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ygon (162.♡.90.240)
2024년 4월 5일 PM 01:10 · 수정됨(13:22)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실습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
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
두 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
어제, 누군가 내 곁에서
네 이름을 큰 소리로 불렀을 때,
내겐 마치 열린 창문으로
한 송이 장미꽃이 떨어지는 것 같았다.
오늘, 우리가 이렇게 함께 있을 때,
난 벽을 향해 얼굴을 돌려버렸다.
장미? 장미가 어떤 모양이었지?
꽃이었던가, 돌이었던가?
힘겨운 나날들, 무엇 때문에 너는
쓸데없는 불안으로 두려워하는가.
너는 존재한다 - 그러므로 사라질 것이다
너는 사라진다 - 그러므로 아름답다
미소 짓고, 어깨동무하며
우리 함께 일치점을 찾아보자.
비록 우리가 두 개의 투명한 물방울처럼
서로 다를지라도….
ps. 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듣는 순간 뭉클했습니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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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새바람그늘
24.04.05 · 172.♡.214.30
감사해요. 안 그래도 검색해 보려했었는데. -
Kkaygon
→ 새바람그늘 작성자
24.04.05 · 162.♡.90.240
고3 아들에게 주려고 찾아봤습니다. ㅎㅎ -
사사람만이희망이다
24.04.05 · 162.♡.186.242
류시화님 소개 덕분에 알게 된 시인데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많은 생각이 드네요 공유 감사합니다 - P
paperold
24.04.05 · 172.♡.123.58
울림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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