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San (14.♡.88.15)
2024년 4월 7일 AM 12:58 · 수정됨(04:50)
이곳에서는 처음 글을 써봅니다. 간간히 클량에서 글을 쓰곤 했는데요...!
이전부터 의사에 대한 글을 쓴 입장에서... 어떤 성향의 사람인지 알 수 있겠지만... 다모앙에서는 첫 글이라서 제 성향을 파악하기 힘드실 듯 합니다.
필수진료과에 근무하는 입장에서, 이번 사태 이후로 환자도 늘었고, 당직도 다시 서고 있습니다. 의정갈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어려움이 생겨버린 상태라서, 개인적으로도 이번 사태가 잘 끝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보다 더 크게는, 정말로 올바르고, 합리적인 의료체계가 구축되길 바라는 맘이 더 크고요...! 가장 좋은 것을 찾진 못하지만, 가장 나쁜 것들을 보수해 나가면서, 합리적인 방법을 추구해야 할 듯 한데.... 뭔가 다 떼려부수는 느낌만 있어서 두려울 뿐입니다.
저도 그렇고, 제 주위의 대부분의 의료인들, 그리고 저번 주 만났던 전공의 후배들을 볼 때... 하나같이 총선이 지나면 해결이 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저 역시... 총선이 지나면, 서로 양보해가면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내와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무서워지더군요.
총선에서 완패를 하면... 과연 한 발 물러날까?
총선에서 완패를 하면... 뒤이어서 엄청난 정개개편, 채상병 사건들... 거기다가 21대를 마치기 전에 김건희 특검 등에 대해 다시 발의를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런 엄청난 사건들이 있는 상황에서 과연 의정갈등을 양보할까????
혹시라도... 이런 사건에 대해 완벽하게 눈을 돌리고, 분위기를 강력하게 드라이브 하는 것으로서 의정갈등을 극대화 시키려고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끝까지 2000명을 고수해서, 의사들이 모두 들고 일어나고, 교수와 개원의까지 파업을 유도한 후에... 환자도 여러 명 죽어나가는 모습을 연출(?) 한 후.... 강력한 공권력을 통해... 사회의 악인 의사를 때려 잡으면서 강력한 행정력을 과시하는 것! 그것과 더불어서, 채상병 사건 등에 대해서는 눈을 돌리고, 관심을 돌리게 하면서 뭉개고 가고, 특검 역시 회기를 넘겨서 22대로 넘기고....!
엄청난 대패 후, 시선 돌리기 용으로, 의정갈등을 극단으로 끌고 가려고 할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환자도 걱정이고, 저를 비롯한 의료계 역시 극단으로 갈까봐 너무 걱정이 됩니다.
정말로 완승을 하면 좋을텐데... 그럴수록 마음 한 켠에 두려움이 스믈스믈 올라와서... 처음으로 이곳에 끄적여 봅니다.
댓글 (11)
- 어
어리둥절
24.04.07 · 211.♡.29.142
그렇다고 지거나 비기거나 해도 달라질건 없지 않을까요. 오히려 상식적으로 판단할때 그쪽이 더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거같아요. 그래서 압도적으로 이겨야만 합니다 ㅠ -
JJobSan
작성자
24.04.07 · 14.♡.88.15
그건 당연히 바라는데.... 압도적으로 이겨도... 22대가 시작하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 사이에 엄청난 일들을 꾸밀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 어
어리둥절
→ JobSan
24.04.07 · 211.♡.29.142
의사분이시니까 확률에 기대보시는건 어떨까요. 어느쪽이 더 나은 쪽으로 흐를지 .. 주제넘게 말씀드려봅니다 -
낮낮은언덕
24.04.07 · 115.♡.83.44
상상만 해도 끔찍하네요. 그럴수도 있는 쪽 사람들이라 등골이 서늘해집니다... -
시시슴
24.04.07 · 61.♡.143.245
민주진영이 200석을 넘겨야 됩니다. 어중간한 승리 후에는 JobSan님이 말씀하신대로 진행될 것 같습니다.
개헌선 확보한 후 최대한 빠르게 개헌하는 것만이 의사 포함 국민들이 살 길입니다. -
Aameba0
24.04.07 · 106.♡.3.48
아쉅게도 총선을 이겨서 증원이 백지화가된다손 치더라도 필수과 전공의들은 안돌아올 가능성이 크죠
그리고 이번에 어떻게 넘오가더라도 정작 증원론의 핵심인 김윤이 민주당 비례로 당선될거 같아서 앞날이 썩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 어
어리둥절
→ ameba0
24.04.07 · 211.♡.29.142
압도적 승리 후에 완전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논의를 시작할 순 없을까요. 의사들도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란게 있지 않을까요. -
Aameba0
→ 어리둥절
24.04.07 · 106.♡.3.48
김윤이 전정권부터 꾸준히 증원을 주장해왔고 현정권의 2천명 주장의 근본을 제공한 사람중 하나기 때문에 그건 불가능 할거라고 봅니다
일단은 윤을 끌어내리는게 우선이니까 어쩔수 없는거지 윤을 끌어낸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
KKrytron
24.04.07 · 108.♡.56.60
그렇게 하면 정말 탄핵 표결하고 업무정지됩니다. 200석이 넘어야 그런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
아아달린
24.04.07 · 118.♡.132.139
그간 석열이가 해온걸 생각해보자면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실패
수능변별력없는 쉬운 문제 유야무야
여가부폐지 실패
엑스포 유치 실패
성공한게 용와대랑 홍범도 장군 흉상, 예산삭감 부자감세인데
여론이 필요하거나 다른데랑 협의해야하는 일은 실패
행정부 단독이나 대통령 권력으로 할 수 있는건 성공
그외엔 맨 거부권만 남발하고 이태원 채상병 관련 부하 도망다니게 만든것 밖에 업적이 없어요
이번엔 의대증권 잡고 있는데, 의대증원도 실패할 겁니다
환자나 국민 여론도 정부잘못으로 바뀌고 있죠. 그게 투표로 반영될거고
조국대표말처럼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되면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을 거에요.
선거 이후는 이것저것 방어하느라 정신없을거고요 호주대사 거니 장모 검찰 등등...
그동안은 정권초였지만 2년이나 지났고 중간에 총선심판도 한번 받았으니
공무원들부터 말안들을거고 역량있는 고위공무원들도 몸사리거나 거부하겠죠
개헌이든 뭐든 하야시킬 수 있으면 베스트
그게 아니라면 일단 정권교체 전까지는 동결
정권교체 후에 계획단계부터 의료계 참여해서 조정하는 수순이지 싶네요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입학 연도의 1년 10개월 전까지 공표하도록 규정도 있고
최근 의대정원 집행정지 각하는 소의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원고적격이 없다는 소송요건 문제라서 제대로 준비하면 본안판단 받을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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