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길걷다가 뒈질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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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6일 PM 05:54 · 수정됨(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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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먼저 할께요 : 70세 이상 운전면허 강제 반납합시다!!!


벚꽃 절정이라 와이프랑 6살 애기랑 점심쯤 보라매공원 가려고 걸어가는 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뒤에서 펑~퍼퍼퍼펑~~ 하는 소리가 들리길래 돌아봤더니

베라크루즈가 미친듯이 저희 가족이 있는 인도로 달려오는거에요

진짜 그 찰나의 순간에 차는 왼쪽  저희 가족은 오른쪽으로 뛰어서 피했습니다

사고차는 쭉 진행해서 앞쪽 횡단보도로 돌진했지만

천만다행으로 거기도 모두 빨간불이었고 행인들도 반쯤 건너간 상황이라 아무런 인명피해도 없었습니다

와 정말 다행이었어요. 그 차에 치었으면 누구든 다 죽었을 정도의 속도였거든요.

저는 와이프랑 애기가 다치지 않은걸 확인하고 사고차로 뛰어가서 막 욕을...했습니다.

강아지 망아지 냥아지 하면서 차안을 봤는데

운전자가...거의 80대 노인분...


사정을 알아보니 바로 옆 주차장에서 사고차는 출차하는 순간이었고

출차하는 도로(왕복2차선)에 차가 있는 상황이었는데 사고차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돌진했더군요.

멈춰야하는 상황에 브레이크 대신 악셀을 밟아버려서 도로 양쪽에 있던 차를 충돌하고 

건너편 건물에 충돌할까봐 핸들을 돌렸는데 

그 방향이 바로 저희가 걸어가던 인도였구요...


사고차가 돌진해오는데 참 뭔가 주마등 처럼 생각이 막 넘어갑니다 ㅋㅋㅋㅋ

이걸 못피하면 여기서 내 생각이 끝이겠구나. 


사고나자마자 경찰차가 8대인가 오고 소방서에서도 오고 구청에서도 오고 

난리는 한시간정도 만에 수습이 되더라구요. 우리나라 공권력 최곱니다.


직접적인 부상자는 충돌당한 차량운전자분과 사고차 운전분 이셨고

저희 가족같이 근처에 계셨던 행인분들 몇몇분이셨구요.

근처 기물들 많이 파손됐습니다.


진짜 진짜 다행인건 아무도 안죽었어요. 

진짜 다행입니다. 그 차에 스치기만 했어도 죽었을 정도의 속도였거든요.


사고후에 사고가해자분 음주검사했지만 음주 아니였습니다.

하지만 충격을 많이 받으셔서 아무 것도 못하시더라고요.


저는 이제 마흔 후반인데요. 60먹는 그날 바로 운전면허 반납하고 절대 운전 안할겁니다.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고. 와이프와 아들이 다치지 않았다는 사실에 너무 감사하고 있어요



댓글 (32)

  • 자야남편

    자야남편 Lv.1

    24.04.06 · 2001:e60:b213:1bb5:c0f4:b1cc:6356:1472

    안다치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Vollago
  • 좋아요22

    좋아요22 Lv.1 → 자야남편 작성자

    24.04.06 · 125.♡.4.215

    지아남편님 댓글을 읽을수 있다는거 참 소중하네요. 살아있다는게 이렇게 좋은거 였네요.
  • 엘퀴니스 Lv.1

    24.04.06 · 122.♡.148.38

    와..천운이네요..감사한 날이네요..그 노인은 정말 평생 감방에서 안되나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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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22 Lv.1 → 엘퀴니스 작성자

    24.04.06 · 125.♡.4.215

    맞습니다. 저희 가족은 오늘 로또보다 더한걸 받았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구요.
    저의 결론은 한줄요약과 같아요. 70 넘으면 직접 운전 절대 안됩니다. AI 한테 차라리 맡기는게 낫죠.
  • 젊은유월29

    젊은유월29 Lv.1

    24.04.06 · 2606:40:1b3c:6165::1060:6d95

    우어.... 천운이시네요...
    읽는 순간에도 아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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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22 Lv.1 → 젊은유월29 작성자

    24.04.06 · 125.♡.4.215

    이제 로또 안사려구요. 제 운은 이번에 다 쓴거 같아요
  • 비류연

    비류연 Lv.1

    24.04.06 · 168.♡.46.189

    와. 진짜 안다치신게 다행이예요. 가족들 모두 놀라셨을텐데 안정을 찾으시길. 진짜 노년 면허 반납은 진지하게 논의되어야할 주제인거 같아요.
  • 좋아요22

    좋아요22 Lv.1 → 비류연 작성자

    24.04.06 · 125.♡.4.215

    아들이 손 부들부들 떠는데 진짜 피가 거꾸로 솓드라구요. 6살이 이렇게 무서워 할게 뭐가 있을까요.
  • 그저 Lv.1

    24.04.06 · 183.♡.29.173

    길을 걸으며 종종 그런생각을 하곤 합니다
    나 혼자 조심한다고 될일도 아니더라

    가족들 청심환이라도 드시고 쉬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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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요22 Lv.1 → 그저 작성자

    24.04.06 · 125.♡.4.215

    고맙습니다. 아직도 벌렁벌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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