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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12일 PM 02:04 · 수정됨(15:21)
페건 다이어트_2024년7월11일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기능의학책을 하나씩 읽어나가고 있습니다. 하긴 이제 기능의학이라고 분류를 따로 할 수 없는게 어지간한건 주류로 흡수되어버렸습니다. 오래도록 젊음을 유지하고 건강하게 죽는 법 책을 찾다가 읽다가만 그레인 브레인을 찾았네요. 이상하게 책은 책장에 가지런히 놓고 보기보다 여기저기 널려 놓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기존 의학은 증상과 질환위주로 치료를 하되 약물이나 수술로 치료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환자의 chief complaint 을 항상 해결하려 합니다. 환자 차트를 쓸 때는 C/C 라는 약자가 항상 먼저 나옵니다. 26개이상의 과들이 분과되어 있고 각과 전공의 들은 타과에 컨설트를 넣으면 해당 과에서 답변을 합니다. 심지어 내과는 10개 이상으로 분과되어있고 거기에서도 세부전공들이 수없이 나눠집니다.
어떤 분야의 대가가 되고 싶으면 분야를 좁히면 됩니다. 그리고 의학의 분야가 이제는 거의 우주와 같이 광범위하다보니 모든 분야를 공부하기는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제가 의사면허 시험을 볼때는 사과박스로 3개의 문제집을 샀었습니다. 지금은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선배들은 간단한 책 한권만 보면 시험에 붙을 수 있었다고 하니 의학의 정보량이 대략 3년에 2배정도 증가한다는 말이 맞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세분화를 해야 그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되긴 하지만 환자는 수많은 과를 돌아다니며 증상과 질환을 치료해야 합니다.
원인은 생활습관인데 아무도 의사가 생활습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반가워하지 않습니다. 환자도 빨리 약만 달라고 재촉하고 의사도 어차피 말많이 해봐야 환자도 싫어하고 저수가 체제에서는 빨리 처방하고 보내야 병원이 경영되다 보니 약처방하고 보내는 수 밖에 없습니다. 생활습관 이야기는 해봐야 수검자에게 당연한 말만 해야 하고 웬지 전문성이 없어보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의사 중에서 생활습관이야기하고 약/수술 외의 수단에 대해서 말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학회에서도 생활습관 슬라이드는 한장으로 압축해서 슬쩍 넘어가버립니다. 부작용없고 돈도 안드는 최고의 치료제인데 의사는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생활습관으로 수많은 질환과 증상이 파생되어 나가는데 한가지 생활습관을 교정할 생각은 하기 어렵습니다. 생활습관 교정은 제약회사가 연구비를 투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활습관이 가장 중요합니다. 생활습관 교정 연구비를 아무도 지원해주지 않고 의료 제도에서 수가조차 잡혀있지않으니 의사도 입만 아프고 환자도 잔소리가 듣기 싫은 겁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하였고 환자들도 서서히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의학을 요구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 기능의학이라는 개념이 수십년전부터 싹트고 이제 질환이 없는 상태가 아닌 최고의 컨디션을 가지는 것을 목표로하는 환자들도 호응이 늘고 있습니다.
95%에 해당하면 정상이고 5%에 해당하면 질환자로 분류하던 것을 최고의 컨디션을 가진 20%를 정상이라보고 나머지 80%의 생활습관을 교정하여 상위20%위로 끌어 올리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됩니다. 아프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밖으로 나가서 건강하게 운동하고 자신만의 삶의 목적을 가지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나가는 것을 중시합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하찮게 여겼던 수면, 식사, 운동을 치료제로써 인정하고 활용하려 합니다.
최근의 뇌과학에서 장에서 뇌로가는 회로가 훨씬 많은 것으로 밝혀졌고 내면소통을 김주환 교수님도 뇌장축이 아리라 장뇌축이라고 바꿔야 한다고 말하듯이 최근의 뇌과학은 장 등 뇌바깥의 조건이 감정보다 우선하고 감정은 이성보다 우선하는 등 신체, 감정, 이성 순으로 중요도 순위를 바꿔버렸습니다.
