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문해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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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보면 비슷한 종류의 기사를 제법 접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문해력 논란이라고 하는데
우천시 행사 장소 변경을 우천시라는 도시(서울시 울산시처럼)로 바꾼다는 뜻이냐 묻기도 하고
중식 제공을 점심 제공이 아니라 중국요리 제공으로 알아듣고 중식 싫다 한식으로 달라 하기도 하고
도서관 사서 선생님 관련해서 사서를 물건을 산다의 사서로 알아듣고
뭐 이래저래 참 우스운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가정통신문 조차도 읽는 것을 버거워한다고들 하죠
누군가는 말합니다
한자 공부를 안 해서 그렇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책 안 읽어서 문해력이 떨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자를 많이 알면 물론 문맥 파악,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뭔가를 알아서 도움이 되지 해가 되지는 않으니까요
근데 그게 주요 원인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요새 보면 긴 글 안 읽고
무조건 세 줄 요약 타령하고 글보다 영상을 선호하는 시대입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니 책을 읽을 때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글을 읽지 않고
왼쪽에서 오른쪽 대각선 아래로 그냥 훑듯이 글을 읽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뉴스 기사나 글을 읽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읽으면 글 사이사이 중요한 단어들이 그냥 대충 지나갑니다
눈에 안 들어오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니 당연히 문맥 파악이 안 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죠
게다가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궁금한 낱말이 생기면 무슨 뜻인지 찾아보고
찾아보지 않더라도 주변 문장을 통해 무슨 뜻인지 유추해내고 그래야 하는데
책을 안 읽으니 그런 능력도 안 길러지죠
악순환이라 봅니다
저도 한자를 깊게 배운 세대가 아닙니다
지금 쓰라고 하면 8급 한자 정도나 씁니다
제 이름 정도나 쓰고요(이것도 이름은 한자로 쓸 줄 알아야지~라는 기성세대의 이상한 논리 때문에 배웠습니다)
지금 제가 써놓은 글들에 순우리말도 있고 한자어도 있습니다만
전 여기 있는 한자어들 한자로 치환 못합니다
한자로 적어두면 못 읽어요
그래도 제가 지금 무슨 글을 쓰고 있는지 다 이해합니다
한자를 배우면 문해력이 올라간다? ->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그거보다 가성비 좋고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이제는 종이 매체는 저물고 영상이 대세가 된 시대라
책 읽기가 쉽지 않기는 합니다
저도 읽으려고 사둔 책들이 몇 권 있는데
쉽게 손이 안 갑니다 ㅠㅠ
옛날엔 너 그러다 눈 나빠져 할 정도로 책에 빠져 살았는데 흑흑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님의 댓글
그러면 다른 단어 유추하기도 쉬워지고요
징짱채고님의 댓글의 댓글
다만 저는 이런 이런 자로 이루어져있다고 판단할 정도의 한자 지식도 없어서...
학교라는 낱말을 알기 위해 배울학, 학교교라는 자로 이루어져있구나~라고 이해하는게 아니라
학교라는 낱말을 통째로 기억합니다
세르시님의 댓글
랑랑마누하님의 댓글
모를 수도 있고, 잘못 이해할 수도 있는거죠.
우리 사회의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주류소님의 댓글
이디오크라시의 세상이 오고 있어요.
milujute님의 댓글의 댓글
모르면 배울생각을 해야 하는데
왜 너만 잘난척해?이 마인드
이지EZ님의 댓글의 댓글
저도 공감합니다
Badger님의 댓글
그보다는 책을 읽는 절대량의 부족에서 오는 게 더 크다는 데 동의합니다.
물론... 한자 사용량 감소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수 있긴 한데..
한자 전용 할때는 애초에 그거 못 읽는 사람들이 자기가 무식한 줄 알고 남에게 따지지 않았거든요.
지금 한글 전용 하니까 그걸 소리내서 읽을 수만 있는 사람들이 자기가 무식하다는 사실도 모르고
되려 따지고 드는 게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지 싶습니다.
언문 쓰면 무식한 놈들이 어쩌구 하던 양반놈들 하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도 사실이라 씁쓸하지만
고등교육 받으면 최소한 어느 정도의 문해력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 기본도 안 되고
되려 화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뭔가 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폰점보님의 댓글의 댓글
꼬끼님의 댓글
그러나 본문처럼 책 읽는게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케이건님의 댓글
영어로 대체하는 건 싫고요 -_-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님의 댓글의 댓글
![](https://damoang.net/plugin/nariya/skin/emo/onion-053.gif)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써주신 문장에서도 한자어를 보면
사실상, 한자, 시대, 한자어, 용어, 대체 여섯 단어인데요.
