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먹는 법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ader1 218.♡.157.53
작성일 2024.07.04 16:21
108 조회
1 추천
글쓰기

본문

음식 먹는 법을 굳이 따져가며 먹어야 한다는 타입은 아닙니다.


고기를 썰 때 포크를 왼손에 쥐냐 오른손에 쥐냐를 굳이 따지면 뭐합니까?

자기 입 크기에 알맞게 잘 썰어서 맛있게 먹으면 되죠.

포크 바깥으로 썰건 사이로 썰건 한 번 해보고 편하거나 자기한테 맞다고 생각하면

다음부터 그대로 하면 끝인거고…

(전 개인적으로는 돈까스고 스테이크고 한입크기로 다 잘라놓고서 그 다음엔 먹는 데만 집중하는 편입니다)


찍먹인지 부먹인지 따지면 뭐합니까?

제가 음식을 빨리 먹는 편이라

부먹으로도 좋고 찍먹으로도 좋아요.

다만, 씹다 입 안을 찔릴 정도로 너무 딱딱한 탕수육이라면 좀 부담스러워요.


오늘 행사가 있어서 좀 많은 인원과 점심을 먹게 됐습니다.

맛도 없는데 비싸기만 한 음식점이라 원래 안 좋아하는 곳이지만

내 돈 내고 먹는 건 아닌지라 가서 잘 먹고 오긴 했습니다만…

거기 모든 메뉴에 보리굴비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녹차물도 나오고,

솥밥에 부으라고 뜨거운 물도 나오고

날이 더우니 찬물로 나오더군요.


한 사람이 공기에 녹차물을 붓더니

다른 사람들에게 녹차물이 든 주전자를 돌립니다.

그러고는 밥을 떠서 입에 넣고

보리굴비 한 조각을 공기 속 녹차물에 넣고 적셔서 입으로 가져갑니다.


밥을 먹는 내내 그러더라고요?

뭐…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죠.

저야 어차피 이 생에 해산물은 없다 주의라 다른 반찬만 먹기도 했고요.


사람들이 식사를 중간 이상정도씩 해갈 무렵

그 분이 다른 사람들에게

보리굴비 안 먹어봤냐면서, 녹차물에 적셔먹으라고, 이렇게 하라고 그러네요.


자기만 하면 모를까 남한테까지 가르치려고 하는 게 신경쓰여서

"그렇게도 먹을 수 있긴 하겠지만, 원래 보리굴비는 녹차물에 밥을 말아서 보리굴비를 얹어 먹는 거예요"

했더니, 그런가? 하고 마네요.

댓글 1 / 1 페이지

치미추리님의 댓글

작성자 치미추리 (118.♡.5.185)
작성일 07.04 16:44
중요한 식사 자리라던가 접대 등에서 (특히 외국인과 양식) 평소 버릇이 나올까봐 평소에도 가급적이면 식사 에티켓에 맞춰 먹으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의외로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글쓰기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