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농부 (180.♡.32.134)
2024년 6월 27일 AM 10:40 · 수정됨(11:27)
아직 이런 학교가 있습니다.
전교생이 함께 마을길을 걸으며 마을의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배우고,
마을 개울에서 다슬기 잡고 물놀이하는 학교.
볕이 좋은 날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위해 고기를 굽고 아이들이 선생님들에게 쌈을 건네는...
늘 학교와 마을학교가 최고라며 웃는 학생들과 그런 학생들이 예뻐서 어쩔 줄 몰라하는 선생님들이 이곳에는 있습니다.
믿기 힘든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학교폭력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는 행복한 작은 시골학교이지요.
4시 30분까지 학교에서, 그리고 3시간을 더 마을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그렇게 즐거울 수 없다는 아이들과, 항상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는 부모님들 덕에 더 신나서 열심히 하는 교사와 마을교사가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 학교는 폐교 위기에 처한 학교입니다.
마을에 아이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으니까요.
저희 부부처럼 교육의 가치는 성적순이 아니라 세상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학교는 그야말로 보물 같은 존재입니다.
사랑하는 두 아이가 모두 이 학교에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는 것과 이 마을에서 마을교사로 지낼 수 있다는 사실 모두가 저희 가족에게는 커다란 행운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런 보물 같은 학교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사실이 새삼 마음 아프게 느껴지는 아침에 문득 이 글을 남겨 봅니다.
서울과 수도권은 점점 더 메가시티화 되어가고, 지금의 정부와 여당은 지역 발전과 소멸 위기 따위엔 관심 조차 없는 현 상황이 너무 개탄스럽습니다.
분명 지방 여러 곳엔 이런 학교들과 마을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들을 잃고 다시 세우는 것 보다 아끼고 지켜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많은 어른들이 이곳에서 우리 아이들의 웃는 얼굴을 본다면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금방 깨닫게 될텐데 말이지요.
정말 예쁜 사진들 많은데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사진들이 이 정도 뿐이라 아쉬운 마음입니다.
모두들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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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약견제상비상
24.06.27 · 58.♡.211.51
사실 이래야 학교죠 -
Ggksrjfdma
24.06.27 · 58.♡.220.53
우리의 아이들이 제발 저렇게 자라기를 기도합니다 - 로
로망송
24.06.27 · 39.♡.231.128
좋네유 -
어어빈
24.06.27 · 14.♡.91.194
저는 지방 학교들에 지원을 더 많이하는 방향으로 가야 균형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학교 환경이 부럽네요 -
돈돈쥬앙
24.06.27 · 211.♡.39.9
이민가는, 맘먹은 사람들 이유를 자기합리화 시켜서 어쩔 수 없다는 뉘앙스를 풍기려는 사람들이 봐야 할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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