얘네들이 문장의 핵심적인 의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어에서 상당히 많은 단어가 한자어다 보니.. 이게 어렵습니다 ㅠ
감말랭이님의 댓글의 댓글
작성하신 덧글만 하더라도
[事實上 이제 漢字를 배우지 않는 時代이고..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漢字語 代身 한글로 用語를 代替 해나가는게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바람직하다 아니다를 떠나서요
英語로 代替하는 건 싫고요 -_-]
이렇게 많습니다.
케이건님의 댓글의 댓글
잘 사용하지 않게 된 한자를 한글로 바꾸는게 어떨까? 라고 하는 거죠.
뭐 예를 들면.. 요새는 사글세(원래는 삭월세였죠) 라는 말 잘 안쓰고 그냥 월세라고 하잖아요.
이건 그냥 삭..이라는 한자를 삭제한거에 불과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월세까지 한글로 바꾸자고 하는건 아니고요
기준을 어디로 삼아야 할지 모르지만 이제 책속에만 남아있고, 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은 알아듣기 쉬운
단어들로 바꾸는게 좋겠다는게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규스파님의 댓글
과거에는 모든 정보가 문자화 되어 있지만 이제는 영상화 되고 있고 한자 문화권에서 영어 문화권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과거 세대도 아마 한자어로 이루어진 문장을 그 당시 젊은 세대가 잘 이해 못 한다고 아마 많이 이야기 하지 않았을까 생각 합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책 많이 보고 문해력 높아지면 좋겠지만 제가 볼 때는 다시 그런 흐름으로 만들기 힘들 거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이런 안내문, 글을 간결하게 쉽게 쓰도록 노력해야 할 시대로 보입니다.
추가로, 저도 나이들고 스마트폰 많이 보고 영상을 많이 보고 하니 이전 보다 문해력이 많이 떨어진 것을 체감합니다. 책 안 보는 것도 반성하고요.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문제는 진짜 고급정보는 여전히 텍스트로 나온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투자정보 보고서나 업무상 필요한 여러 기술자료들은 여전히 텍스트로 나오지요.
결국 문해력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폭을 결정하고 그것이 계급의 차이로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규스파님의 댓글의 댓글
물론 저도 기사 내용은 충격적이긴 한데, 다문화 가정까지 고려하면 점점 더 빈번하게 일어날 일 같이 보여서요.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규스파님의 댓글의 댓글
감말랭이님의 댓글
한자(문자, 글자)와 한자어를 구분하지 않고 그냥 뭉뚱그려서 말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딩굴댕굴님의 댓글
어릴적 할게 없어서 책 읽고 했었는데...요즘은 할게 너무 많으니...더 안 보게 되는 거 같습니다.
규링님의 댓글
순수 한글로 쓰거나 영어 단어 섞었으면 그럼 이해했을까요? 그것도 아닐꺼라고 봅니다, 그분들한테는요.
FINA님의 댓글
그런데 진짜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 것 같아요...ㅎㅎ
저도 어릴 때는 책을 많이 읽었는데 ㅠ_ㅠ 직장생활에 찌들다 보니 책이랑 자꾸 멀어지네요...
설중매님의 댓글
일상 생활하면서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을 찾아본다는 노력 조차도 없는...
삼식이님의 댓글
kmaster님의 댓글
전에는 무식한게 죄는 아니라도 부끄러운 것이라는 기본적인 개념은 있어서 몰라도 그걸 입 밖으로 당당하게 말을 하진 않았거든요
하지만 요즘은 반지성주의가 매우 당연해서 모르는게 당연한거고 그게 자랑인 시대가 된거죠
사람들이 부끄러움을 모르고 짐승처럼 되어가고 탐욕만 넘치고 있으니 이 꼬라지가 되는 겁니다
교육 시스템 자체가 문제지요 사람들이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모르는걸 부끄러워 하지도 않고 무식하고 무례한 것이 자랑이 되고 당연한 권리로 인식되죠
세온님의 댓글
그보다는 다양한 어휘를 접하고 사전을 찾아보고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책 읽기가 힘들면 '필수 영단어 2000' 이런 것 처럼 '필수 한국 어휘 20000' 이렇게 가르쳐야지요.
하루 10개씩 초중고 12년이면 가능할겁니다.
옛날처럼 단어 찾으려면 사전 뒤적거릴 필요도 없고 네이버 검색창에만 입력해도 나오고
휴대폰에서 볼 때면 사전 기능연결도 되어 있는데, 그래도 안 한다는 건 배우려는 생각이 없는 것입니다.