대부분의 질환은 먹은 것으로부터 오는 경우가 매우 많고 수면, 운동을 아무리 최적화하여도 음식의 기여도가 매우 큰것으로 보입니다. 장내미생물이 혈액에 떠다니는 각종 정보의 50%를 넘어서고 인간의 유전정보 보다 150배 이상 많은 것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것을 연구하는게 돈이 안됩니다. 제약회사도 돈이 안되니까 투자를 하지 않죠.
산업적으로 생산되는 곡물이 인간에게 생기는 수많은 질병의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제는 주류의학도 받아들인 상태입니다. 그동안 우리몸에 생기는 원인모를 염증의 상당부분이 식사로 인하여 발병하고 자가면역질환의 상당 부분과 연관이 있음이 계속 밝혀지는 논문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지 10여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위가 기존 의학입니다. 95%를 정상이라 봅니다. 그래서 p- value라고 하는 것을 95%를 기준으로 임상적의의를 결정합니다. 통계 작성을 할 때 5% 미만의 확률로 존재하는 값은 일상적으로 만나기 어렵기 때문에 0.05를 신앙처럼 신봉합니다. 그래서 의학논문이 유독 0.05를 간신히 넘는 결과가 많은 겁니다. 데이터를 주무르고 물고 빨아서 해당값을 만듭니다. 사실 직업환경의학과가 통계를 많이 다루다 보니 전공의 때 타과 논문 데이터를 저희과에서 통계처리를 많이 합니다. 타과가 20개가 넘고 전공의 들은 전문의 취득시 논문이 반드시 필요하고 펠로우, 임상강사 들도 논문은 어마어마하게 쓰다보니 통계를 많이 돌립니다. 그 때는 95%를 무슨 신앙처럼 신봉했지만 우리 손가락이 만약 10개 아니었다면 십진법을 사용하지 않았겠죠. 그러면 95%가 기준이 되지도 않았을 겁니다.

아래쪽 그림이 기능의학에서 주로 보는 겁니다. 빗금친 부분이 엄청 넓어졌습니다. 질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병원에서 검사하면 모두 정상은 나오는데 계속 아프고 컨디션 떨어지고 힘듭니다. 병원가면 정상이라고 하는데 힘들다 보니 결국 정신과 까지 가서 우울증약을 먹게 됩니다. 우울증은 증상입니다. 증상을 치료하면 원인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죠. 통증이 있어서 진통제를 처방합니다. 혈압이 높으니까 혈압을 낮춥니다. 혈당이 올라가니까 혈당을 낮춥니다.
밀가루를 먹고 체지방이 늘어나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되니 진통제를 먹습니다. 체지방이 늘고 인슐린이 증가하면 혈액이 저류되어 혈압이 오릅니다. 혈압약을 먹습니다. 밀가루로 인하여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가 burn out 되면서 당뇨가 옵니다. 혈당을 낮추는 약을 먹습니다. 당뇨병이 있으면 LDL약물치료기준이 100까지 덜어집니다. 10년이상 당뇨병에 이환되면 LDL을 이보다 더 낮춥니다. 위에서 살찌면 생기는 증상이 더 생기겠죠. 위식도역류증이 있으니 PPI 를 처방하고 수면 무호흡증이 있으니 CPAP 을 쓰고(전투기 조종사같은 마스크 쓰는 거죠) 자야되는 겁니다. 역류성 식도염으로 처방한 PPI proton pump inhibitor가 위에서만 위산을 억제할까요? 아니라는 연구가 나오고 있죠. 치매 발병률 증가에 대한 논문도 있습니다. 아니 역류성 식도염이 두달만에 좋아지는 질환도 아닌데 왜 두달 처방으로 제한하겠습니까. 당연히 지방간염도 있을 겁니다. 밀가루 드시면 고중성지방혈증 있으니 500넘어가면 급성췌장염 생길 수 있어서 중성지방에 대한 약을 먹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밀가루 위주로 먹었더니 정형외과(퇴행성 관절염), 내과(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고중성지방혈증/위식도역류증/지방간염)를 다니면서 우울해지다보니 정신과(수면다원검사/우울증)까지 가게 됩니다.
