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118.♡.11.112)
2024년 7월 9일 PM 05:19 · 수정됨(18:12)
고구려는 만주를 가진 거대한 국가라서 강하다.
나라 영토가 커야 최고인데 만주 등에 영토를 넓히려 하지 않고 한반도에 눌러앉은 신라, 조선은 못나고 약하다.
이런 식으로 영토가 커야 강하고 좋은 국가로 보는데요..
만주는 물론 지금은 농업생산력 좋고 석유도 있는 땅이긴 한데요..
그렇게 좋은 땅으로 바뀐 건 청나라 말기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시기 빌전된 과학기술로 개간하고 탐사를 하고 나서입니다.
그 전까지는 빛 좋은 개살구였어요.
고구려가 왜 만주를 차지하고도 시베리아나 몽골로 가지 않고 한반도를 노렸냐 하면, 당시 만주 전체를 합쳐도 생산력이나 인구부양력이 한반도만 못해서입니다.
영토로 따지면 훨신 작은 백제나 신라를 고구려가 멸망시키지 못한 것도 저 두 국가가 영토에 비해 인구나 생산성이 너무 커서 그렇습니다.
조선시대 때도 조선 후기 인구가 급속하게 늘어 한반도 내부의 토지로 수용이 어려워지기 전까지 만주로 가려는 사람이 드물고, 심지어 세종이 겨우 확보한 사군육진조차도 사람들이 안 오려 해서 골치였습니다.
인구가 너무 늘자 별수 없이 만주로 밀려난 거고요. 그나마도 좋은 땅이라서 간 게 아니라서 땅도 거칠고 오랑캐가 득실거리지만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갔다고 하죠..
쓸모없는 땅이라도 차지하면 좋은 거 아니냐 하겠지만..
저 만주엔 사납고 용맹한 몽골, 퉁구스계 종족들이 득실거려서 그들과 싸우는 것도 힘들고..
설령 그런 사람들 죄다 몰아냈다 해도 관청 세우고 관리 뽑고 군대 보내고 하는 행정비용은 공짜가 아닙니다.
그러니 합리적으로 판단하면 굳이 먹을 이유가 없죠.
사람들이 흔히 놓히는 점이 뭐냐면 전근대는
국가의 국력은 영토 크기도 있지만 생산성을 가장 크게 봅니다.
즉 300평인 땅에서 100kg의 쌀을 생산하는 지역과 100평의 땅에서 100kg의 쌀을 생산하는 지역이 존재한다고 쳐 봅시다.
그러면 여러분은 어느 지역 땅을 고를 건가요?
당연히 100평만으로 100kg 쌀 생산하는 땅을 고르겠죠.
신라와 조선도 그런 겁니다.
영토가 크다고 강하고 위대한 게 아닙니다.
내실을 따져야 해요.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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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건더기
24.07.09 · 112.♡.3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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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anomA
24.07.09 · 59.♡.254.139
그래서 저는 우리나라의 습한 더위를 마냥 뭐라고 할 수 없겠더군요. 현대 한국 사회의 산업구조로 봐서 농사 생각 잘 안하겠지만, 그때까지 생산량을 받쳐준 벼농사와 그걸 가능하게 해준 습한 더위. -
민민초맛치약
24.07.09 · 121.♡.158.210
고구려가 강대국이었던 점도 한나라 이후 수백년 간 중원은 좋게 말하면 군웅할거, 나쁘게 말하면 황제병 환자들이 하루가 멀다고 먼저 즉위한 황제를 죽이고 나라 엎어버리고 사분오열했던 부분도 크게 작용했죠. 그 시점에 적절히 한강 유역까지 영토 확장을 해서 안정적인 농업 생산력을 얻은 덕에 7차례에 걸친 수, 당의 대규모 침략에 맞서 싸울 국력을 갖췄다고 봐야겠죠? -
우우주난민
24.07.09 · 89.♡.101.65
조선만 해도 곡물 생산력만 보면 세계 10위권 수준이라는 연구도 본 것 같네요 ㄷㄷㄷ 옆에 너무 큰 중국이 있어 조공외교의 형태로 평화를 유지한거지 우리가 약하거나 가난한건 아니었죠 - T
TallFescue
24.07.09 · 174.♡.133.163
일단 유목민족이랑 농경민족이랑 문화나 지배력이 다르죠. 땅크기야 유목민족이 좋지만 몇백년 가는 지배 문화와 생산력은 어쩔수 없이 농경민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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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면적으로 따지면 촉과 오는 위와 대등한 국력이어야 하는데, 매번 위만 압도적으로 묘사하느냐.
-> 촉은 사천분지 한 줌만 빼면 밀림이고, 오는 장강 인근 주요 도시 서너개 빼면 전부 밀림이니까....
만주일대가 본격적으로 개발된건 20세기 들어선 이후였고......
중국 장강 인근이 오늘날 이미지인 드넓은 개간지가 된 것은 아무리 길게 잡아도 수-당 시기 부터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