SpaceJunk님의 댓글
사실 모르는건 스스로 찾아볼 줄 알아야 되는데, 타인에 의존하는 성향이 높은 경우도 있더군요.
학생 때는 국어사전보다 영어사전을 더 오래봤지만, 저도 나이가 먹으면서 국어사전을 더욱 많이 찾아보게 되더군요.
알고 있는 단어도 정말 맞는지 찾아보게 되고요.
뭐든천천히님의 댓글
네로울프님의 댓글
초3 아들이 있는데
가정통신문의 어휘는 문제가 아닌데
문장 구조가 비문이거나 또는 해석이
모호하게 될 수 있는 문장인 경우도 많습니다.
가끔 그런 걸 들여다 보다 아내에게
'회사 보고서에 이렇게 쓰면 엄청 깨질 거다'
라고 하기도 합니다.
선생님들이 생각보다 정보를 정확하게
오해없이 전달하는 글쓰기에 능숙하지 못하더라고요.
난쟁이프로도님의 댓글
내 말만 옳고 듣기 싫은거는 전혀 들을 생각도 안하고 그걸 입막음 할려고 꼰대로 치부하죠.
토론을 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물을 분별하고 정확히 이성 분별할려고 하는거인데..
자유의 경계선이 넘어서 이기적인 심보가 만연해진거죠.
그 증거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면 본인들이 듣기 싫으면 그걸 특정 지칭해서 피하거나 그러는거죠.
반대로 꼰대로 치부 받는 사람은 정확한 근거로 통해서 논리를 펴죠.
배우는 자세 조차도 자유를 핑계 피하는거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미디어도 그렇고 뭐만 하면 이해해주자 다 기성세대가 다 잘못이다. 이러니.. 사람들이 모든지 본인들의 이기적인 행태가 자유고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해요.
그게 너무 과도할정도 심각하고 분별이나 배워야 할 자세 선 그런게 없죠.
그러니 문명이 발전하고 경제적 수준이이나 삶의 질이 높아져도 사람들 수준이 그렇게 안 올라가는게 우연은 아니죠.
미디어나 만드는 것들 중에서 깊게 생각안하고 좋아할만한 것들만 만들어서 위로하는척하는 것들이 문제라고 봐요.
운하영웅전설A님의 댓글
문장 이해하기 어려운 일 아닙니다.
근데 저런 식으로 나오는 건 사회가 많이 왜곡되어 버렸단거죠
천천히 알아보지 않고, 대충 보고 지나가고, 민감해지고
그리고 내가 잘못했어도 사과하지 않고 조금만 갑의 위치인 것 같으면 바로 갑질하고
사과하면 더 갑질하니 사과하려는 사람들도 더 사리게 되고
어디서부터 해결될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whodadak님의 댓글
영어에서 알파벳의 나열에 한자어와 같은 뜻이 담겨있나요. 어두 어미의 어원 정도로 구분도 되는 단어도 있지만 예외도 많고, 그냥 그 단어는 그렇게 쓰이는걸로 받아들이는게 먼저죠.
우리가 쓰는 수많은 단어들 중에 그 세세한 뜻 이해하고 알고 쓰나요.
그냥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절대 독서량의 부족으로 인한 독해력 저하에 모르는것을 부끄러워 하지 않는 사회가 되어가면서 그런거겠죠.
유튜브나 sns같은 미디어가 개개인에게 동일한 권력을 준게 이런쪽으로 안좋다고 느껴지는게, 모자란 사람들이 주변 눈치를 보는게 아니라 되려 더 권력을 얻게 되어 마치 거대한 집단처럼 보이게 만드는 효과가 있어요.
되려 이런걸 알아야 해? 내가 무식한 거야? 라면서 되려 공론의 장에 동일한 힘의 크기로 발언권을 얻게 되니까요.
장단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같았으면 특정 상황에서 충분한 자격이 없어보이는 누군가가 그 상황에 대한 발언하면 무시가 너무 쉬워지는데 sns 에서 그 사람이 그런 자격이 있는지, 또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알게 뭡니까.
비슷한 모지리들 10명만 모여도 마치 그런 의견이 엄청 큰 것처럼 보이니까....
류겐님의 댓글
다만 시대 자체가 책을 안읽게 만드는 시대라서 그것만 계속 말해서는 답이 없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상이 아닌 활자가 가지는 매력과 가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해서 저도 계속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삼진에바님의 댓글
책도 안읽거니와 핑프들이 많아서 그래요.
거기다 또 모르면 예전엔 조금 부끄러워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모를수도 있지 뭐! 로 오히려 화내는 수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