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날 (106.♡.225.66)
2024년 7월 4일 PM 06:31 · 수정됨(22:01)
저는 남중/남고/공대에 다니다가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온 입장에서
남자들 세계에서 적어도 군대시절까지 축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소위 개발이여서 남중/남고 시절에는 축구와 담쌓고 농구하면서 지냈고
다행히 농구가 유행이기도 했습니다.
군대를 갔더니 정말 심각해지더군요.
워낙 개발이어서 욕이란 욕은 다 쳐먹고 전투 체육이 있는 수요일과
일과 없는 공휴일이 한동안 정말 미치도록 싫었습니다.
심지어 말년 병장이 되도 밑에 후임들이
O병장님은 개발이니까 빠지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_-
저는 지금은 고1이 되어서 실용음악고등학교에서 베이스 전공을 하는 아들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개발을 물려줄 수 없으니 동네 교회에서 하는 축구교실에 아이를 보냈습니다.
축구화도 사주고 축구교실에 따라가서 참관도 하면서 응원도 하고 그랬는데요.
아이가 어느날 축구 더 이상 배우고 싶지 않다고 하더군요.
다른 아이들은 마냥 즐겁고 재미있었는데 아이는 그런 아이들을 부담스러워했고
더욱이 제가 보기에는 친절할 선생님들이 무섭다고 하더군요.
(축구 교실이 진행되는 시간 내내 학부모들이 참관이 가능했었습니다.)
그때 '아 우리 아이는 좀 예민하구나'하는 것을 알게되었는데요.
이번에 이슈를 보니 그때 느꼈던 아차 했던 순간이 다시 기억이 납니다.
참 아이 키우기 쉽지 않네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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숀숀화이트팤
24.07.04 · 125.♡.11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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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루날
→ 숀화이트팤 작성자
24.07.04 · 58.♡.147.92
많이 놀라셨겠네요. 아이를 잘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해도 실제 아이가 겪는 것과 다를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
규규스파
24.07.04 · 116.♡.223.193
축구 뿐 아니라 아이들을 상대로 스포츠 강습하는 곳에서는 아무래도 많은 인원을 통제하려고 보니 이런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 저희 아들도 수영 선생님이 강압적이라고 가기 싫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많은 인원은 통제하는 입장에서는 할말이 많겠지만, 점점 사회가 탈폭력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많은 부분에서 적응 되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
달달려라하니
24.07.04 · 180.♡.47.9
저희 아이도 축구교실다니는데
솔직히 선생님이 좀 무섭게 했으면 싶을정도로
엉망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라 집중력이 떨어져서 시도때도 없이
딴짓하는건 기본인데다 다른친구 건드리고
그 중에 잘하는 애는 혼자 다하려고 하거나
마음처럼 안되면 같은팀 친구한테 짜증내더군요
오히려 잘 혼내는 - 그마저도 말로 훈계하는 정도지만 - 다른 코치선생님이 우리아이 반 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
Hheavyrain3637
24.07.04 · 221.♡.166.119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수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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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웃고 싹싹해서 좋았던 감독이 그만두게 되어서
아쉬운 마음에 아이에게 아쉽지 않냐고 물어봤었습니다.
아이가 정색을 하며 자기가 축구하기 싫었던 이유가 그 감독 때문이러며 잘됐다고 했습니다.
정말 많이 놀라서 알아보니 아이들에게 폭언 비아냥을 자주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ㅎ
아이가 이야기를 안해서 몰랐던터라 그런 환경에 노출시켰던게 정말 미안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