저 세명의 의사 중 금주, 금연, 밀가루/설탕 섭취제한, 수면, 식사, 운동에 관하여 진료시간에 어느정도의 비중을 두고 환자에게 설명을 해줄까요. 약은 8개를 먹게 됩니다. 이제는 약끼리 충돌이 생겨서 의사들도 모르는 이상한 증상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합니다. 약물의 충돌로 생겨서 생기는 부작용을 치료하기 위하여 약을 먹게 되고 다시 또 충돌 확률은 올라갑니다.
생활습관을 교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왜 살아야하는지 의미를 모르니까요. 빅터 프랭클 정신과 전문의가 유대인 수용소에서 깨달은 것은 살아야 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인간의 존엄성을 끝까지 지키며 수용소에서조차 의미를 찾고 남들보다 잘 견뎌 냈다는 겁니다. 결국 빅터 프랭클도 정신과 치료를 할 때 살아야할 이유를 강조하는 치료법을 수용소에서 완성하였습니다. 페건 다이어트 라는 책의 앞의 내용은 사실 대부분 아는 내용입니다. 물론 반복해서 보면서 제것으로 만드는 과정도 필요하고 각각의 의사마다 포커싱을 하거나 중요성의 순서가 조금씩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합니다. 이제는 주류의학에서 거의 다 흡수해서 경계가 무너졌습니다. 그래도 이 책에서 마음에 드는 챕터가 있어서 옮기고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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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최적화하는 첫 번째 단계는 자신이 건강하게 살고 싶은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다. 왜 건강하게 살고 싶은가? 내 이유는 간단하다. 나는 에너지, 집중력, 힘이 넘쳐나서 하루하루를 완전하게 살아내고 싶다. 아무런 제약 없이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고 싶다. 어디 아프지 않고 밤새 춤추고 등산하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스포츠를 즐기고 싶다. 머리도 잘 돌아갔으면 좋겠다. 나는 여전히 읽거나 쓰고 싶은 책이 정말 많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내 일과 소명을 위해서 매 순간 완전히 존재하고 싶다는 것이다.
무엇이 자신에게 동기 부여가 되는지 생각해보자. 아이를 키우고 싶고 아이가 평생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싶은가? 아니면 일이나 학업 때문에 뇌 건강이 더 좋아지길 바라는가? 그것도 아니면 스포츠를 즐기고 하이킹하고 바다에서 헤엄치고 싶은가? 건강하다는 것은 단순히 질병을 예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활기차고 에너지 넘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단 하루도 빠짐없이 하려면 반드시 건강해야 한다.
재니스라는 환자가 있었다. 그녀는 심부전, 제2형당뇨병, 관상동맥질환, 신부전, 지방간,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여러 전문의들을 만나서 저칼로리/저염 식단을 먹으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녀는 3일 만에 인슐린 주사가 필요없어졌다. 총 10주간의 프로그램으로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도 결국 정상 수치로 돌아왔고 체중도 45kg 이상 줄었다. 간과 신장의 기능도 다시 정상이 되었고, 울혈성 심부전도 되돌릴 수 있었다. 이것은 기적이 아니다. '음식을 약으로 쓰는 것에 관한 과학'과 '행동의 변화에 관한 과학'의 합작품이었을 뿐이다. 알고보니, 건강해지는 것은 하나의 팀 스포츠였다.
인간의 행동은 개인의 습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적인 환경도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준다. 같이 어울리는 친구들이 비만이면 가족이 비만일 때보다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건강한 친구가 주변에 없다면 건강한 친구를 찾길 바란다.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내 친구 루이스 하우즈의 말처럼 "사람들이 성장하는 곳으로 가라."
p.217
우리에게 건강이 왜 중요한가? 그 '이유'가 건강해지는 '방법'보다 더 중요하다.
