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117.♡.1.174)
2024년 7월 11일 PM 10:47 · 수정됨(07. 12. 10:28)
현직 교사인데
몇주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적어봅니다
실과에서 요리를 배우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교과서에 나와있는 예시활동은 다 칼쓰는 요리입니다 재료썰기가 교과서에 나옵니다
그래서 칼쓰는 요리인 비빔밥으로 수업을 구성해서 준비물을 안내했습니다
그랬더니 학부모님께 연락이 옵니다
학교에서 칼을 준비물로 가져오라는건 아닌 것 같다
아버님 안전지도 하면서 수업하겠다
그랬더니 등하교시에 아이들끼리 칼로 장난치다가
다치면 어떻게 하냐고 합니다
참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구요
아버님 칼만 날붙이가 아니다 아이들 가위도 들고 다니고 샤프도 들고 다닌다 이거 다 빼고 다니라고 해야 하나요? 묻고 원래대로 수업 진행했는데
마음이 답답하더라구요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것도 아니고 교육 전문가들이 만든 교과서속에 제시된 활동을 하는 것조차 한명의 학부모의 염려에 의해 바뀌어야 하나?
저는 아이들이 식칼쓰다가 한번 베여야 한다면 수업에서 베이는게 낫다고 봅니다 그러면서 배우는거 아닌가요?
교사들 대부분 공무원입니다 이렇게 안할 이유를 만들어주면 할 이유가 없어요
이러니 점점 숙박형 교육여행이 사라지고
체험학습도 사라지고
생활지도도 형식적으로 바뀌고
학교가 빈껍데기만 남습니다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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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IUㅡ
24.07.11 · 180.♡.210.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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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구
→ ㅡIUㅡ 작성자
24.07.11 · 117.♡.1.174
써는 그 기능을 배우는거고 교실에서 충분히 가능한 활동입니다 -
ㅡㅡIUㅡ
→ 지구
24.07.11 · 180.♡.210.196
시대가 시대인지라…주의를 주는것 만으론 사회적 분위기가 변한탓으로 돌리겠습니다. -
Hhumanitas
→ 지구
24.07.11 · 78.♡.45.236
실과 교과과정에 있다면, 학교에 교보재로 식칼이 준비되어 있으면 문제 없지 않을까요? -
Hhumanitas
→ humanitas
24.07.11 · 78.♡.45.236
본 글의 내용은 교육과 교육 과정을 이해 못하는 학부모의 개입에 대한 호소로 보이고,
이 부분은 글 쓴님의 생각이 일정 공감합니다만...
다른 측면에서 본다면...
식재료는 아니겠지만, 조리 도구는 그게 교과과정이라면 교육기관에서 교보재로 가지고 있는 것이 바꿔 나가야 할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조리 도구를 집에서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
CcaptnSilver
→ ㅡIUㅡ
24.07.11 · 211.♡.116.235
지지고 볶고 끓이는 것만 요리가 아니죠.
칼로 썰고 다듬고, 씻는 전처리 과정도 요리니까 당연히 포함돼야 하는 수업입니다.
요리 학원에 매달 수십만원씩 들여 칼쓰는 법부터 배우기도 하는데요.
학원에는 혹시 다쳤을 때 처치해줄 양호실도 없잖아요. -
오오년삼촌
→ ㅡIUㅡ
24.07.12 · 118.♡.36.118
평생 칼질 한번 안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나이먹어 배우느니 학교에서 해보는게 낫죠... -
커커스텀키보드
24.07.11 · 211.♡.185.236
등하교시에 칼로 지들끼리 장난칠 게 걱정될 정도로 가정교육을 안 한 거냐고 반문하고 싶어지는 민원 전화군요. - M
MIBE
→ 커스텀키보드
24.07.12 · 211.♡.57.89
전교생 중에 한명이라도 가정교육이 안되어 있으면 충분히 문제가 될 사항입니다. -
부부서지는파도처럼
24.07.11 · 120.♡.110.181
직접 자녀에게 주의를 줘야 할 것을 남에게 떠넘기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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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실습이 가능한 곳을 여러군데 찾거나
집에서 썰어오거나 학교에서 몇개 준비한걸로 돌려썰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