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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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는 어제(일요일) 새벽에 돌아왔지만 시차 적응에 실패하고 낮잠을 밤잠 자듯 해버리는 바람에 출근해서야 글을 쓰네요.
미국땅 넓기는 정말 넓더군요. 스페인도 넓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산세가 있다 보니 광활하다는 느낌은 적었습니다. 이에 반해 미국은 탁 트인 평야가 끝없이 어이지는 지형이 많다 보니 정말 평생 볼 지평선의 90%는 미국에서 보고 가겠다 싶었습니다.
관광지 하나 이동하는데 기본 5시간이다 보니 정작 관광지에서는 1시간 이상 쓰기 힘들다는 게 좀 함정이기는 했습니다. 패키지의 장점이자 단점이죠.
그래도 그랜드캐년이나 모뉴먼트밸리 같은 거대한 풍광을 보고 나니 가슴이 탁 트였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고 보기 딱 좋더군요. 시간만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했습니다.
첫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안개 때문에 금문교를 제대로 못 본 것 빼면 대체로 날씨도 화창해 사진도 잘 나오더군요. 구름 낀 건 마지막 날 방문지인 샌디에고 정도였습니다.
8년 전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못 탔던 해리포터 포비든저니도 타봤는데 중년 아저씨가 타기에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아들놈(당시 12살)을 그때 기다려서도라도 태워줬어야 했다는 후회도 들더군요. 나중에 본인이 혼자 해외여행 가겠다면 돈 쥐어주면서 꼭 싱글라이더로 타라고 조언해줘야겠습니다. 남들 40분 기다릴 때 싱글라이더는 5분 만에 입장하니까 정말 좋았죠.
반년만에 해외여행을 하고 나니 여행욕구가 충족되어 당분간 일 좀 제대로 집중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연말까지 달리고 연말에 남은 월차 몰아서 어디 또 나가보렵니다.
고씨네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