친구의 응원을 활용하자.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자.
p.221
친구라고 하니 굿윌헌팅이라는 영화가 생각나네요.

https://youtu.be/4CgdPwPL_GI?si=wMhKPmlQptjubS9t&t=68

친구:"20년 후에도 여기살면서 노가다나 하면서 우리집에와서 비디오나 보면 널 죽여버릴거야 넌 우리한테 없는 재능을 타고 났어."
주인공: "아냐 넌 너희들이 좋아'
친구: "널 위해서 이러는게 아냐, 날 위해서야. 50이 되도 난 노가다나 할거야 하지만 넌 지금 당첨된 복권을 깔고 앉고서 그 복권을 현금을 만드는게 두려워 깔고 앉고만 있어 너같은 재주만 있으면 난 뭐든지 할거야 여기 있는 모든 친구들 마찬가지야. 여기서 우리와 같이 20년이나 곯아 있는건 우리에대한 모욕이야. 시간낭비는 물론이구. "
주인공 " 모르는 소리마"
친구:"이것만은 알아. 매일 아침 너희집에 들러 널 깨우고 같이 외출해서 한 껏 취하고 하는 것도 좋아 하지만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 언제인지알아? 내가 너희집 골목에 들어서서 네 집 문을 두드려도 네가 없을 때야 안녕이란 말도 없이 작별인사도 없이 떠나면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내 인생의 최고의 순간일거야"
친구들은 주인공의 차를 고쳐줍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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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알로에비어
24.07.12 · 112.♡.217.143
건강해지고 싶은 이유를 먼저 생각하자! 좋은 문장이네요. 감사합니다. ^^ -
Ookdocok
→ 알로에비어 작성자
24.07.12 · 222.♡.0.253
그렇죠. 이상하게 살아야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건강하고 돈도 많더라구요. -
관관하
24.07.12 · 182.♡.214.200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Ookdocok
→ 관하 작성자
24.07.12 · 222.♡.0.253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럽럽쭈
24.07.12 · 166.♡.209.188
너무 멋진 글 감사합니다.
기능의학책들 많이 읽었지만 또다른 뷰를 주신 것같아요.
메모했다가 조금이라도 실천하겠습니다 ㅇㅇ -
Ookdocok
→ 럽쭈 작성자
24.07.12 · 222.♡.0.253
감사합니다. 실천하면 요령이 생기고 습관이되고 몸이 좋아져서 더하고 싶어져요.^^ -
가가사라
24.07.12 · 112.♡.211.243
페건 다이어트 라는 책을 보니 데이브 아스프리의 추천사가 있네요.
기능의학도 스펙트럼이 다양한거 같습니다.
콩은 먹으면 안된다는 의사분도 계시고, 카니보어만이 살 길이라는 분도 계시고, 페건 다이어트 같은 책도 있고 말이죠.
지금 읽고 있는 책 마치면 다음으로 읽어봐야겠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
Ookdocok
→ 가사라 작성자
24.07.12 · 222.♡.0.253
이게 늬앙스가 조금씩 달르긴 한데 결국 비슷합니다. 각 음식별, 장기별 교차로 책들을 보려구요. 사실 페건 다이어트 이책은 원리나 이런것보다는 일반인이 간단히 보라고 만든 책입니다. 뒤에 요리법은 저도 마음에 들어서 몇가지는 실제로 해보려고 합니다.
결국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면 콩도 안좋은 것이구요. 자가면역질환이 전혀 없으면 렉틴은 먹어도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렉틴의 한종류인 글루텐은 그냥 인간에게 도움되는 것이 거의 없는 것이 맞구요. 장점막이 건강하면 렉틴 정도는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곡물류의 렉틴을 먹고 안먹고는 케이스바이케이스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중요한건 곡물보다 좋은 음식이 많은데 굳이 곡물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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