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자신과 대상을 동일시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과 깊이

공감하고 일체감을 느낍니다. 

이것은 매우 놀라운 경험이며 상호간에

강한 유대감과 동질감을 통해 큰 에너지를

만들어 내게 되죠.

다만 그 정도가 지나치면 그 방향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대상이 되는 존재와 동일시 하는 것은

대상에 대한 공격에 매우 강력한 분노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설령 그 애정의 대상이

원하지 않는 형태로라도요.

아이돌 그룹끼리는 서로 특별한 감정이 없는

상황이라도 팬들끼리 반목하고 날을 세우기도 하죠.

요점은 이겁니다.

내가 가진 애정이 애정으로만 남을 땐 상관 없지만

그게 증오나 혐오가 되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내 애정이 타인들에게 마이너스로 

비칠 수 있고 결론적으로 내 애정의 대상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전투력이 불특정 다수를 향할 때 그 반작용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가 옳다고, 억울하고 분노했다고 해서 

소리지르고 쌍욕한다면 모두에게 이해받기는

어려운 거죠. 많은 사람들은 깊게 알려 하지 않고

그 상황에서 누가 어떻게 감정적으로 대처했나만을

기억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