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성당 `출산하는 성모상` 논란속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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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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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린츠의 성모마리아성당은 지난 1일 현대 예술가 에스터 슈트라우스가 구상한 조소 작품 '즉위'를 철거했다. 성당 내부에 작품이 전시된 지 하루 만에 괴한들이 새벽에 침입해 성모상의 머리 부위를 잘라냈기 때문이다.
훼손된 작품은 성모 마리아가 바위에 앉아 예수를 출산하는 장면을 나타냈다. 이는 전통적 종교예술에서 아름답고 성스럽게 묘사되는 성모 마리아와는 크게 달라 문제가 됐다.
작품 속의 성모 마리아는 현실에서 여성들이 출산을 위해 취하는 자세대로 치마를 뒤로 걷고 다리를 벌린 모습이다. 표정도 산고로 일그러져 있다. 작품은 또한 성모 마리아의 신체를 이상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실제 임신부의 불룩 튀어나온 배와 굵은 다리 등을 적나라하게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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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구상한 여성작가 슈트라우스는 기존 예술작품 속 "성모 마리아의 이미지는 대부분 남성에 의해 만들어져 가부장 제도의 굴레에 갇혀 있다"며 "내 작품에서 성모 마리아는 자기 몸을 되찾았다"고 항변했다. 슈트라우스의 구상에 따라 이 작품을 조각한 테레사 림버거는 "논란이 따를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작품을 파괴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 간의 성모 마리아 상은 가부장 제도 탓일까요, 그건 모르겠지만 참신한 시도 같긴 하네요.
제목 '즉위'도 여운이 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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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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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공님의 댓글
미술...에는 스토리가 중요한데..
괴한들의 의도가 뭔지는 몰라도 작품의 가치를 올렸네요...
((머리가 잘린채로 전시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네요..))
괴한들의 의도가 뭔지는 몰라도 작품의 가치를 올렸네요...
((머리가 잘린채로 전시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하네요..))
라움큐빅님의 댓글
고전적 종교인들에게는, 저 조각이 충분히 모독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마리아를 성모(聖母)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성스러움이 가득하다는 뜻인데, 저 작품에서는 그 선을 넘어버렸으니까요.
마리아를 성모(聖母)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성스러움이 가득하다는 뜻인데, 저 작품에서는 그 선을 넘어버렸으니까요.
커피믹스는에스프레소의꿈을꾸는가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