기절하겠어요.ㄷㄷㄷ
댓글 11
/ 1 페이지
mtrz님의 댓글
설탕 장사 하다가 재미 좀 더 보겠다고 사카린 밀수나 하던 회사가
기껏 일본제품 베껴다가 겨우 전자제품 몇개 만들어서 팔던 실력으로
갑자기 첨단 산업 그것도 당시의 최첨단 산업에 도전한다고 하니 얼마나 우스웠겠어요.
정부와 국책 연구소의 수 많은 노력이 있었으니 가능한 일이기도 했긴 하지만
당시 삼성의 선택은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도 하게 되죠.
이유는 없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남들이 뭐라건 그냥 도전하자.
기껏 일본제품 베껴다가 겨우 전자제품 몇개 만들어서 팔던 실력으로
갑자기 첨단 산업 그것도 당시의 최첨단 산업에 도전한다고 하니 얼마나 우스웠겠어요.
정부와 국책 연구소의 수 많은 노력이 있었으니 가능한 일이기도 했긴 하지만
당시 삼성의 선택은 칭찬 받아 마땅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도 하게 되죠.
이유는 없다.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남들이 뭐라건 그냥 도전하자.
지붕위닭님의 댓글의 댓글
@mtrz님에게 답글
도전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시작하면 정체 위기아닐까 싶습니다.
UrsaMinor님의 댓글
당시 사정이 어찌됐건 이건희가 저 사업을 하면서 후계자로 낙점됐고 거기까지는 참 좋았다고 봅니다. 거기까지만..
이후 차사고와 병으로 무리해 후계작업하면서 한국 경제와 법을 완전히 농락한 점 등등 은 욕먹어 싸다고 보구요.
이후 차사고와 병으로 무리해 후계작업하면서 한국 경제와 법을 완전히 농락한 점 등등 은 욕먹어 싸다고 보구요.
버미파더님의 댓글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사후적 고찰을 통해 분석을 하는데 사용하는 사람이지
뭐 좀 아는 것처럼 미래를 예측하는데는 정말 대다수 별쓸모였다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 아닐까 싶습니다.
뭐 좀 아는 것처럼 미래를 예측하는데는 정말 대다수 별쓸모였다는 것이 역사적인 사실 아닐까 싶습니다.
dupari님의 댓글
그때나 지금이나 KDI는 역할을 제대로 할까가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