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짱채고 (106.♡.188.58)
2024년 7월 2일 AM 11:39 · 수정됨(12:29)
요즘 보면 비슷한 종류의 기사를 제법 접할 수 있습니다
학부모들의 문해력 논란이라고 하는데
우천시 행사 장소 변경을 우천시라는 도시(서울시 울산시처럼)로 바꾼다는 뜻이냐 묻기도 하고
중식 제공을 점심 제공이 아니라 중국요리 제공으로 알아듣고 중식 싫다 한식으로 달라 하기도 하고
도서관 사서 선생님 관련해서 사서를 물건을 산다의 사서로 알아듣고
뭐 이래저래 참 우스운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가정통신문 조차도 읽는 것을 버거워한다고들 하죠
누군가는 말합니다
한자 공부를 안 해서 그렇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책 안 읽어서 문해력이 떨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자를 많이 알면 물론 문맥 파악, 문해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뭔가를 알아서 도움이 되지 해가 되지는 않으니까요
근데 그게 주요 원인은 아니란 생각입니다
요새 보면 긴 글 안 읽고
무조건 세 줄 요약 타령하고 글보다 영상을 선호하는 시대입니다
스마트폰에 익숙해지니 책을 읽을 때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글을 읽지 않고
왼쪽에서 오른쪽 대각선 아래로 그냥 훑듯이 글을 읽는 사람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에 있는 뉴스 기사나 글을 읽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읽으면 글 사이사이 중요한 단어들이 그냥 대충 지나갑니다
눈에 안 들어오는 경우도 많고요
그러니 당연히 문맥 파악이 안 되고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안 되죠
게다가 어려서부터 책을 읽고 궁금한 낱말이 생기면 무슨 뜻인지 찾아보고
찾아보지 않더라도 주변 문장을 통해 무슨 뜻인지 유추해내고 그래야 하는데
책을 안 읽으니 그런 능력도 안 길러지죠
악순환이라 봅니다
저도 한자를 깊게 배운 세대가 아닙니다
지금 쓰라고 하면 8급 한자 정도나 씁니다
제 이름 정도나 쓰고요(이것도 이름은 한자로 쓸 줄 알아야지~라는 기성세대의 이상한 논리 때문에 배웠습니다)
지금 제가 써놓은 글들에 순우리말도 있고 한자어도 있습니다만
전 여기 있는 한자어들 한자로 치환 못합니다
한자로 적어두면 못 읽어요
그래도 제가 지금 무슨 글을 쓰고 있는지 다 이해합니다
한자를 배우면 문해력이 올라간다? ->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그거보다 가성비 좋고 쉽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다만 이제는 종이 매체는 저물고 영상이 대세가 된 시대라
책 읽기가 쉽지 않기는 합니다
저도 읽으려고 사둔 책들이 몇 권 있는데
쉽게 손이 안 갑니다 ㅠㅠ
옛날엔 너 그러다 눈 나빠져 할 정도로 책에 빠져 살았는데 흑흑
댓글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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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삼진에바
24.07.02 · 182.♡.2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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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master
→ 삼진에바
24.07.02 · 1.♡.134.156
무식이 자랑인 시대죠 -
커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
24.07.02 · 223.♡.165.130
한자를 아는게 아니라 이 단어는 이런 이런 자로 이루어져있다.. 정도를 아는거죠
그러면 다른 단어 유추하기도 쉬워지고요 -
징징짱채고
→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 작성자
24.07.02 · 106.♡.188.58
그래서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라고 하지 않고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써뒀습니다
다만 저는 이런 이런 자로 이루어져있다고 판단할 정도의 한자 지식도 없어서...
학교라는 낱말을 알기 위해 배울학, 학교교라는 자로 이루어져있구나~라고 이해하는게 아니라
학교라는 낱말을 통째로 기억합니다 - 세
세르시
24.07.02 · 124.♡.105.182
뉴스도 전문을 읽지 않고 제목만 보고 그러니 기사 제목이 자극적이 될 수 밖에 없더라구요.. -
랑랑랑마누하
24.07.02 · 222.♡.12.217
문제는 모르면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고치면 되는데 그걸 안하는게 더 문제입니다.(모른다고 면박 주는 것도 있네요..)
모를 수도 있고, 잘못 이해할 수도 있는거죠.
우리 사회의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
55년은너무짧다
24.07.02 · 112.♡.196.192
모르면 배우던 시절이 있었는데, 모르는 놈들이 왜 너만 아는 말 쓰냐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는 세상이 되버려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디오크라시의 세상이 오고 있어요. -
Mmilujute
→ 5년은너무짧다
24.07.02 · 117.♡.2.74
이게 정답이네요
모르면 배울생각을 해야 하는데
왜 너만 잘난척해?이 마인드 -
이이지EZ
→ 5년은너무짧다
24.07.02 · 1.♡.128.25
이디오크러시가 뭔가했더니 제가 봤던 영화네요
저도 공감합니다 -
BBadger
24.07.02 · 185.♡.26.20
한자 교육 탓 하는 사람들 있는데..
그보다는 책을 읽는 절대량의 부족에서 오는 게 더 크다는 데 동의합니다.
물론... 한자 사용량 감소도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을 수 있긴 한데..
한자 전용 할때는 애초에 그거 못 읽는 사람들이 자기가 무식한 줄 알고 남에게 따지지 않았거든요.
지금 한글 전용 하니까 그걸 소리내서 읽을 수만 있는 사람들이 자기가 무식하다는 사실도 모르고
되려 따지고 드는 게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지 싶습니다.
언문 쓰면 무식한 놈들이 어쩌구 하던 양반놈들 하는 이야기처럼 들리는 것도 사실이라 씁쓸하지만
고등교육 받으면 최소한 어느 정도의 문해력은 갖춰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 기본도 안 되고
되려 화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건 뭔가 좀 잘못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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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 안읽거니와 핑프들이 많아서 그래요.
거기다 또 모르면 예전엔 조금 부끄러워하고 그랬는데 요즘은 모를수도 있지 뭐! 로 오히려 화내는 수준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