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장례식..고인과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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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친구의 와이프..
친정아버지 가업을 이으려 포항에서 살림을..46에 갑자기 사고로 어제..
갑자기 추억이 떠올라서 써봐요..
- 돌잔치때 제가 포항 내려가서 사진을 찍어 줬습니다..(2008년??)
그 다음날 친구 전화옴요..야..장모가 우리 처제랑 결혼 시키랴..너..
(후후 거절..당시 여친 있었으요..친구와이프 처제 둘 다 미모가 상당합니다..)
너 솔직히 얘기해..니 마눌이랑 결혼해서 행복해??좋아 죽어??언니나 동생은 거의 썜썜이자너..
아니 넌 결혼하지마..ㅇㅋ
후에 이 이야기를 친구와이프에게 하니..사실..제 동생이나 저나 성격 더러워용..ㅎㅎㅎㅎ
2. 몇년 후 제가 예고 없이..한여름 휴가철에 포항에 감요..
(영덕에 무슨 축구대회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해서..당시엔 제가 사진사였습니다..)
그날이 장모님 생신인가였을겁니다..글서 펜션 빌려서 어디 간다고..
포항 왔는데..밥도 같이 못 먹고 미안하다고 모텔을 잡아 웠어요..
(전 다음날 옆동네 영덕에 가서 또 사진을 찍어주러 가야함)
그떄 마침..북부해수욕장..세계축제???암튼 외국인들 공연단들 막 오고..
(그날이 북부해수욕장 맥도날드 개업날)
그 있자나요..해변가에 있는 큰 모텔..젤 꼭대기층..그 층에 방이 두개??
옆방을 보니 10여명의 가족이 해수욕장으로 가는 장면을 봄요..
(후에 알았는데 40만원짜리;;;)
모텔 들어가 보니..헐..화장실이 두개..침대 위는 하늘이 보이고..
욕조가 있는 욕실은 북부해수욕장 전경이 다 보이는..
미안해서 젤 좋은 방을 잡아줬다고..손도 커요..ㅎ
그러고 여자 꼬셔서 같이 자라고;;;;
언감생심..밤 늦게까지 축제 사진 찍고 밥도 못 먹고..잠 3시간 자다가 나옴요..;;;
어찌나 아깝던지요..
시어머니랑 울 엄니가 친한 사이라 혹여나 제가 포항 갔는데..지 친정식구들이랑 노느라고 친구 안 챙겨줬다고 욕 먹을거 같아서 그랬답니다..ㅎㅎ
3. 돌사진 찍어줬다는 아들늠..
갑자기 공부 포기한다고 연락옴요..어떻게 하냐고..(클량에 글도 썼었;;)
상담 좀 해주고 블라블라..다행히..사춘기 세게 앓던 아들늠..암튼..대충..외고감요;;;
(원래 공부 겁나 잘하는 녀석인데 갑자기)
이 얘기를 왜 썼는고 하니..
사춘기 세게 앓았던 녀석이 어제 지 아빠한테 아빠 난 괜찮아 그러더랍니다..에효..
친구늠이 깜짝 놀랐답니다..애가 저런 말을 할 애가 아닌데..눈물나더랍니다..
제가 친구와이프를 몇번이나 봤겠어요??
먼 포항에 사니..친구랑은 가끔 통화하고 그럴 정도고..
서로서로 바쁘니 그저 그냥 그렇게 살다가..갑자기 이런 사고를 당하니..
아까 장례식장서는 암 생각이 없었는데..운전하는 내내..저 위에 3가지가 생각나더라구요..
좋은 곳으로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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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yson님의 댓글의 댓글
코카콜라님의 댓글
그 5분만 넘기면 집에 도착했을건데.. 아직도 믿기지 않고 제수씨와 조카들, 부모님 모두 가슴에 뚫린 커다란 구멍과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남겨진 가족들에게는 평생 남을 아픔일겁니다. 부디 친구분께 눈물을 참지 말고, 아이들과도 엄마를 잃은 슬픔을 함께 나누시라 전해주세요. 친구분과 아이들 모두 상담 받으시는걸 적극 권장합니다.
jayson님의 댓글의 댓글
누룽지닭죽님의 댓글
루나님의 댓글
이렇개 추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좋은곳에서 편하게 계시리라 믿어요.
저도 3월에 상을 치뤘지만 상실감이라는게 불쑥불쑥 올라오더라구요.
이루리라님의 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